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에너지절감ㆍ원류 생산-하역설비기술 등 초점
'지능형 무인기' 주목… 우주발사체 기술 보강 필요
'지능형 무인기' 주목… 우주발사체 기술 보강 필요
■ 특허에서‘미래 금맥기술’ 찾는다
(3) 조선·해양·항공·우주산업 유망기술
조선산업은 선박과 관련 기자재 연구개발·설계·생산을 위한 지식기반형 복합 엔지니어링 산업으로, 전·후방 산업 연관효과와 기술 파급효과가 크다. 기술인력, 기능인력 등 분야별 전문인력이 요구되는 고용창출형 산업이기도 하다. 해양플랜트 산업은 석유, 천연가스 등 해양자원을 발굴·시추·저장·생산하는 자원개발 활동에 필요한 장비를 건조·설치·관리·유지하는 산업이다. 해양에너지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전 탐사, 시추·생산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포함된다.
◇각국 정부 조선·해양 기술 차별화 집중 지원=조선·해양산업 분야에서 중국은 최근 정부 차원의 집중 지원을 통해 산업과 기술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일본은 친환경 고효율 선박 분야에서, 유럽은 그린십 분야에서 각각 기술 주도권을 확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허청은 조선·해양산업 분야 글로벌 특허출원 추세를 분석해 IP전략기술체계를 수립하고, 이를 토대로 핵심기술로 부상하고 있는 58개 후보 유망기술(조선분야 26개, 해양플랜트 32개)을 선정했다. 이어 58개 후보 유망기술에 대한 IP 유망성, IP 장벽도, IP 공백도 등 심층 분석을 통해 10대 유망기술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10대 기술은 조선분야에서는 LNG 운반선(상선), 빙해상선(특수목적선), 선박 에너지 절감기술, 수중환경 보호기술, 선박 안전성능 기술 등 5개다. 해양플랜트 분야에서는 △해양플랜트나 드릴십에서 뽑아낸 원유를 정제·저장해 하역할 수 있는 선박인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하역설비(FPSO)' △해상에서 LNG 운반선으로부터 LNG를 하역받아 저장하고 재기화하는 기능을 갖춘 부유식 해상 LNG터미널인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LNG FPSO&FSRU)' △시추를 위한 드릴 파이프나 라이저를 조립·적재·공급하는 시스템인 '라이저(Riser) 파이프 핸들링 시스템' 등이 뽑혔다.
또 △드릴 작업 시 드릴 비트 냉각과 윤활제로 사용되는 '시추용 진흙 처리 시스템' △선박의 평면운동을 일정한 위치에 유지하는 '플랜트 설비 자동위치 제어 시스템'도 포함됐다.
◇R&D 중심 첨단 미래산업 '항공·우주'=항공·우주산업은 R&D 중심 산업으로, 고급 인력과 고도의 지식이 결합해 이뤄지는 최첨단 산업이다. 부가가치가 높고 고용창출 효과도 커 미래에도 지속 발전이 가능한 선진국형 산업이기도 하다.
또 민군 겸용기술의 대표 산업으로, 국방산업과도 바로 연관돼 지속적인 수요가 예상되는 만큼 미래 유망산업으로 발전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 특히 남북 대치상황과 중국, 일본 등 주변 강대국들의 군사력 증강에 따른 안보 강화가 중요한 이슈로 대두되면서 군용 항공기와 우주 관련 제품 수요가 커질 전망이다.
이 가운데 항공산업은 기계·전자·전기·제어·IT·소재 등을 총망라하는 체계종합 산업이면서 타 산업의 기술 발전을 선도하는 기술선도형 산업이다. 최근에는 IT·로봇·네트워크·인공지능 등을 접목한 지능형 무인기와 관련해 항공기 스마트화 연구뿐 아니라 탄소복합체를 활용한 중량 감소, 공기역학적 최적설계를 통한 연료절감, 연료효율이 높고 공해 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최신 엔진 등 연구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항공산업 분야에서는 19개 기술이 유망 기술로 선정된 가운데 △항공기 가스터빈 연소기 설계·제어기술 △항공기 진단·수리·성능평가 기술 △회전익 항공기의 동력전달 계통기술 △무인기 충돌탐지·회피기술 △무인기의 영상정보 획득장비인 '무인기 EO/IR &SAR 기술' 등 5개 기술이 미래 유망기술로 최종 선정됐다.
우주산업은 대부분이 국가 주도로 이뤄지는 대표적인 공공재 산업으로, 첨단기술이 적용되지만 양산성이 매우 낮아 민간 산업체의 진입이 어려워 경제성보다 국가 공공목적으로 추진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인공위성 시스템 설계, 발사체 조립, 발사장 운영 등 독자적인 우주개발 능력 확보를 위한 기반은 상당 부분 확보했으나, 발사체의 핵심 기술인 로켓엔진 기술과 인공위성 탑재체 제작기술은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우주분야에서는 16개 유망기술이 선정됐으며, 이중 △위성조립 설비·시험기술 △인공위성 본체의 추진계기술 △발사체 추력벡터제어 기술(비행경로나 궤도를 계획적으로 변화시키거나 동력비행 중 자세 변경과 의도된 궤도 또는 자세 이탈을 수정하는 기술) △지상센터의 위성관제·운영기술 △위성자료 정보화 기술 등 5개 기술이 최종 유망기술에 뽑혔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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