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기이사로 추천된 이 부회장은 첫 대외 행보인 인도 출장을 마치고 이날 서울 서초사옥으로 출근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사옥 로비에서 사장단 취재를 위해 대기하고 있는 기자들과 인사를 한 후 경쟁사 애플 아이폰을 갖고 있는 기자에게 "아이폰 쓰시네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의 손에는 갤럭시노트7 골드가 들려있었다. 취재진의 다른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5일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접견하고 인도 투자 방안에 대해 협조를 당부했다. 인도를 전략 거점으로 성장시키고 인도와 동반자 관계를 맺고 싶다는 의사도 전달했다.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수요사장단협의회 참석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동안 삼성 수요사장단협의회에는 오너 일가가 참석하지 않았으며 선임 사장이 주재해 왔다.
삼성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은 기존에는 수요사장단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현재 참석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개최된 이사회에서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건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내달 열리는 임시주총에서 이 부회장이 이사로 선임되면 당일부터 등기이사로서의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선임되면 지난 2007년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지 9년 만에 다시 이사회의 일원이 된다.
이는 2014년 이 회장이 쓰러진 이후 사실상 삼성그룹의 경영을 책임져왔던 이 부회장이 부친의 장기공백을 더는 방치하기 힘든 상황에서 등기이사직을 맡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