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래 최대… 지방 1만8000가구
규제 자유로운 지역 공급 몰려
수도권은 'SRT 호재' 평택 주목
규제 자유로운 지역 공급 몰려
수도권은 'SRT 호재' 평택 주목
다음 달 전국에서 2만7000여 가구가 공급되면서 봄 분양 대전의 막이 오른다. 날이 풀리고 꽃이 개화하는 3월은 본격적인 분양시즌으로 돌입하는 시기다. 물량은 수도권보다 지방에 집중되는데, 정부의 11.3 부동산 안정화 대책으로 수도권 청약과열 지역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비교적 규제에서 자유롭고 분양시장 분위기가 좋은 지방으로 공급 물량이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에서는 2만7864가구가 분양된다. 최근 5개년간 동월 물량 중 가장 많은 수치로 2013년 1만7263가구에서 1만601가구 늘었다.
지역별로 수도권에서 9679가구, 지방(지방 광역시·지방도시)에서 1만8185가구가 공급된다. 수도권은 지난해 1만3073가구보다 3394가구가 줄었지만 지방은 전년 동기 1만4470가구보다 3715가구가 증가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응암 10구역과 경기 안산 선부동, 평택 국제도시에서 분양이 계획돼 있는데, 특히 개발 호재가 이어지는 평택을 주목할 만하다. 수서발고속철도(SRT) 지제역 개통으로 서울 강남(수서)은 20분대, 전국 각지는 2시간 이내에 이동할 수 있으며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이 올해 중순 본격 가동되면 앞으로 15만명 이상의 고용창출과 40조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LG전자 평택산업단지, 브레인시티, 미군기지 이전 등 개발 호재도 이어진다.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서는 3월 1777가구가 공급된다. 제일건설은 A17블록에서 전용 84∼99㎡, 1022가구의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센트럴'을 분양한다. 고덕국제신도시 1단계 권역 중심지에 있으며 지하철 1호선 서정리역이 가깝다. 단지에서 유치원부터 초·중·고교 용지가 인접해 있으며 중심상업용지가 도보권이다. 단지 내에는 고덕국제신도시 최초로 수영장이 조성된다.
A9블록에서는 같은 달 경기도시공사가 시행하고 GS건설이 시공하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인 '고덕신도시 자연&자이'가 전용 84㎡, 755가구 공급된다. SRT 지제역, 지하철 1호선 서정리역, 경부고속도로, 평택화성고속도로 등이 인접해 있어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이 수월하다. 이외에도 평택에서는 이달부터 5월까지 8829가구가 공급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공급된 아파트 5887가구보다 2942가구 많다.
지방에서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서 분양이 예정돼 있다. 부산은 지난해 가장 많은 131만4289명의 청약자가 몰렸고 경남 50만2312명, 울산 11만6086명 순으로 청약자 수가 많았다.
롯데건설은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 전용 84, 99㎡, 828가구의 '해운대 중동 롯데캐슬 스타'를 분양한다. 부산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과 중동역이 도보권이며 해운대 스펀지, 해운대 로데오아울렛, 이마트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해운대중, 해운대고도 가깝다.
흥한건설은 경남 사천 유천리에서 전용 59∼125㎡, 1295가구의 '사천 그랜드 에르가 1930'을 분양한다. 기분양된 '흥한 에르가 사천'과 합치면 1930가구의 브랜드타운을 형성한다. 단지 바로 앞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항공기 개발센터가 있으며 사천 제1, 2일반산업단지 등 10개의 산업단지가 가까워 배후 수요가 기대된다.
대우건설은 경북 포항 장성점촌도시개발지구에서 1500가구를 분양한다.
전용면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법원, 학교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양덕지구와 가까우며 일반4산단업단지 등 영일만산업단지 방면으로 접근성이 좋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