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금 시세 동반 강세…추가 상승 가능성 커
지정학적 위험에 안전자산 선호 영향
금 관련 투자상품 수익률 높지만 "단기 매매 바람직"
지정학적 위험에 안전자산 선호 영향
금 관련 투자상품 수익률 높지만 "단기 매매 바람직"
미국의 시리아 폭격과 북한의 잇따른 도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GOLD) 가격이 꿈틀거리고 있다.
국내 증시의 상승 탄력이 예전같지 못하면서 금 관련 투자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는 상황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면서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의 장기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금 투자는 단기 투자 대안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3.4달러(0.3%) 상승한 1291.9달러에 마감했다. 금가격은 4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금 시세도 동반 강세를 기록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금은 1g당 4만6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만에 최고가로 이달 들어서만 4.2% 상승했다.
금값 상승으로 국내 금 펀드도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금 등에 투자하는 공모펀드 10개의 최근 1개월, 3개월 평균 수익률은 각각 8.1%, 6.8%를 기록 중이다.
특히 IBK골드마이닝자1[주식]종류A(12.3%)와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재간접)(H)(A)(11.8%) 펀드는 한 달 만에 10% 넘는 수익률을 보였다.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KINDEX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H)는 최근 한 달간 10%대 수익률을, 연초 이후 20%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한 금 선물 ETN(H)도 올 들어 12% 가까운 상승률을 달성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안전자산 수요로 금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우려로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하며 금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프랑스 대선 등 유럽의 정치 불확실성도 안전자산 수요를 높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의 시리아 공습, 대북 압력 강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위험자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안전자산 선호 심리 및 금 가격의 상승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홍성기 삼성선물 연구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리아 내전 심화 등 과거 사례를 볼 때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금 가격 상승은 단기에 그쳤다"며 "글로벌 금 ETF 투자 수요도 제한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금 투자의 경우 단기 매매 등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김동욱기자 east@dt.co.kr
국내 증시의 상승 탄력이 예전같지 못하면서 금 관련 투자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는 상황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면서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의 장기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금 투자는 단기 투자 대안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3.4달러(0.3%) 상승한 1291.9달러에 마감했다. 금가격은 4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금 시세도 동반 강세를 기록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금은 1g당 4만6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만에 최고가로 이달 들어서만 4.2% 상승했다.
금값 상승으로 국내 금 펀드도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금 등에 투자하는 공모펀드 10개의 최근 1개월, 3개월 평균 수익률은 각각 8.1%, 6.8%를 기록 중이다.
특히 IBK골드마이닝자1[주식]종류A(12.3%)와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재간접)(H)(A)(11.8%) 펀드는 한 달 만에 10% 넘는 수익률을 보였다.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KINDEX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H)는 최근 한 달간 10%대 수익률을, 연초 이후 20%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한 금 선물 ETN(H)도 올 들어 12% 가까운 상승률을 달성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안전자산 수요로 금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우려로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하며 금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프랑스 대선 등 유럽의 정치 불확실성도 안전자산 수요를 높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의 시리아 공습, 대북 압력 강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위험자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안전자산 선호 심리 및 금 가격의 상승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홍성기 삼성선물 연구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리아 내전 심화 등 과거 사례를 볼 때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금 가격 상승은 단기에 그쳤다"며 "글로벌 금 ETF 투자 수요도 제한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금 투자의 경우 단기 매매 등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김동욱기자 eas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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