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구지정후 기업수 764개로 늘고
총매출·일자리도 '동반상승 효과'
자동차부품·바이오소재 집중 육성
'광주이노비즈센터' 인프라로 활용
총매출·일자리도 '동반상승 효과'
자동차부품·바이오소재 집중 육성
'광주이노비즈센터' 인프라로 활용
■ 기술 사업화로 신시장 여는 'R&D특구'
(2) 광주연구개발특구
북광주IC를 나와 10분 가량 달리자 돛단배 형상의 웅장한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돛을 펴고 세계로 출항하려는 돛단배의 모습을 형상화해 지어졌다고 한다. 광주특구의 핵심 산업단지인 '첨단과학산업단지 1지구'에 자리 잡은 광주이노비즈센터다.
올해 특구 지정 6년째를 맞은 광주특구는 가장 역동적인 특구로 주목받고 있다. 특구 내에 조성됐거나 조성 예정인 산업단지만 6개에 달한다. 첨단1·2지구, 나노지구는 100% 분양됐고, 진곡지구는 90% 분양률을 보이는 등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기업 입주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인근 나주 혁신도시에 한전을 비롯한 에너지 공공기관과 연구기관이 속속 입주, R&D 기반이 더 나아지고 있다. 여기에 기아자동차 중심의 자동차 산업이 친환경자동차 산업으로 첨단화되면서 관련 중소·중견기업도 고부가가치 첨단업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광주특구는 특히 기술사업화 통합지원 플랫폼이 될 '광주이노비즈센터' 설립을 계기로 산학연 기술사업화와 융합·협력의 강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광주와 전남, 전북을 포함하는 기술사업화 네트워크를 구축, 사업화 기술과 기술 수요처를 공동 발굴하는 '광역경제권 기술허브' 역할도 한다. 광주특구 내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다른 특구에서 찾아 기술을 이전하고 사업화를 연계해 줄 정도로 적극적이다.
그 결과 기업이 특구지정 전 415개에서 764개로 증가했고, 특구 내 총매출은 6조6000억원에서 10조4000억원으로, 고용은 1만5000명에서 2만8000명으로 각각 늘어나는 등 짧은 기간 동안 혁신클러스터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올해부터 시행하는 3차 육성계획에 맞춰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자동차부품과 바이오소재 두 개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 먼저 자동차부품 육성을 통해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와 '국내 제1 그린카 생산도시'로의 발돋움을 준비한다. 이를 위해 친환경 디젤, 에너지 효율 향상, e모빌리티(전기동력 기반 운송수단)를 중심으로 진곡과 빛그린산업단지에 친환경자동차 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바이오소재 분야에서는 생체의료 클러스터를 구축, 치과용 소재부품과 광기반 의료기기, 의료바이오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 올해 130개 안팎의 치과 관련 기업을 집적시킨다는 구상이다.
다음달 개관식을 여는 '광주이노비즈센터'가 특구 성장의 인프라로 활용된다. 산학연 교류협력과 비즈니스 공간 등 기술사업화를 종합지원하는 것은 물론 지역 혁신주체간 네트워킹의 구심체 역할을 하게 된다. 지자체와 지역 내 대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고, 광주과학기술원 등 지역 대학과 출연연과의 시너지도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공공연구기관의 기술과 기업의 경영 노하우를 접목하는 연구소기업 성공사례를 만들기 위해 매월 연구소와 대학의 유망기술 5개를 소개하는 기술매칭 데이 '테크-5'도 진행한다.
광주=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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