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두자릿수 증가
무역수지 727억달러 흑자
올해 컴퓨터 주변기기 등
신규 유망 수출품목 부상
무역수지 727억달러 흑자
올해 컴퓨터 주변기기 등
신규 유망 수출품목 부상
지난해 12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이 38개월 만에 두 자릿수(13.3%)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2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2016년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작년 12월 ICT 수출은 147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3.3% 증가했다. 작년 11월 ICT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3.3% 증가하면서 2015년 9월 이후 1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증가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ICT 전체 수출은 전년 대비 6% 감소한 1625억달러, 수입은 1.8% 감소한 897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ICT 무역수지는 727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 주요 수출 효자 품목은 반도체였다. 반도체는 상반기 공급과잉에 따른 단가 하락으로 부진했지만, 하반기부터 단가 상승과 스마트폰 탑재용 수출 증가로 10월부터 회복되는 등 지난해 대비 1.1% 감소에 그친 622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76억1000만달러)와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37억9000만달러),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62억달러)는 2015년 대비 수출이 증가해 신규 유망수출품목으로 떠올랐다.
반면 휴대전화 수출은 전년 대비 16.2% 감소한 243억4000만달러, 디스플레이도 같은 기간 15.6% 감소한 274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ICT 수입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각각 366억1000만달러, 47억4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4%, 18.7% 감소한 반면, 휴대폰과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99억1000만달러, 95억8000만달러로 각각 3.1%, 6.4% 증가했다. 지역별 수입은 일본(106억7000만달러), 베트남(50억6000만달러)의 경우, 전년 대비 증가한 반면, 중국(홍콩 포함, 349억5000만 달러)과 미국(80억3000만달러)에선 감소했다.
올해 ICT 시장 전망은 밝아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세계 ICT 시장 성장률을 2.9%로 전망했다. 우리나라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SSD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부는 지난해 상반기 ICT 수출이 763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했지만, 하반기 수출은 861억2000만달러로 1.7% 감소에 그치며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래부는 선진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신흥국의 경기불안 등을 변수로 지목했다.
나원재기자 n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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