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여야 4당대표 회동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여야 4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회동을 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 자리 대신 충북 청주 수해현장을 찾으며 불참했다.
이번 회동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야당 대표들과 첫 대면 자리로, 정상외교 성과를 설명하는 취지로 마련됐으며 추미애 민주당 대표,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참석했다.
상춘재에서 이들을 맞이한 문 대통령은 "새 대표에 대한 바람과 국민들의 기대가 크다"며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의 당선을 먼저 축하했다.문 대통령은 2시간 가량 진행된 회동에서 정상외교 성과보다는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 야당의 협조를 구하는데 중점을 뒀다. 추경 예산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18일에 이어 이날까지도 본회의에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여소야대 상황에서 정국운영에 어려움이 많다. 그럴수록 국민들이 바라는 정치를 한다면 협치도 좀 수월해지지 않을까 한다. 정부부터 소통하고 노력하겠다. 야당도 협력할 것은 협력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추경은 여전히 걸림돌이 남아있나 본데, 정부로서는 열심히 해보고 싶은 욕심 또 경제를 살리는 차원에서 추경을 만든 것이니 서로 100%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대표들의 큰 지도력을 발휘해달라"고 야당에 추경안 처리를 재차 요청했다.
이에 대해 야당 대표들도 추경과 관련한 당의 입장을 밝히면서 대통령의 양보를 요청했다. 또 인사 5원칙을 지키지 못한데 대한 대통령의 입장표명, 실질적 협치를 위한 방안을 물었다. 나아가 여야정 협의체 구성, 신고리 5·6호기 중단 추진, 한미FTA 개정협상 대책, 전시작전권 반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최저임금 인상의 부작용에 대한 대책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대책 등을 요구했다.
문 대통령은 대북정책에 대해 "이번 군사회담 제의 등은 미국에도 통보했고 일본도 양해했다"며 "인도주의적 대화는 우리가 주도하는 것이며 이 역시 비핵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한미FTA 재협상 여부에 대해 "한미 단독·확대 정상회담에서 여러 차례 재협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반부패관계협의회 설치와 탈원전 정책 추진 등 대한 야당의 반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반부패관계 협의회는 개별 사안에 대한 감사나 수사가 아니라 제도 개선이 목적이니 염려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원전정책은 밀어 붙이는게 아니라 공론조사라는 민주적 절차를 따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사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는 이정미 정의당 대표의 요청에 대해 "지금 정부가 하고 있는 것이 최선의 입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야당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부실 인사 검증과 관련, "그런 일(낙하산 인사)은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공기업 등 남은 공공기관 인사에 있어서는 부적격자 낙하산 인사, 캠프 보은 인사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해달라"는 이혜훈 대표의 요청에 따른 답변이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이번 회동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야당 대표들과 첫 대면 자리로, 정상외교 성과를 설명하는 취지로 마련됐으며 추미애 민주당 대표,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참석했다.
상춘재에서 이들을 맞이한 문 대통령은 "새 대표에 대한 바람과 국민들의 기대가 크다"며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의 당선을 먼저 축하했다.문 대통령은 2시간 가량 진행된 회동에서 정상외교 성과보다는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 야당의 협조를 구하는데 중점을 뒀다. 추경 예산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18일에 이어 이날까지도 본회의에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여소야대 상황에서 정국운영에 어려움이 많다. 그럴수록 국민들이 바라는 정치를 한다면 협치도 좀 수월해지지 않을까 한다. 정부부터 소통하고 노력하겠다. 야당도 협력할 것은 협력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추경은 여전히 걸림돌이 남아있나 본데, 정부로서는 열심히 해보고 싶은 욕심 또 경제를 살리는 차원에서 추경을 만든 것이니 서로 100%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대표들의 큰 지도력을 발휘해달라"고 야당에 추경안 처리를 재차 요청했다.
이에 대해 야당 대표들도 추경과 관련한 당의 입장을 밝히면서 대통령의 양보를 요청했다. 또 인사 5원칙을 지키지 못한데 대한 대통령의 입장표명, 실질적 협치를 위한 방안을 물었다. 나아가 여야정 협의체 구성, 신고리 5·6호기 중단 추진, 한미FTA 개정협상 대책, 전시작전권 반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최저임금 인상의 부작용에 대한 대책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대책 등을 요구했다.
문 대통령은 대북정책에 대해 "이번 군사회담 제의 등은 미국에도 통보했고 일본도 양해했다"며 "인도주의적 대화는 우리가 주도하는 것이며 이 역시 비핵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한미FTA 재협상 여부에 대해 "한미 단독·확대 정상회담에서 여러 차례 재협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반부패관계협의회 설치와 탈원전 정책 추진 등 대한 야당의 반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반부패관계 협의회는 개별 사안에 대한 감사나 수사가 아니라 제도 개선이 목적이니 염려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원전정책은 밀어 붙이는게 아니라 공론조사라는 민주적 절차를 따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사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는 이정미 정의당 대표의 요청에 대해 "지금 정부가 하고 있는 것이 최선의 입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야당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부실 인사 검증과 관련, "그런 일(낙하산 인사)은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공기업 등 남은 공공기관 인사에 있어서는 부적격자 낙하산 인사, 캠프 보은 인사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해달라"는 이혜훈 대표의 요청에 따른 답변이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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