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바른 '중도통합' 여부 관건
국민의당이 분당 위기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13일 열리는 바른정당 전당대회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도보수층을 겨냥한 당 지지기반 확장을 꾀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중도통합'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반면 호남 중진 의원들6은 당의 '텃밭 민심'인 호남을 구심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맹렬히 맞서고 있다.
일단 국민의당은 국회 상임위별 예산심사가 일단락되는 오는 21일 '끝장토론'을 열어 당의 진로를 결정하기로 했다. 안 대표는 당 통합 문제와 관련해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끝장토론의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바른정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당선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유승민 의원과 안 대표가 전대 직후 통합론을 본격적으로 논의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탈당 사태로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잃게 된 바른정당으로서는 국민의당과의 합당으로 의석수를 기존 20석 이상 회복하고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얻을 수 있다.
안 대표의 최대 숙제는 전국적인 지지기반을 얻는 것이다. 중도통합론을 추진해 짧게는 내년 6·13 지방선거, 길게는 차기 총선·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지역적 기반인 호남만으론 불가능하다.
반면 박지원·정동영·천정배 의원 등 호남 중진의원들은 지방선거를 앞둔 현 시점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는 시기상조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국민의당 의원 40명 중 절반 이상인 23명이 지역구를 호남에 두고 있다. 바른정당과 통합을 추진하면 텃밭 민심이 급격히 얼어붙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심지어 문재인 정부 초기 호남 민심이 정부·여당에 쏠린 상황에서 민주당으로의 재입당 또는 흡수가 전략적으로 유리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신뢰수준에 ±3.1%포인트·자세한 내용은 갤럽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호남지역에서 민주당이 72%를 기록한 반면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 같은 5%로 추락한 상태다.
문혜원기자 hmoon3@
일단 국민의당은 국회 상임위별 예산심사가 일단락되는 오는 21일 '끝장토론'을 열어 당의 진로를 결정하기로 했다. 안 대표는 당 통합 문제와 관련해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끝장토론의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바른정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당선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유승민 의원과 안 대표가 전대 직후 통합론을 본격적으로 논의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탈당 사태로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잃게 된 바른정당으로서는 국민의당과의 합당으로 의석수를 기존 20석 이상 회복하고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얻을 수 있다.
안 대표의 최대 숙제는 전국적인 지지기반을 얻는 것이다. 중도통합론을 추진해 짧게는 내년 6·13 지방선거, 길게는 차기 총선·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지역적 기반인 호남만으론 불가능하다.
반면 박지원·정동영·천정배 의원 등 호남 중진의원들은 지방선거를 앞둔 현 시점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는 시기상조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국민의당 의원 40명 중 절반 이상인 23명이 지역구를 호남에 두고 있다. 바른정당과 통합을 추진하면 텃밭 민심이 급격히 얼어붙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심지어 문재인 정부 초기 호남 민심이 정부·여당에 쏠린 상황에서 민주당으로의 재입당 또는 흡수가 전략적으로 유리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신뢰수준에 ±3.1%포인트·자세한 내용은 갤럽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호남지역에서 민주당이 72%를 기록한 반면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 같은 5%로 추락한 상태다.
문혜원기자 hmoon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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