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석 CJ식품연구소장·CJ브리딩 대표
■2015 바이오융합테크 콘퍼런스
'바이오 경제시대'… 새 성장기회로 떠오른 생명산업
문병석 CJ식품연구소장(CJ브리딩 대표·국가과학기술심의회 생명의료전문위원장)은 유용 미생물, 건강기능식품, 종자산업 등 융합 기술에 기반한 미래 유망산업을 제시한다.
원시시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문명과 산업은 도구의 이용, 불을 사용한 식생활의 변화, 철을 다루는 기술에 따른 산업의 태동과 성장의 과정에서 알 수 있듯 의미 있는 변화의 단계를 거쳐 비약적 발전을 하게 됐다.
특히 한국 사회는 산업·경제적 측면에서 역사적 질곡을 극복하면서 단기간에 압축성장을 실현했다. 한국 산업 발전의 근간은 반도체, 철강,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등 대량생산을 기반으로 하는 업종이었다. 하지만 이 산업들은 이미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올랐거나 공급이 수요에 근접해 있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다.
문 소장은 수명 연장에 따른 인간 삶의 변화, 인구 구성의 변화에 따라 산업분야의 경쟁력도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미래 대안들 중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른 건강한 삶의 추구, 여가와 함께 동반되는 문화산업의 기회, 정보통신과 융합과정에서 새로운 신산업의 태동 등 생명 및 생활과학 분야의 핵심이 되는 요소들을 살펴보고, 이러한 경쟁력이 창조하는 미래 유망산업에 대한 실마리를 제시한다. 미래 유망산업의 하나인 유용 미생물 산업은 프로바이오틱스, 미생물을 활용한 생산 제조와 관련된 모든 영역을 말한다. 이 중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32조 원대 규모로 국내에서는 3000억 원대로 시장 성장 초기에 진입했다. 문 소장은 CJ, 대상, 한국야쿠르트 등 대기업의 시장 진입으로 시장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는 현 상황을 소개한다.
고령사회, 질병의 증가 등 사회적 니즈와 식품회사의 고부가가치를 통한 신성장이라는 산업적 니즈가 맞물려 건강기능식품 산업도 유망산업으로 떠올랐다. 문 소장은 식품, 제약, IT의 융합을 통한 '헬스케어 컨슈머리즘(Healthcare Consumerism)'으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또 다른 미래 유망산업으로 꼽히는 종자산업은 건강 식품산업, 제약 의약산업, 유통·물류, 농자재·비료·농약 등 다양한 산업의 근간을 이루며 바이오 경제시대의 여정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문 소장은 주장한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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