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호 한국제약협회 회장
■2015 바이오융합테크 콘퍼런스
'바이오 경제시대'… 새 성장기회로 떠오른 생명산업
이경호 한국제약협회 회장은 최근 국내 제약산업의 화두인 신약 연구개발(R&D)과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에 대해 발표한다.
세계 제약산업은 전지구적인 고령화 가속, 만성질환 및 신종질병의 증가, 웰 에이징(Well-aging)에 대한 욕구 증대와 새로운 의료기술의 출현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면서 지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제약시장 규모는 1000조원에 달하며, 최근 10년간 연 평균 6.2% 성장해 2019년에는 1500조원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런 거대 시장의 75%를 미국과 유럽, 일본이 차지하고 있는 데 반해 우리나라는 19조원 규모로 세계 시장의 1.8%를 차지하는 데 그치고 있다. 더구나 지난 2012년 일괄 약가인하를 비롯, 정부의 약가 규제가 강화된 2010년 이후 최근 5년간 성장률은 평균 2.4%에 그쳐 외형적으로는 사실상 정체 국면에 있다.
120년에 가까운 역사를 지닌 한국 제약산업의 글로벌 도전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R&D 역량과 선진국 수준의 의약품 생산 및 품질관리 역량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정도로 성장했다.
1999년 첫 국산 신약을 만들어낸 이래 현재까지 25개의 국내 개발 신약을 탄생시켰고, 국내 기업들이 확보한 신약개발 파이프라인도 600개가 넘는다. 특히 급성장하고 있는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선 우수한 생명공학기술(BT) 인프라와 뛰어난 임상시험 능력, 최고수준의 정보통신(IT) 기반기술이 어우러져 바이오시밀러를 중심으로 잇달아 성과를 올리고 있다.
또 국내 제약기업이 만든 의약품의 품질과 관리 능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인서라 할 수 있는 '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PIC/S)'에도 지난해 가입해 역량을 인정받았다.
이 회장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의약품을 만들고 이를 무기 삼아 좁은 내수시장이 아니라 글로벌 무대에서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이를 뒷받침하는 선순환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며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한 소요 비용이 막대하고 투자금 회수기간이 긴 만큼 국가 R&D 자금의 획기적인 지원과 조세감면 확대, 합리적 약가정책 이행 등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