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선정~배송까지 직접 관리
11번가, 'NOW프레시' 운영 나서
위메프는 냉동창고 규모 두배로
티몬, 판매품목 1000종으로 늘려
11번가, 'NOW프레시' 운영 나서
위메프는 냉동창고 규모 두배로
티몬, 판매품목 1000종으로 늘려
11번가는 최근 신선식품 직배송 서비스인 'NOW프레시'(사진)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자체 물류센터 내에 냉장·냉동창고를 구축한 티몬, 위메프와 달리 11번가는 자회사 '헬로네이처'의 물류센터를 활용해 신선식품을 직접 취급하고 있다. 헬로네이처는 신선식품 전문 스타트업으로 경기 이천 11번가 물류센터 옆에 자체 물류센터를 두고 있다.
이 물류센터에는 헬로네이처 판매 상품과 11번가가 직매입한 신선식품을 보관하고 CJ대한통운을 통해 직배송한다. 현재 판매 중인 상품은 과일, 정육·계란, 채소·두부 등 50종으로 오후 5시 전까지 주문하면 보냉 포장해 당일 출고한다.
11번가는 지난해 11월 헬로네이처를 인수, '외부 수혈'을 통해 신선식품 취급 역량을 높이는 방식을 택했다. 직접 비용을 들여 냉장·냉동창고를 설치하는 것 대신 신선식품 판매에 잔뼈가 굵은 스타트업을 인수해 시너지를 내는 것. 헬로네이처의 강점인 프리미엄 신선식품과 이에 특화된 물류시설도 함께 확보하는 전략이다.
위메프는 이달 경기 광주 물류센터 내 냉장·냉동창고 규모를 기존 660평에서 1000평으로 넓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물류센터에 냉장·냉동창고를 설치, 신선식품 직배송 서비스 '신선생'을 론칭해 운영 중이다.
지난달 기준 신선생 전체 거래액, 판매수량, 구매자 수는 서비스를 시작한 작년 11월보다 각각 531%, 626%, 632% 늘었다. 위메프는 최근 직접 요리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채소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처음에 취급하지 않았던 루꼴라, 아스파라거스도 추가하며 판매품목을 늘리고 있다.
위메프 관계자는 "신선식품은 유통기한이 짧으면서 소비자들이 반복적으로 구매하는 상품"이라며 "신선식품을 사러 들어와서 다른 상품도 사는 교차구매 효과가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티몬은 지난해 말 냉장·냉동식품을 시작으로, 올초 신선식품 판매채널인 '티몬프레시'를 열고 신선식품 판매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서울 장지동 물류센터에 800평 규모의 냉장·냉동창고를 설치하고 대형마트 수준의 예약배송 시스템을 구축, 다른 온라인 유통채널과 차별화하고 있다. 특히 이마트, 홈플러스 등 기존 대형마트 출신을 영입, 대형마트 DNA를 모바일 장보기 시스템 구축에 활용하고 있다. 티몬의 생필품 판매채널 '슈퍼마트' 사업을 지휘하는 홍종욱 마트그룹장도 신세계 출신으로 SSG닷컴에서 전략기획팀장을 맡은 바 있다.
올해 슈퍼마트의 냉장·냉동·신선식품 판매품목은 600종에서 1000여 종으로 늘었다. 5월부터는 야탑·서현·이매·정자·수내·심평 등 분당 6개 지역에도 예약배송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티몬은 연내 냉장·냉동창고를 1000평 규모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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