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인간 중심'의 기술철학을 바탕으로 사물인터넷(IoT)의 무한한 가능성을 실현해 나가겠다."
삼성전자[005930] CE(소비자가전) 부문을 이끄는 윤부근 대표가 5일(현지시간)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5' 개막을 하루 앞두고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주제는 'IoT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다(Unlocking Infinite Possibilities of IoT)'였다.
이날 행사장에는 윤 대표의 연설을 듣기 위해 업계 관계자와 세계 각국의 기자 등 3천여명이 몰려 삼성전자의 IoT 비전과 전략방향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윤 대표는 "IoT는 사람들의 필요와 상황에 맞게 그들을 보호하고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며 나아가 사회·경제를 바꿀 무한한 가능성의 원천"이라는 관점을 밝혔다.
윤 대표는 이같은 비전 달성을 위해 개발자 대회와 스타트업 발굴 등 개발자 지원에 1억 달러를 투자하고 2017년까지 삼성전자의 모든 TV, 2020년에는 모든 제품을 IoT로 연결할 수 있는 서비스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공표했다.
20여종의 냄새를 구별할 수 있는 초소형 후각 센서, 미세 움직임을 파악하는 동작인식 센서, 임베디드 패키지 온 패키지(ePOP) 반도체 등 초소형·저전력이면서 지능화된 삼성전자의 센서와 반도체 칩들을 소개하고 이들 제품이 IoT 구현에 필수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도 내놨다.
윤 대표의 연설이 진행되던 중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이 깜짝 등장했다.
리프킨이 "IoT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지만 플랫폼의 호환성이 떨어지고 산업 간 협업도 원활치 않다는 게 커다란 장벽"이라고 지적하자 윤 대표 역시 "서로 다른 기기와 플랫폼 사이의 장벽이 없어야 한다. 삼성전자의 IoT 기술과 제품은 이러한 개방성에 기반을 두고 있다. 지난해 개방형 플랫폼 업체인 스마트싱스를 인수한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스마트싱스의 알렉스 호킨슨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와 협력을 시작한 이후 4개월 만에 스마트싱스와 협업하는 개발자 수가 두배나 급증했다. 필립스, 넷기어와 개방형 협업을 적극 추진해 새로운 IoT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윤 대표는 자동차와 교육, 의료, 금융서비스 등 이종산업과의 전방위 협업의 일례로 이스라엘 벤처기업 얼리센스를 소개했다.
이 회사는 침대 매트리스 밑에 놓아두기만 하면 최적의 기상시간을 제시하고 수면 중 심장마비와 같은 위험을 미리 경고해주는 센서를 확보하고 있다.
윤 대표는 "의료용으로 사용 중인 얼리센스 제품을 삼성전자 가전과 연계하는 방안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산업분야가 IoT와 만나 혁명과 같은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BMW의 엘마 프리켄슈타인 부사장도 윤 대표의 기조연설에 동참, 안전하고 스마트한 운전을 위한 창의적인 IoT 서비스를 소개하고 전자업계와의 협력 강화의 뜻을 밝혔다.
기조연설하는 삼성전자 CE부문장 윤부근 대표
삼성전자 CE부문장 윤부근 대표가 5일(현지시각)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5' 개막을 하루 앞두고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IoT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다'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삼성전자 제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