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기반 '통합 DB' 구현
"수강신청 시간 빨라졌어요"
동접 2만명 트래픽 무난히 해결
교직원 신상정보 등 DB 암호화
"수강신청 시간 빨라졌어요"
동접 2만명 트래픽 무난히 해결
교직원 신상정보 등 DB 암호화
![[르포] 클라우드 차세대시스템 구축 `단국대 죽전캠퍼스` 가다](http://contents.dt.co.kr/images/201508/2015081302101160800001[1].jpg "[르포] 클라우드 차세대시스템 구축 `단국대 죽전캠퍼스` 가다")
여름방학을 맞아 인적조차 드문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에서 단 한 곳, 정신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는 곳이 있다. 바로 학교의 IT인프라를 책임지는 정보화기획센터다.
단국대학교는 최근 차세대종합시스템을 개시했다. 학내 모든 웹페이지와 온라인 서비스를 종합 포털을 통해 제공하며 학생과 교수, 교직원까지 안정적으로 학내 정보를 이용하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차세대종합시스템 개시로 단국대학교는 10년 이상 사용해 왔던 유닉스 환경의 행정업무나 학사업무, 수강신청 등 개별 시스템을 모두 클라우드 기반 가상시스템으로 교체해 통합했다. 여름방학임에도 정보화기획센터가 정신없이 테스트하고 점검하던 부분은 바로 새롭게 구축한 통합시스템에서 첫 '수강신청'을 안정적으로 수행해야 하기 때문.
류남훈 정보화기획센터 정보기획팀장은 "차세대종합시스템을 오픈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학사, 행정, 수강신청 등 모든 부분에서 각기 운영되던 데이터베이스(DB)를 통합 DB로 구현해야 한다는 점"이라면서 "특히 윈도-x86서버로 클라우드 환경을 구현해 총 160여개의 가상서버를 구현했는데, 학사행정에서 가장 트래픽이 많고 중요한 '수강신청'기간에 새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돌아가는지를 테스트해야 했다"고 말했다.
단국대학교는 오라클 최신 DB와 엑사데이터 솔루션을 도입했다. 통합DB 운영을 위해서는 빠르고 효율적인 DB 지원이 필요했고 엑사데이터가 그 역할을 했다는 것이 류 팀장의 설명이다. 이날 정보화기획팀은 가상의 수강신청 환경을 구성, 시스템에 과부하를 주고 가상서버가 클라우드 환경에서 원할하게 자원할당을 하는지, 부하 분산을 효율적으로 하는지를 집중 점검했다. 같은 부서 곽정식 과장은 "그간 수강신청 때는 밀려드는 과부하를 해결하기 위해 학내 모든 시스템 여유자원을 수강신청 서버로 돌리고, 그것도 모자라 매번 시스템을 증설해도 학생들은 수강신청 속도 등에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면서 "새로운 시스템은 부하가 집중될 경우 여유 컴퓨팅 자원을 추가 할당해 트래픽을 소화하고 난 후 평상시로 되돌릴 수 있어 시스템 자원을 효율적이고 저렴하게 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단국대학교의 수강신청 기간 동시접속자는 평균 1만2000명에 달한다. 최대로 붐비는 기간에는 동시접속자가 2만까지 늘어난다. 류 팀장은 "타 대학은 수강신청 트래픽을 해소하지 못해 학년별, 단과대별로 신청을 나눠서 받기도 하는 등의 방법을 쓰지만, 교양과목이나 학년 공통 과목의 경우 불평등이 발생할 수 있어 해결책은 아니다"면서 "결국 원하는 시간에 동시에 수강신청을 할 수 있도록 '버텨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 대학 IT팀의 운명"이라고 강조했다.
DB 성능을 극대화하고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엑사데이터 덕에 수강신청 또한 무난히 해결할 것으로 류 팀장은 기대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은 새롭게 개편한 시스템의 정보보호다. 대학 시스템은 내외부를 가리지 않고 각종 사이버 공격에 시달린다. 여기에 개정 개인정보보호법 발표 및 정보통신망법의 강화로 DB 보안과 학생 정보 및 중요정보의 암호화 등 각종 규제가 늘어났다.
이에 단국대학교는 DB 암호화 시스템인 오라클 어드밴스드 시큐리티, 내부자 위협 통제 솔루션인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볼트, 웹 사용자 기반 접근 제어 및 감사 시스템 오라클 오딧 볼트를 각각 도입했다. 이를 통해 교내 학생 및 교직원들의 신상정보, 성적, 연구실적 등을 암호화하고, 중요 데이터에 대한 불필요한 내외부로부터의 접근을 제한해 철저한 데이터 보안 체계를 정립했다. 또 로그인 접속 기록 관리 및 중요정보 접근 기록 관리를 통해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떤 작업을 수행했는지 모니터링이 가능해져 비허가자의 모든 접속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최종광 정보화기획팀 과장은 "오라클 솔루션은 운영체제의 핵심 단위인 커널(kernel) 자체에서 암호화 기능 및 접근 통제를 수행해 보안 효과를 높이는 한편, DB 성능 저하를 최소화했다"면서 "낮은 CPU 사용률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DB 시스템 구동이 가능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강은성기자 es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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