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직후 장중 0%대 소폭상승
시장 기대치 못미쳐 약세 전환
167만7000원으로 '보합' 마감
시장 기대치 못미쳐 약세 전환
167만7000원으로 '보합' 마감
삼성전자가 주주 친화적 정책을 공식 밝혔지만, 주식시장은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앞서 정책 기대감이 일부 반영된 데다 삼성전자의 주주가치 제고방안이 최근 높아진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과 같은 167만7000원으로 보합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 등 주주가치 최적화 방안을 발표 직후 장중 0% 대의 소폭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약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의 지배구조 개편과 배당 확대 등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최근 주가가 상승했지만 발표된 내용이 높아진 눈높이에는 못 미치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 이후 실적 불확실성이 커졌음에도 주가가 강세를 보인 이유는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라며 "삼성전자의 발표안이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은 급락했다. 삼성물산은 이날 8.63% 하락한 12만7000원을 기록했다. 실질적인 지배구조 개편 시기가 최소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여러 단계에 걸친 장기간 검토 과정이 요구될 수 있다"면서 "외부전문가들에게 자문을 의뢰하고 있으며 검토에 최소 6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한참 전부터 삼성전자가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하는 인적분할을 통해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지배력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왔다. 인적분할은 신설법인 주식을 기존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나눠 갖는 회사 분할 방식이지만 자사주를 활용해 대주주의 지배력을 확대하는 방편으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도 삼성전자의 인적분할 등을 통한 지주회사 전환을 제안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박근혜 대통령의 제 3차 대국민 담화가 진행된 이후 동반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1.03포인트(0.05%) 내린 1977.10으로 출발한 뒤 박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불확실성이 부각돼 1973선까지 떨어졌다. 담화가 끝난 직후 오름세로 반전하면서 전일 대비 0.26포인트(0.01%) 오른1978.39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오전 장에서 비슷한 흐름을 보이다 전 거래일 대비 3.02포인트(0.52%) 오른 596.07을 기록했다.
김유정기자 clickyj@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과 같은 167만7000원으로 보합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 등 주주가치 최적화 방안을 발표 직후 장중 0% 대의 소폭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약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의 지배구조 개편과 배당 확대 등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최근 주가가 상승했지만 발표된 내용이 높아진 눈높이에는 못 미치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 이후 실적 불확실성이 커졌음에도 주가가 강세를 보인 이유는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라며 "삼성전자의 발표안이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은 급락했다. 삼성물산은 이날 8.63% 하락한 12만7000원을 기록했다. 실질적인 지배구조 개편 시기가 최소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여러 단계에 걸친 장기간 검토 과정이 요구될 수 있다"면서 "외부전문가들에게 자문을 의뢰하고 있으며 검토에 최소 6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한참 전부터 삼성전자가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하는 인적분할을 통해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지배력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왔다. 인적분할은 신설법인 주식을 기존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나눠 갖는 회사 분할 방식이지만 자사주를 활용해 대주주의 지배력을 확대하는 방편으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도 삼성전자의 인적분할 등을 통한 지주회사 전환을 제안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박근혜 대통령의 제 3차 대국민 담화가 진행된 이후 동반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1.03포인트(0.05%) 내린 1977.10으로 출발한 뒤 박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불확실성이 부각돼 1973선까지 떨어졌다. 담화가 끝난 직후 오름세로 반전하면서 전일 대비 0.26포인트(0.01%) 오른1978.39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오전 장에서 비슷한 흐름을 보이다 전 거래일 대비 3.02포인트(0.52%) 오른 596.07을 기록했다.
김유정기자 clickyj@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