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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자체 브랜드(PB) 피코크의 글로벌 음식 제품군을 본격적으로 늘린다.
이마트는 이탈리아에서 직접 들여온 '피코크 베지터블 라자냐(4980원·사진)'를 17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SNS에서 화제가 된 '피코크 치즈 라자냐'의 후속 제품으로, 고기를 빼고 야채를 넣어 채식주의자도 먹을 수 있다. 기존 치즈 라자냐에서 호불호가 갈리던 민트치즈를 빼고, 가지·피망·호박 등 구운 야채를 더해 고기를 씹는 듯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이마트는 최근 가정간편식(HMR) 시장에서 디저트, 간식을 중심으로 글로벌 음식이 한식보다 더 큰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피코크의 글로벌 음식 제품군을 늘리기로 했다. 피코크 간식·디저트에서 글로벌 음식이 90% 이상을 차지하는데 지난 상반기 이들 매출은 각각 65.4%, 32.8% 늘었다. 반면에 피코크 국·탕, 육가공 상품군 매출은 각각 9.0%, 9.7%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피코크 이탈리안 피자'는 상반기에만 약 20만개 팔리면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1% 급증했다. 대만식 호떡을 상품화한 '피코크 호떡·전병 5종' 매출도 54.8%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피코크 레이디핑거 티라미수'는 상반기 피코크 디저트 매출 2위로 올라섰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해외여행이 보편화되면서 여행지에서 먹었던 음식을 국내에서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글로벌 음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하반기 피코크 이탈리안, 피코크 프렌치 제품군을 신설해 '피코크 키쉬' '크림브릴레' '타르트' 등 신제품 10여 종을 선보였다. 하반기에는 프랑스 정통 프리미엄 비스킷 등 신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박민영기자 ronl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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