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전자투표시스템 구축 추진
해킹·조작 우려 낮춰 주주 신뢰도 제고
내외부 전문가, 혁신기술 적용 방안 모색
해킹·조작 우려 낮춰 주주 신뢰도 제고
내외부 전문가, 혁신기술 적용 방안 모색
26일 예탁결제원은 내년 중 블록체인 기반 전자투표시스템 시범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기반 전자투표시스템은 현행 전자투표 방식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블록체인에 투표내역을 저장해 참가자가 실시간 조회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투표결과에 대한 해킹·조작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방지, 투표결과에 대한 주주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예탁결제원은 올해 안에 블록체인 기반 전자투표업무에 대한 개념검증(POC) 수행을 완료하고 내년 중 시범서비스 및 상용화를 실시할 계획이다.
앞서 예탁결제원은 지난 4월 사장, 전무이사, 본부장 등 임원 전원이 참여하는 '혁신기술위원회'를 구성해 예탁결제산업 전반에 혁신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나섰다.
혁신위 내에는 정보기술(IT)·법률·비즈니스 분야 등 6명의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마련해 혁신기술이 예탁결제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서비스 이용자 편익증진 방안에 대한 자문을 얻고 있다. 또한 주요 서비스 이용자로 구성된 '이용자레퍼런스그룹'을 구성해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추진사안에 대해 공유하고 업계 의견 수렴도 진행 중이다.
이외에 예탁결제원은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신규 사업모델을 제안하는 페스티벌을 개최해 △블록체인 기반 인증기술의 전자증권시스템 반영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펀드 기준가 산출 △빅데이터·AI를 활용한 맞춤형 증권정보 제공 등 총 72건의 아이디어를 도출하기도 했다.
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은 지난 5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핀테크와 AI가 이끄는 4차 산업혁명'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예탁결제원은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혁신 기술을 적극 검토·수용해 예탁결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이에 따른 편익이 시장 참가자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아울러 혁신기술의 도입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충분한 검증을 하는 '단계적 접근'과 데이터 공유비대면 업무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프라이버시 침해 방지', 비대면 채널이나 모바일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배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민수기자 minsu@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