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양지윤 기자] SK이노베이션은 12일 서울 종로구 SK본사에서 '2017년 임금교섭·단체협약 갱신교섭(임단협) 조인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임금인상률-물가 연동제'를 도입하기로 해 주목을 받았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이날 "올해 임·단협 성과는 회사의 미래를 함께 고민한 성과라는 점에서 새로운 노사교섭의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발판으로 노사 간 진정성을 갖고 신뢰를 돈독히 해 회사의 딥체인지(Deep Change)를 함께 추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개월 동안 치열하게 고민하고 헌신해주신 교섭위원들과 관계자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정묵 노동조합위원장은 "노사 간 진솔하고 꾸밈없이 협상에 임했고, 진정성을 갖고 소통에 나선 결과 4개월의 단시간 내 완벽한 결과를 낼 수 있었다"며 "이번 임·단협 타결을 전환점으로 해 노사가 함께 따뜻한 회사, 인간미 넘치는 회사를 만들어가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지난 9일 매년 임금인상률을 전년도 통계청 발표 소비자물가지수와 연동하는 데 합의했다. 이런 임금협상 방식을 국내 기업이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임금인상률은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인 1%로 결정됐다.
양지윤기자 galileo@dt.co.kr
12일 오전 종로구 서린동 SK이노베이션 본사에서 열린 2017년 임·단협 조인식 행사에서 김준 사장(오른쪽)과 이정묵 노조위원장(왼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