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신한 등 5대 시중은행
코픽스 인상분 반영 0.1%p ↑
"시장금리 당분간 상승세 지속
가계 대출부담도 더욱 커질듯"
코픽스 인상분 반영 0.1%p ↑
"시장금리 당분간 상승세 지속
가계 대출부담도 더욱 커질듯"
16일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 등 주요 5대 시중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인상분을 반영해 이날 주담대 금리를 일제히 인상했다.
15일 은행연합회는 10월 기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전달보다 0.10%포인트 상승한 1.6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시중 은행들 대부분은 16일 주담대 금리를 0.1%포인트씩 올렸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전날 보다 주담대 금리를 0.10%포인트 올린 3.11~4.31%로 인상했고, 신한은행도 기존 주담대 금리를 0.1% 포인트 올려 2.97~4.28%로 수정했다. 또한 우리은행과 농협은행도 주담대 금리를 0.10%포인트씩 상승한 3.02~4.02%와 2.83~4.42%로 공지했다. 이외에도 KEB하나은행은 주담대 최고금리에서 인상 폭을 낮춰 3.17~4.53%로 산정했다.
문제는 이들 시중 은행의 주담대 금리 인상 폭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주담대 금리에 반영된 9월 코픽스는 0.05%포인트 상승에 그쳤지만, 10월 코픽스는 0.10%포인트 오르면서 상승 폭이 커진 때문이다.
다만, 이들 은행중 KB국민은행만 이달 초 가산금리를 한 차례 낮춰 주담대 금리를 조정한 바 있다. KB국민은행 지난달 코픽스보다 높은 0.07%포인트를 적용해 주담대 금리를 3.11~4.31%로 높였지만, 정부가 은행권의 과도한 가산금리 인상을 지적하자 이달 초 가산금리와 함께 주담대 금리도 인하했다. 하지만 16일에는 KB국민은행도 10월 코픽스를 그대로 반영하면서 주담대 금리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융권에서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 통화당국의 기준금리가 연내에 인상될 가능성이 큰 만큼, 당분간 국내 주담대 금리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당장, 한국은행이 이달 30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신호를 계속 보내고 있고,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은 거의 확실해 보인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이미 코픽스 지수에 선반영 되기는 했지만, 금통위가 내년에도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커 시장금리는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란 분석이다. 따라서 코픽스 지수가 현재와 같은 상승세를 지속할 경우, 주담대 최고 금리가 5%대에 진입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들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 커지면서 주담대 금리를 비롯한 시장금리 상승세가 더 가팔라질 것"이라면서 "시중금리 인상과 함께 가계의 대출부담도 더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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