후속 인사 대부분 내부 승진
여성 임원 외부서 영입 계획
조직 혁신방안 이달 말 발표
여성 임원 외부서 영입 계획
조직 혁신방안 이달 말 발표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16일 여의도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오늘 인사발표가 있었는데 부원장보도 (청와대의) 검증이 거의 다 끝나간다. 바로 인사 발령을 내겠다. 다음 주 정도엔 대충 마무리 지어 금감원이 정상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금융위원회는 임시회의를 열어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제청한 유광열(53)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을 금감원 수석부원장으로 임명했다. 지난달 12일 서태종 전 수석부원장의 사표가 수리 된 지 한 달여 만이다. 유 수석부원장은 군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수료한 이후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해 경제기획원을 거쳐 기획재정부 국제금융협력국장과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역임했다.
금융위는 또한 금감원 자본시장 담당 부원장에 원승연(53) 명지대 교수를 임명했다. 서울 성동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온 원 교수는 삼성생명을 거쳐 신한BNP파리바 자산운용과 교보악사자산운용 최고운용책임자(CIO) 등을 거쳤다. 신임 금감원 부원장 임기는 2020년 11월 19일까지 3년이다.
특히 이날 최 원장은 임원들의 잔여 임기를 고려하지 않고 전원 교체할 방침임을 강조했다. 그는 "각 테이블에 현직 임원들이 앉아 계신 데 다음 주면 다들 퇴임한다. 정말 미안하다. 그동안 수고 많았는데, 상황이 상황이라 '조직과 후배를 위해 이런 결정을 했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후속 임원 인사는 대부분 금감원 내부 승진이며, 여성 임원을 외부에서 영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 원장은 임원 인사에 이어 단행될 조직개편에 대해서도 "내부 정비가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현재 3~4개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조직의 형태보다 내용 면에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 9월 '금융감독·검사·제재 프로세스 혁신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
금감원은 감독업무 혁신 등을 포함해 조직 혁신방안을 11월 말까지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최 원장은 최근 출범한 초대형 투자은행(IB)의 사업 초기부터 현장점검 등을 통해 판매실태를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발행어음 등 초대형 IB의 신규업무 과정에서 소비자보호와 건전성 측면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과도한 판촉경쟁 등 불건전한 영업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신규 업무에 대한 판매실태를 초기에 점검하고 초대형 IB의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의 적정성 여부에 대해 현장검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초대형 IB의 잠재적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상시감시 시스템을 통해 밀착 감시하는 한편 자본규제 정교화 태스크포스(T/F) 등을 통해 증권사의 영업 특성 차이 등을 고려한 자본 적정성 규제 개선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한국투자증권 외에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4곳은 심사가 완료되면 단기금융업 인가 여부를 금융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김동욱기자 e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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