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채 서울중랑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장
![[기고] "금융시장 혁신 인터넷전문은행 해킹 등 지속적 보안관리 필요"](http://contents.dt.co.kr/images/201708/2017083002101358032001[1].jpg "[기고] \"금융시장 혁신 인터넷전문은행 해킹 등 지속적 보안관리 필요\"")
지난 4월에 물리적인 영업점포 없이 인터넷과 모바일, ATM 등을 통해 적금, 대출, 신용카드업 등 일반적 형태의 시중은행과 동일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출범했다. 지난달에는 국내에서 4200만명이 이용하는 카카오톡이 플랫폼인 카카오뱅크가 출범하면서 금융시장 전반에 큰 혁신을 불어오고 있다.
이들은 은행법 상 인가된 제1금융권으로서 일반은행과 동일한 법적 지위를 가진다. 그동안 간편 결제와 송금 등 핀테크 서비스가 제한된 범위내에서 발전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으로 그 영역은 크게 확장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영업시간 제한 없이 365일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온라인 방식만으로 계좌개설 등 금융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며, 금융거래를 위해 온라인 상 비대면 방식으로 본인 실명을 확인하는 등 다양한 편리성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비대면 방식으로 계좌를 개설하는 과정에서 해킹 또는 악성코드 감염 등에 의해 금융정보가 유출되거나 금융 사기나 자금세탁을 위해 자기 또는 타인 명의로 개설한 인터넷 계좌가 범죄에 이용될 수도 있다.
실제 명의도용과 대포통장 사례에 대한 신고는 금융당국과 인터넷전문은행에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다. 또한 고객의 PC, 스마트폰 및 이체나 송금을 위한 접속구간, 입·출금 ATM 등에 대한 공격과 일반 금융기관 시스템보다 상대적으로 보안에 취약한 고객 단말기를 대상으로 한 지속적인 공격이 나타날 수 있다. 피해자가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악성코드 등을 통해 거래 정보를 변조하거나 직접적인 해킹 기법 등을 이용해 인증정보를 탈취하는 등 해킹의 위험성도 예상된다.
비정상적인 전자금융서비스로 접속시키거나 금융정보를 유출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의 사회 공학적 기법을 이용한 기존의 피싱(Phishing)이나 파밍(Pharming)과 같은 형태의 범죄도 나타날 수 있다. 이외에도 인터넷전문은행의 퀵송금 서비스 등 간편 송금을 위한 문자 수신을 가장한 스미싱(Smishing) 형태의 신종 금융사기 범죄도 우려되는 부문이다.
인터넷을 이용한 금융범죄는 계속 진화하고 있다. 신규 위협에 대한 기술적·관리적인 새로운 보안강화와 이용자 본인의 단말기와 정보관리, 지속적인 보안기술 연구, 안전한 금융서비스를 위한 관리 감독 등 이용자와 금융사, 정부, 학계 등의 공동노력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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