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상품·서비스도 지능화"… 하반기 'T맵' 음성인식·제어 적용
KT "중기 스마트팩토리 구축 통한 제조업 효율화 이끌어야"
LGU+ "VR, 소통·작업 방식 바꿔… 영화 '아바타'가 현실 될것"
KT "중기 스마트팩토리 구축 통한 제조업 효율화 이끌어야"
LGU+ "VR, 소통·작업 방식 바꿔… 영화 '아바타'가 현실 될것"
■ 2016 넷트렌드 콘퍼런스
제4차 산업혁명의 기반은 '연결성'(Connectivity)이다.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사이의 연결에서 오는 데이터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빅데이터 등 지능정보 서비스의 기본이 된다. 이 때문에 네트워크를 구축, 운용하는 통신사업자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국내 이동통신업계도 연결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지능정보기술을 각종 서비스, 산업에 적용하며 미래 사회를 대비하고 있다.
5일 디지털타임스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2016 넷트렌드 콘퍼런스'에 참석한 국내 이동통신 3사의 기술 권위자들은 4차 산업혁명의 물결로 촉발되는 우리 삶의 변화와 이에 대한 미래 대응 전략을 소개했다.
SK텔레콤은 통신을 통한 상품·서비스 지능화를 위해 개발 중인 인공지능 클라우드를 소개하며, 인공지능 서비스가 이용자의 숨은 요구를 충족하도록 발전해야 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인공지능 클라우드는 데이터를 가공·분석해 사용자의 상황정보를 파악하고, 음성을 인식하고 자연어를 이해하는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박명순 SK텔레콤 미래기술원장은 "인공지능이 해야 할 일은 어떻게 이용자와 교감하며 이용자의 요구 범위를 넘어서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언어, 시각, 감성, 지성을 종합해 사용자 기대를 뛰어넘어야 라이프 스타일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SK텔레콤의 경우 올 하반기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에 음성인식, 제어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Btv 셋톱박스에는 음성제어 기능을 탑재했으며, 스마트홈에서도 위치정보, 행동패턴 분석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인공지능 서비스의 기본 전제가 되는 네트워크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박 원장은 "IoT,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기술결합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연결성'이 가장 기본"이라며 "통신사들은 인공지능 서비스 등을 제공하기 위한 로라(LoRa) 등 IoT 전용망, LTE-M, 5세대(5G) 이동통신 등의 기반을 구축 중"이라고 말했다.
생활서비스뿐 아니라 산업현장도 진화 중이다. 특히 세계시장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우리나라 제조업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주목받는 것이 '스마트팩토리'다. 홍경표 KT 컨버전스연구소장은 "국내에서도 데이터 전문 그룹들이 중소기업과 데이터를 분석해 공장을 효율화하고 프로덕트를 지능화하는 일이 필요하다"며 센서를 기반으로 재고를 관리하는 지게차 제조사 밥캣, 증강현실을 활용해 물류를 관리하는 DHL, 박스터, 소이어 등 인공지능 로봇을 개발한 리씽크 로보틱스 등을 예로 들었다. 홍 소장은 "스마트팩토리 요소 대부분이 IoT 기반"이라며 "중요한 것은 작업현장에 도입된 수많은 IoT 센서에서 모인 데이터를 어떻게 분석해 쓸 것이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비용 부담이다. 특히 전체 제조업 기업의 99.2%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경우 '스마트팩토리' 도입이 힘든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홍 소장은 '서비스로서의 스마트팩토리(SFaaS)'를 제안했다. 설비, 프로세스관리, 재고관리 등 '스마트팩토리'의 다양한 요소를 기업별 필요에 맞게 도입해 사용하고,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서비스다. 홍 소장은 "SFaaS는 제조업의 업종별, 수준별 다양성을 고려한 서비스"라며 "스마트팩토리를 초기 구축비용 없이 쉽게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엽 LG유플러스 퓨처앤컨버지드(FC) 부문 상무는 VR을 스마트폰 이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LTE 시대에는 '비디오'에 주력했다면, 미래에는 VR이 핵심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는 "VR을 통해 개인화, 지능화, 실시간 영역에서 미디어가 융복합되면서 '나'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삶의 방식을 가져올 것"이라며 "영화, 게임, 테마파크 등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방식과 소통하는 방식, 일하는 방식도 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벽면에 부착한 센서와 LED 환경을 통해 '운동기구 없는 헬스클럽'을 구현한 미국 뉴욕의 '아스팔트 그린'을 예로 들며 "VR은 먼 미래의 현실이 아니라 지금 우리 생활에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LG유플러스는 플랫폼, 네트워크, 디바이스 세 가지 측면에서 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의 기본기술을 개발, 지능형 VR로의 진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 상무는 "지능형 VR이 현실에 적용된다면 영화 아바타, 매트릭스와 같은 가상현실 환경이 구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윤희기자 yu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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