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평 모니터 통해 총 69개 경기장 실시간 체크 등
모든 시스템 지휘·통제 'IT버시아드' 만전
최신 계측시스템 도입 오심 방지
모든 시스템 지휘·통제 'IT버시아드' 만전
최신 계측시스템 도입 오심 방지
SK C&C가 내달 3일 개막하는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IT버시아드'로 각인시키겠다는 각오다. 이번 U대회 사업은 SK C&C가 첫 수주한 스포츠SI(시스템통합) 사업이다.
지난 2012년 12월 조직위는 U대회 대회운영통합시스템 업체로 SK C&C-SK텔레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SK C&C는 TIMS(Total Integration Management System, 대회운영통합시스템) 구축을 담당했다. TIMS은 운영 소프트웨어와 기록계측을 비롯해 경기장과 주변시설에 필요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것으로 △대회 관리시스템(GMS) △경기 운영시스템(GRS) △기록계측 및 채점시스템(T&S) △대회 정보 배포 시스템(IDS) △대회 지원시스템(GSS) 등 크게 5가지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지난 23일 개막을 열흘 앞두고 찾은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이하 U대회)' IT상황실은 U대회의 모든 시스템을 관장하고 IT와 관련된 모든 상황을 지휘·통제하는 곳으로 광주광역시 호남동 조직위 건물 내 위치해 있다. 약 30m 길이로 늘어선 대형 모니터를 통해 각각 총 69개 경기장 상황을 비롯해 건물 내부 네트워크 상태, 서버 부하 상태 등을 실시간 체크 할 수 있다. 조직위는 선수촌과 버스로 이동해야 하는 거리에 있는데 이 안에 IT상황실을 두고 IT기술을 통해 원격 관리를 하게 된다. IT시스템을 구축 및 운영하는 SK C&C 직원 500명을 포함한 1000여명의 인력이 광주 U대회 IT시스템을 책임질 예정이다.
SK C&C가 말하는 IT버시아드는 '선수가 기다리지 않는 대회'를 지향한다. TIMS는 각국 선수들이 입국할 때부터 각기 멀리 떨어져 있는 숙소와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경우를 비롯해 경기결과 측정은 물론 음식관리까지 전 분야에 걸쳐 관여하게 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즉 선수들은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선수 이동을 위한 차량관리, 유니폼 등 선수들이 필요한 물품관리, 숙박 등의 서비스 관리가 맞춤형으로 제공된다. 예를 들어 선수촌 내 종합정보센터에서 도시락을 신청하면 경기장에서 수령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TIMS'는 현재 진행되는 모든 경기의 실시간 데이터 갱신은 물론 경기 및 선수에 대한 과거, 현재 정보를 사진과 함께 제공한다. 또 오심을 줄이기 위해 종목별 특성에 맞는 최신의 계측 시스템이 도입됐고 기록계측과 채점시스템의 실시간 연계로 경기결과에 대한 오심 가능성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SK C&C는 IT서비스 회사지만 이번 대회 기간 동안 IT 킬러콘텐츠로 시선을 사로잡기 보다는 위기대응능력 등에 주안점을 둔다고 강조했다. 안경호 SK C&C 공공사업팀 부장은 "과거 여수 엑스포 행사 시스템을 수주 경험을 바탕으로 TIMS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할 수 있었다"면서 "스포츠 이벤트는 최신 기술로 성공하는 게 아니라, 최적의 시스템을 적용해 불편 없이 진행되도록 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SK C&C는 이번 U대회 레퍼런스로 오는 8월 20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둔 평창동계올림픽 대회운영시스템 사업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한편 U대회는 2년마다 개최되는 종합스포츠대회로 대부분 대학생들이 참여하며 국내보다는 외국에서 더 알려져 있는 국제대회다. 조직위는 8200억원의 예산을 들여 광북, 전남, 일원 및 충북까지 69개 경기장을 대부분 리모델링해 7월 3일부터 14일까지 12일 간 이 곳에서 경기를 치른다고 밝혔다. 경기종목은 21개 종목으로 272개의 금메달을 갖고 선수들이 경쟁하게 되는데 지방축제로 끝날지, 글로벌 축제로 거듭날 지 주목되고 있다.
광주=심화영기자 dorothy@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