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송금·환테크 이용 급증 영향
서울 외환시장 환율 실시간 연동
서울 외환시장 환율 실시간 연동
해외 송금이나 환테크를 위한 외환거래 등 이용자들의 외환거래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간편한 외환거래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NH농협은행 등 일부 은행들이 이용자들이 집에서 직접 외환거래를 할 수 있는 인터넷 외환거래 홈트레이딩 시스템을 내놓고 있다.
특히 농협은행은 개인 PC에 시스템을 설치해 직접 외환거래를 할 수 있는 인터넷 FX딜링 HTS를 최근 출시했다. 이 시스템은 증권사 HTS를 통해 주식거래를 하는 것처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시장환율에 연동된 고객 환율로 외환거래를 진행할 수 있다.
외환거래 방식도 기존 은행들이 이용자가 원화는 환율을 지정해 주문하는 방식인 지정가 주문을 주로 채택하고 있는 반면, 농협은행은 실시간 시장환율로 거래할 수 있는 시장가 주문과 지정가 주문을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장가 거래 체결은 주문 즉시 거래가 이뤄지고, 지정가 거래는 이용자가 지정한 환율에 도달할 경우에 자동으로 거래가 체결된다. 단 해당 일에 지정한 환율에 도달하지 않으면 주문은 자동 취소된다.
시스템을 통해 거래할 수 있는 외화는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유로화 등 9개 통화이고, 거래금액은 한 번에 100달러 이상 50만달러까지 이다. 1일 이용 한도에 대한 제한은 없고, 원화 뿐만 아니라 미국 달러화와 다른 통화 간 거래도 가능하다.
이용자들은 한 차례만 영업점을 찾아 약정을 체결한 뒤 농협 인터넷뱅킹 홈페이지에서 인터넷 FX딜링 HTS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설치하면, 집에서 쉽게 외환거래를 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이 시스템을 통해 자산을 배분하거나 자녀 유학자금, 여행경비 등을 유리한 환율에서 분할 매수할 수 있다.
아울러 해외 주식 거래를 할 때 인터넷 FX딜링 HTS를 통해 환전하거나, 수출업자가 환율 하락 시기를 활용해 외화를 매수한 뒤 사업자금을 결제할 수도 있다.
농협은행은 또 인터넷 PC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서도 외환거래를 할 수 있도록 내년 중 외환거래 MTS를 출시할 계획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HTS를 통해 간편한 외화거래가 가능해진 만큼 이용자들도 환율변동에 신속히 대응하는 등 환테크를 할 수 있게 됐다"며 "내년 외환거래를 위한 MTS를 출시하면 이용자들은 스마트폰으로도 적시에 유리한 환율로 외환거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국기자 ceg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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