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정당 대선 후보경선 준비
민주당, 박사모 등 개입 우려
"업무방해죄 고발할 것" 경고
국민의당 '모바일 투표' 갈등
민주당, 박사모 등 개입 우려
"업무방해죄 고발할 것" 경고
국민의당 '모바일 투표' 갈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 입증 가능성에 힘이 실리자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인용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조기대선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각 정당은 돌발 변수 차단에 고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5일부터 대선 후보 경선 선거인단 모집을 시작했다. 19일 오후 1시 현재까지 모집한 선거인단은 37만명을 넘어서 '흥행' 가능성에는 파란불이 들어왔지만 경선 비용 증가, 친여 성향 유권자들의 역선택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경선 선거인단이 민주당의 예상과 같이 200만명에 달할 경우 민주당에서는 선거인단 모집 비용, 순회투표, 토론회 개최 비용 등 최대 50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선 비용과는 별개로 박사모 등이 선거인단으로 참여해 역선택을 할 경우 국민 여론이 왜곡될 수 있다는 점은 또 다른 걱정거리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실체가 입증되지 않는 것이 역선택이다. 역선택 여지가 있다고 하는데 한 번도 증명된 예가 없다"고 말했고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인 양승조 의원도 "경선 결과를 좌지우지 할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추미애 대표는 "박사모 등 특정세력이 특정 후보를 겨냥해 방해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며 "이런 행동을 멈추지 않는다면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로 고발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국민의당에서도 '모바일 투표'를 대선후보 경선룰에 포함시킬 지를 놓고 갈등이 빚어질 전망이다. 이번 대선후보 경선을 오픈프라이머리로 치르자는 데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국민의당 입당 직후 "모바일 투표는 절대 안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조차 관리하지 못하겠다고 할 정도로 공정성이 인정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전 대표 측은 모바일 투표 실시 여부에 직접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지만 안 전 대표의 대국민 지지도가 높은 만큼 모바일 투표를 도입하려는 안 전 대표 측과 이에 반대한 손 전 대표 측이 갈등을 빚을 공산이 높다.
자유한국당은 높아질 대로 높아진 야권 대권주자들의 지지도가 고정될까 걱정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2월 임시국회 의사 일정을 전면 보이콧한 것도 이 같은 우려가 상당 부분 반영됐기 때문이다. 야당의 압박에 19일 오후 국회정상화에 합의하긴 했지만 국회 환노위의 삼성전자 백혈병, MBC 노조 탄압 청문회 대응전략에 대해서는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호승기자 yos547@dt.co.kr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5일부터 대선 후보 경선 선거인단 모집을 시작했다. 19일 오후 1시 현재까지 모집한 선거인단은 37만명을 넘어서 '흥행' 가능성에는 파란불이 들어왔지만 경선 비용 증가, 친여 성향 유권자들의 역선택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경선 선거인단이 민주당의 예상과 같이 200만명에 달할 경우 민주당에서는 선거인단 모집 비용, 순회투표, 토론회 개최 비용 등 최대 50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선 비용과는 별개로 박사모 등이 선거인단으로 참여해 역선택을 할 경우 국민 여론이 왜곡될 수 있다는 점은 또 다른 걱정거리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실체가 입증되지 않는 것이 역선택이다. 역선택 여지가 있다고 하는데 한 번도 증명된 예가 없다"고 말했고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인 양승조 의원도 "경선 결과를 좌지우지 할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추미애 대표는 "박사모 등 특정세력이 특정 후보를 겨냥해 방해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며 "이런 행동을 멈추지 않는다면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로 고발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국민의당에서도 '모바일 투표'를 대선후보 경선룰에 포함시킬 지를 놓고 갈등이 빚어질 전망이다. 이번 대선후보 경선을 오픈프라이머리로 치르자는 데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국민의당 입당 직후 "모바일 투표는 절대 안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조차 관리하지 못하겠다고 할 정도로 공정성이 인정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전 대표 측은 모바일 투표 실시 여부에 직접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지만 안 전 대표의 대국민 지지도가 높은 만큼 모바일 투표를 도입하려는 안 전 대표 측과 이에 반대한 손 전 대표 측이 갈등을 빚을 공산이 높다.
자유한국당은 높아질 대로 높아진 야권 대권주자들의 지지도가 고정될까 걱정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2월 임시국회 의사 일정을 전면 보이콧한 것도 이 같은 우려가 상당 부분 반영됐기 때문이다. 야당의 압박에 19일 오후 국회정상화에 합의하긴 했지만 국회 환노위의 삼성전자 백혈병, MBC 노조 탄압 청문회 대응전략에 대해서는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호승기자 yos54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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