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제컨벤션센터(CCIB)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5'를 개최하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 S6 엣지'를 공개했다. 정식 출시는 4월 10일 주요 국가를 시작으로 해외 각국에 순차 출시된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의 명운이 걸린 이번 제품에 전 세계 IT업계의 관심이 고조된 만큼, 이날 행사에는 역대 갤럭시 언팩 행사 가운데 최대 규모인 5500여 명의 미디어와 거래선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삼성전자가 공개한 스마트폰 사업 전략은 '소비자 중심'으로 요약된다. 그동안 경쟁을 위한 기술 개발에 몰두한 나머지 뒷전으로 밀려났던 소비자를 제품 개발의 중심으로 다시 가져오겠다는 일종의 반성이 담겨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 사장은 "많은 다른 기업들이 따라오고 있고 우리는 다음 스마트폰은 어떤 것이 되어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며 "갤럭시S6가 바로 그 미래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6를 통해 제시한 전략은 디자인과 기능 등 2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제품 디자인은 그동안 주요 소재로 채택했던 플라스틱을 금속과 유리로 대체하는 큰 변화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5 까지 플라스틱 소재에 금속 느낌이 나는 효과 내 테두리에 스마트폰 테두리에 적용해 왔다. 하지만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A 시리즈 등에서 금속 소재를 채택하기 시작했고 이번 갤럭시S6는 완성도를 더욱 높인 금속 테두리를 적용했다. 제품 전·후면 본체에는 강화 유리에 속하는 고릴라 글래스를 적용했다. 그동안 플라스틱을 사용해 왔던 삼성전자가 유리를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면서 디자인에 고급스러움이 더해졌다. 특히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 엣지를 통해 선보인 곡면 디스플레이, '엣지 스크린'을 디스플레이 양쪽 모서리에 적용한 '갤럭시S6엣지'를 통해 곡선미를 살렸다. 갤럭시노트 엣지와 달리 엣지 스크린의 각도나 크기를 과하지 않게 적용, 대중적인 형태로 소화했다는 평가다.
그동안 신기능이라면 다 집어넣었던 관행에서 벗어나 핵심 기능만 간추린 것도 특징이다. 실제 제품에 기본 탑재된 삼성전자의 애플리케이션은 S보이스와 S플래너 등 2개다. 기존에는 이 2가지와 함께 그룹플레이, 왓치온, S노트, 챗온, 삼성앱스 등 6~7개 가량의 삼성 앱이 탑재됐다.
화면 크기는 5.1인치, 갤럭시노트엣지와 같은 쿼드 HD 슈퍼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가 탑재됐는데, 인치 당 픽셀수(ppi)를 515ppi에서 577ppi로 높였다. 후면 1600만 화소, 전면 500만 화소의 이미지센서에 F1.9의 밝은 렌즈, 실시간 HDR(High Dynamic Range) 기능 등을 카메라 성능을 탑재해 강화했다.
갤럭시S6는 2550mAh의 일체형 배터리를 탑재했다. 배터리 용량이 크지 않고 일체형으로 전력 부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전력 효율을 강화하고 무선충전 기능을 탑재했다. 스마트폰 내에 충전 코일을 내장해 별도의 액세서리 커버가 필요없이 무선 충전을 할 수 있다.WPC, PMA 등 현재 상용화돼 있는 무선충전 방식을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무선충전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놓아두기만 해도 충전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는 삼성전자의 독자적인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KNOX)'와 지문인식스캐너를 탑재, 기업 모바일 시장에도 최상의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녹스'는 스마트 기기의 하드웨어부터 운영체계, 애플리케이션까지 각 계층별로 최적화된 보안 솔루션이 적용되는 것이 특징으로,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에는 실시간으로 단말과 데이터를 보호하고, 멀티 태스킹과 관리모드가 더욱 향상된 녹스 플랫폼이 탑재된다.
또한 삼성전자는 사용자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어디에서나 이용할 수 있는 삼성 페이(Samsung Pay) 서비스를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를 통해 처음으로 제공한다.
'삼성 페이'는 NFC 방식뿐 아니라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Magnetic Secure Transmission), 바코드 방식을 지원한다.
한국, 미국 등에 우선 적용될 MST 기술은 보안 수준이 높고, 기존 마그네틱 신용카드 리더기에서 모바일 결제를 할 수 있어 대다수의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삼성 페이'는 결제시 카드 번호 대신 임시 번호인 토큰 정보를 사용함으로써 보안을 강화하였고, 거래 정보를 단말에 저장하지 않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스페인)=김유정기자 clickyj@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