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에 시스템옴므 첫 매장
현대백화점그룹의 한섬이 남녀 캐주얼 브랜드인 '시스템'과 '시스템옴므'를 앞세워 중국 패션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한섬은 남성 캐주얼 브랜드 시스템옴므 매장을 중국 항저우따샤 백화점에 연다고 23일 밝혔다. 이 백화점은 중국 5대 백화점 중 하나로 항저우 지역의 대표적인 고급 백화점으로 꼽힌다. 하루 평균 유동인구가 30만명에 달하는 무림상권 중심에 위치했다. 무림상권은 주택가격과 백화점 평균 매출액이 중국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상하이와 가까워 관광객 방문이 크게 늘고 있고 고급 패션 구매력도 높다.
한섬은 중국에서도 고급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와 디자인 등 상품력으로 경쟁을 벌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해외 브랜드가 주로 입점해 있는 백화점과 쇼핑몰 1∼2층을 중심으로 매장을 열 예정이다. 시스템옴므의 경우 글로벌 의류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항저우따샤 백화점 2층 수입의류 층에 들어서며 매장 주변에는 '아르마니진' 'CK진' 등 유명 수입브랜드가 영업 중이다. 오는 3월에는 항저우 초대형 쇼핑몰인 항주캐리센터 1층에 '지방시' '발렌티노' 등 명품 브랜드, 'COS' '마시모두띠' 등 유명 SPA 브랜드와 더불어 시스템과 시스템옴므가 복합 매장 형태로 입점한다.한섬은 중국 유통 사정에 밝은 항주지항실업유한공사와 적극적으로 협의하며 현지 매장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항주지항실업유한공사는 '타미힐피거' '브룩스브러더스' 등 수입 브랜드를 중국 전역 700여 개 매장에서 운영하고 있는 회사로, 한섬은 지난해 9월 이 회사와 시스템·시스템옴므 판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앞으로 한섬은 백화점에는 시스템과 시스템옴므 단독 매장을, 쇼핑몰에는 남녀 브랜드를 한 데 모은 토털 매장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올 상반기에는 항저우 지역에만 시스템 단독 매장과 복합 매장 등 총 4개 매장을 열고 하반기에 상하이·베이징 등 중국 대표 도시에도 6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 올해에 총 10개 매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오는 2020년까지 중국 전역에 50개 이상의 유통망을 확보해 누적 매출 15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박민영기자 ironl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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