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온라인 반복결제 다반사
이상거래로 판단하지 않았다"
'비밀번호 관리 소홀' 해명에
카드사 - 이용자 공방 불가피
이상거래로 판단하지 않았다"
'비밀번호 관리 소홀' 해명에
카드사 - 이용자 공방 불가피
농협카드에서 카드 부정사용이 수십 차례가 발생했음에도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으로 걸러내지 못해 카드 사용자가 큰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카드 FDS가 부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농협카드측은 피해를 본 카드 이용자가 비밀번호 관리에 소홀해 피해가 발생했다고 해명하고 있어, 양측간에 공방이 불가피해 보인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카드 이용자인 A씨는 지난 3월 10여차례의 카드 부정사용이 발생하면서, 200여만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소유하고 있는 농협카드는 상당 기간 사용하지 않은 휴면카드로, 온라인상에서 교통카드인 티머니를 20만원 가량 충전을 시도한 거래가 12회 발생했고, 이 중 10회가 승인되면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
A씨는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카드에서 상당한 금액의 거래가 이뤄 졌는데, 피해 사실도 은행 계좌에서 결제금액이 빠져나가면서 알 게 됐다"며 "농협카드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비밀번호 관리 소홀 책임이 있는 만큼 보상할 수 없단 말 뿐이었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농협카드는 카드 부정사용이 발생한 거래 방식이 모바일 일반결제(안심클릭)인데, 이 결제 방식은 사전에 먼저 등록하고 카드번호와 비밀번호 등 카드정보를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약관상 보상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농협카드 관계자는 "이용자가 비밀번호 노출 등 비밀번호 관리에 책임이 있어 보상해줄 수 없는 사항"이라며 "경찰 수사에서도 부정사용은 맞지만, 농협카드 과실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카드 부정사용에 대한 책임논란을 넘어서, 농협카드가 FDS를 부실관리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년 이상 거래가 없던 카드에서 동일한 금액과 거래방식으로, 30분 사이에 십여차례 이상의 거래가 이뤄졌음에도 이상징후를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농협카드 측은 "온라인으로 반복 결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상거래로 판단하지 않았다"며 "이용자가 피해를 입은 카드도 휴면카드가 아니라 지난해까지는 사용이 되던 카드"라고 해명했다.
한편 2014년 초 농협카드와 KB국민카드, 롯데카드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1억건이 넘는 개인정보가 유출됐고, 현재까지 손해배상소송이 진행 중이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이에 대해, 농협카드측은 피해를 본 카드 이용자가 비밀번호 관리에 소홀해 피해가 발생했다고 해명하고 있어, 양측간에 공방이 불가피해 보인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카드 이용자인 A씨는 지난 3월 10여차례의 카드 부정사용이 발생하면서, 200여만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소유하고 있는 농협카드는 상당 기간 사용하지 않은 휴면카드로, 온라인상에서 교통카드인 티머니를 20만원 가량 충전을 시도한 거래가 12회 발생했고, 이 중 10회가 승인되면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
A씨는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카드에서 상당한 금액의 거래가 이뤄 졌는데, 피해 사실도 은행 계좌에서 결제금액이 빠져나가면서 알 게 됐다"며 "농협카드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비밀번호 관리 소홀 책임이 있는 만큼 보상할 수 없단 말 뿐이었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농협카드는 카드 부정사용이 발생한 거래 방식이 모바일 일반결제(안심클릭)인데, 이 결제 방식은 사전에 먼저 등록하고 카드번호와 비밀번호 등 카드정보를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약관상 보상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농협카드 관계자는 "이용자가 비밀번호 노출 등 비밀번호 관리에 책임이 있어 보상해줄 수 없는 사항"이라며 "경찰 수사에서도 부정사용은 맞지만, 농협카드 과실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카드 부정사용에 대한 책임논란을 넘어서, 농협카드가 FDS를 부실관리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년 이상 거래가 없던 카드에서 동일한 금액과 거래방식으로, 30분 사이에 십여차례 이상의 거래가 이뤄졌음에도 이상징후를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농협카드 측은 "온라인으로 반복 결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상거래로 판단하지 않았다"며 "이용자가 피해를 입은 카드도 휴면카드가 아니라 지난해까지는 사용이 되던 카드"라고 해명했다.
한편 2014년 초 농협카드와 KB국민카드, 롯데카드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1억건이 넘는 개인정보가 유출됐고, 현재까지 손해배상소송이 진행 중이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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