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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던 국제유가가 6개월도 안 돼 반토막이 났다. 두바이유 가격은 6월23일 배럴당 111.23달러에서 지난 16일 배럴당 56.50달러로 하락해 현재 심리적 마지노선이 무너졌다. 국제유가 하락은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유보 결정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비전통적 원유인 셰일가스를 개발한 미국과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한 OPEC 간 원유 주도권 싸움이 유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특히 OPEC이 지난달 말, 유가가 하락해도 기존 일일 생산량인 3000만배럴을 유지하기로 합의한 상태라 당분간 유가 하락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유가 주도권 싸움하락에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은 원유 수출 의존도가 큰 러시아다. 러시아는 유가가 하락하면서 외국인 자본유출이 가속화하고 있으며 디폴트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정부는 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경우 내년도 자국 국내총생산(GDP)이 올해보다 최대 4% 정도 후퇴할 수 있으며, 내년 재정지출을 10% 줄여도 재정수지 적자 전환을 막아내기에 충분치 않다고 전망하고 있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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