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출생아수 2만9400명 그쳐
전년보다 13.3% ↓ '역대 최저'
전년보다 13.3% ↓ '역대 최저'
7월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3%를 보여 같은 달 기준으로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7일 통계청의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7월 출생아 수는 2만9400명으로 전달 2만8900명에 이어 3만명대를 넘지 못했다.
7월은 전년 동월 보다 4500명이 덜 태어나 13.3%가 감소한 것으로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는 20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또 지난해 12월 14.2% 감소를 시작으로 여덟 달 연속으로 10% 포인트 이상 추락세다. 출생아가 늘어난 것은 2015년 11월 3.4% 증가한 것이 가장 최근이다.
7월까지의 누계 출생아 수도 21만7800명에 그쳐 올해 사상 처음으로 30만명 이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역시 역대 최저치다. 정부는 전반적인 인구 감소와 함께 가임 여성 수가 급감한 것을 출산율 저하의 주된 이유로 보고 있다.
하지만 그보다는 젊은 층들이 청년층 취업난 등으로 인해 경제적 기반을 쌓기 어렵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경제적 이유로 아예 결혼을 포기하거나 결혼을 하더라도 출산을 늦추거나 포기하는 이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혼인 건수를 보면 7월 1만9000건으로 1년 전보다 2200건(10.4%) 줄었다. 7월 혼인이 1만 건대로 떨어진 것은 2000년 통계 작성 후 처음이다.
비단 7월 뿐 아니라 올해 들어 5월을 제외한 여섯 달의 혼인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후퇴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윤달에는 결혼을 피해야 한다는 속설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25세부터 34세 사이의 연령층 인구 감소도 출생아 수 급감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인구 이동도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날 같이 발표된 '8월 국내 인구 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는 62만8000명으로 1년 전 보다 1만4000명(-2.1%) 줄었다.
세종=권대경기자 kwon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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