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미 대표부, 오늘 회의 소집
원유 금수 등 결의안 표결 강행
전술핵 재배치 등 군사압박 병행
북 "참패는 미국 숙명" 말폭탄
표결 결과 따라 추가 도발 가능성
출구 없는 '강대강' 대치 지속
원유 금수 등 결의안 표결 강행
전술핵 재배치 등 군사압박 병행
북 "참패는 미국 숙명" 말폭탄
표결 결과 따라 추가 도발 가능성
출구 없는 '강대강' 대치 지속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추가 대북 제재 결의안 처리를 강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북한은 도발 대신 미국을 향해 엄포성 발언을 이어가면서 '강대강' 대치 상황이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는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 표결을 위해 오는 11일(현지시간)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 대사가 지난 4일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11일을 '최후통첩일'로 정한 후 4일 만으로, 미국은 북한에 대한 원유수출 금지 등을 골자로 하는 역대 최강 수준의 제재 결의안 채택을 밀어붙이는 모양새다.
이는 여전히 거부감을 표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으로, 중국과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한다 해도 표결을 강행하겠다는 의지까지 담겼다. 이러한 미국의 강경한 태도를 두고 일각에서는 미국이 최근 북한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는 중국과 물밑 협상을 진행 중인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이번 표결에서는 러시아가 캐스팅 보트를 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러시아의 반대가 완강한 데다, 최근 러시아가 주도적으로 중국과의 '공조'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미국의 '계획'대로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1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교부는 자국과 중국이 제안한 북핵 해결 방안이 최고의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관련국들은 한반도 문제 해결의 방법을 찾고 있는데 중러 양국의 로드맵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다"며 "중러 양국이 제안한 로드맵에 추가적인 건의를 해주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이는 지난 6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한러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의 로드맵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 로드맵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다음 날인 7월 4일 성명에서 언급한 것으로, △한미 양국의 대규모 연합 훈련 중단 △무력비사용·불침략제·평화적 공존 등 관련국들의 상호 이해 원칙 합의 △모든 관련국 수용 가능한 방식 채택 △관계 정상화 실현 등을 골자로 한다. 특히 이 로드맵에는 중러 양국이 사드 (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동북아 배치를 반대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어 미국과 협상은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은 표결 처리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대북 옵션을 다시 언급하면서 군사적 압박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한국내 전술핵 재배치,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 용인 등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북한보다는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 NBC뉴스는 백악관과 국방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공격적인' 대북 옵션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다"며 "일본은 물론 한국의 요청이 있으면 한국에 전술핵을 배치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원유수출 차단 등 대북 압박을 강화하지 않으면 한국과 일본이 독자적 핵무기 프로그램을 추구할 수 있으며 미국은 이를 막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은 9일 국제사회의 예상과는 달리 추가 도발을 감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미국을 향해 거친 말폭탄을 다시 퍼부으면서 미국을 압박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9일 '필승은 조선의 전통, 참패는 미국의 숙명'이라는 논평을 통해 "미국이 전대미문의 악랄한 반공화국 제재 책동에 계속 매여 달릴수록 우리 식의 대응 도수는 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우리에게서 크고 작은 '선물 보따리'들을 계속 받아 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0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6차 핵실험에 참여한 핵 과학자를 축하연회에 초청해 "이번에 울린 수소탄의 폭음은 간고한 세월 허리띠를 조이며 피의 대가로 이루어낸 조선 인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안 표결 논의를 지켜보느라 도발을 잠시 '유예'했을 뿐 조만간 또다시 도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는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 표결을 위해 오는 11일(현지시간)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 대사가 지난 4일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11일을 '최후통첩일'로 정한 후 4일 만으로, 미국은 북한에 대한 원유수출 금지 등을 골자로 하는 역대 최강 수준의 제재 결의안 채택을 밀어붙이는 모양새다.
이는 여전히 거부감을 표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으로, 중국과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한다 해도 표결을 강행하겠다는 의지까지 담겼다. 이러한 미국의 강경한 태도를 두고 일각에서는 미국이 최근 북한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는 중국과 물밑 협상을 진행 중인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이번 표결에서는 러시아가 캐스팅 보트를 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러시아의 반대가 완강한 데다, 최근 러시아가 주도적으로 중국과의 '공조'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미국의 '계획'대로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1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교부는 자국과 중국이 제안한 북핵 해결 방안이 최고의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관련국들은 한반도 문제 해결의 방법을 찾고 있는데 중러 양국의 로드맵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다"며 "중러 양국이 제안한 로드맵에 추가적인 건의를 해주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이는 지난 6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한러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의 로드맵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 로드맵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다음 날인 7월 4일 성명에서 언급한 것으로, △한미 양국의 대규모 연합 훈련 중단 △무력비사용·불침략제·평화적 공존 등 관련국들의 상호 이해 원칙 합의 △모든 관련국 수용 가능한 방식 채택 △관계 정상화 실현 등을 골자로 한다. 특히 이 로드맵에는 중러 양국이 사드 (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동북아 배치를 반대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어 미국과 협상은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은 표결 처리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대북 옵션을 다시 언급하면서 군사적 압박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한국내 전술핵 재배치,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 용인 등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북한보다는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 NBC뉴스는 백악관과 국방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공격적인' 대북 옵션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다"며 "일본은 물론 한국의 요청이 있으면 한국에 전술핵을 배치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원유수출 차단 등 대북 압박을 강화하지 않으면 한국과 일본이 독자적 핵무기 프로그램을 추구할 수 있으며 미국은 이를 막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은 9일 국제사회의 예상과는 달리 추가 도발을 감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미국을 향해 거친 말폭탄을 다시 퍼부으면서 미국을 압박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9일 '필승은 조선의 전통, 참패는 미국의 숙명'이라는 논평을 통해 "미국이 전대미문의 악랄한 반공화국 제재 책동에 계속 매여 달릴수록 우리 식의 대응 도수는 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우리에게서 크고 작은 '선물 보따리'들을 계속 받아 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0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6차 핵실험에 참여한 핵 과학자를 축하연회에 초청해 "이번에 울린 수소탄의 폭음은 간고한 세월 허리띠를 조이며 피의 대가로 이루어낸 조선 인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안 표결 논의를 지켜보느라 도발을 잠시 '유예'했을 뿐 조만간 또다시 도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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