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바리스타 챔피언과 손잡고 제품 개발부터 차별화 승부수
치즈시장 진출 대량생산 추진 '매일 배달되는 신선함' 강조
치즈시장 진출 대량생산 추진 '매일 배달되는 신선함' 강조
한국야쿠르트 제공
■'글로벌-신시장' 길 여는 식품업계
발효유시장 대표 업체 한국야쿠르트가 치즈, 커피 등으로 제품군을 다각화하며 신시장 개척에 시동을 걸었다. 한국야쿠르트는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콜드브루 by 바빈스키(Cold Brew by Babinski)' 3종을 선보이며 커피 시장에 진출한다고 2일 밝혔다.
콜드브루는 뜨거운 물이 아니라 찬물이나 상온의 물을 이용해 우려낸 커피를 의미한다. 추출시간이 오래 걸리고 저온 숙성으로 유통과정이 까다로워 대량생산이 어렵지만 풍미가 뛰어나 '커피의 와인'이라고도 불린다.
한국야쿠르트는 차별화된 상품으로 커피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제품 개발단계부터 미국 바리스타 챔피언십 우승자 찰스 바빈스키와 손을 잡았다.
신제품은 햇 원두를 엄선해 바빈스키의 레시피로 블렌딩하고 매일 로스팅해 상온으로 원액을 추출 후 제품화한다.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등 완제품 2종에 소비자가 다양한 레시피로 즐길 수 있도록 앰플도 추가했다.
이에 앞서 한국야쿠르트는 지난달 15일 프랑스 치즈전문기업 '벨'과 손잡고 치즈시장에도 발을 내디뎠다. 벨사의 '끼리 치즈' 2종을 수입하는 방식이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올해 상반기 중 자연치즈인 코티즈 치즈를 국내 최초로 대량 생산할 계획이다.
한국야쿠르트가 신시장 개척에 나서는 것은 발효유 시장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해서다. 국내 발효유 시장은 2012년 1조8319억원에서 2014년 1조7198억원으로 하향세다. 한국야쿠르트의 매출도 2011년 1조원을 찍은 후 9000억원대에 머무르고 있고, 지난해 매출은 9336억원으로 전년(9674억원)보다 3% 줄었다.
반면 커피시장은 여전히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성장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판단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제품 차별화와 함께 '야쿠르트 아줌마'로 불리는 고객대면 판매방식을 통해 차별화함으로써 두 시장에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야쿠르트 아줌마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직접 제품 홍보가 가능하고 '매일 배달되는 신선함'을 강조해 차별화는 물론 고정고객까지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커피 기획단계에서 바리스타 바빈스키는 "아무리 좋은 커피라도 신선도를 잃으면 가치가 없다"며 야쿠르트 아줌마를 통해 신선하게 제품을 전달하는 판매방식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측은 치즈 역시 냉장 보관되는 제품인 만큼 야쿠르트 아줌마를 통해 집까지 신선하게 전달하는 것을 이점으로 내세우면 장기 고객층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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