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현실로'
커피 자동로스팅 기계, 자세교정 운동기구 등 48개팀 발명품 '눈길'
커피 자동로스팅 기계, 자세교정 운동기구 등 48개팀 발명품 '눈길'
![[르포] `2014 대한민국과학기술창작대전` 결선 가보니…](http://contents.dt.co.kr/images/201412/2014121402109976103002[1].jpg "[르포] `2014 대한민국과학기술창작대전` 결선 가보니…")
한국과학창의재단 제공
로스팅 기계와 연동된 태블릿에 커피콩의 종류와 예열온도, 모터의 속도 등을 설정하고 스타트를 누르자 로스팅 기계가 작동하기 시작한다. 입력된 예열온도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커피콩이 쏟아지고, 모터가 돌아가면서 콩을 볶아준다. 서버에 과정들이 모두 기록돼 있어 똑같은 맛으로 로스팅을 할 수 있다.
직장을 다니면서 자동로스팅 기계를 개발한 'EcoLab'팀의 윤상필(37)씨. 윤 씨의 발명품은 커피에 대한 애정과 작은 아이디어에서부터 시작됐다.
윤 씨는 "커피를 좋아해서 집에서도 직접 로스팅을 해왔는데, 초 단위로 온도를 재며 로스팅하는 과정이 매우 불편하고 맛도 일정하지 않아 자동 로스팅기계를 구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대전 구성동 국립중앙과학관 특별전시관에서 열린 '2014 대한민국과학기술창작대전' 결선대회에서는 이처럼 아이디어에 IT기술을 접목한 혁신적인 제품들이 실력을 겨루고 있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에 IT기술이 더해져 탄생한 48개 팀의 발명품들은 지나가는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남매로 구성된 '스마트 케틀벨 액세서리'팀은 모션센서와 동작인식을 이용해 운동기구인 '케틀벨'을 스마트하게 진화시켰다. 케틀벨을 앞뒤로 움직이며 운동을 하면 센서가 자세를 측정하고, 연동된 스마트폰에서 자세 점수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개인 트레이너 없이도 스스로 올바른 자세를 습득할 수 있어 언제 어디서나 운동을 할 수 있다.
대학교 친구들로 구성된 '드림 데코(Dream Deco)'팀은 3D 가구 인테리어 배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손의 제스처만으로 가상의 아파트에서 원하는 위치에 소파, 침대, 옷장 등의 가구를 자유자재로 배치할 수 있다.
창작대전에서는 일상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불편함이나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나온 제품들이 많아, 창작문화를 일반 대중들에게까지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국립중앙과학관을 방문한 박혜지(18)양은 "창작이라고 하면 막연히 어려운 것만 생각했는데, 전시된 제품들을 보니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할 수 있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것들이었다"며 "기회가 된다면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도환 미래창조과학부 미래기반과 사무관은 "메이커 페어, 해커톤 등 글로벌 창작행사를 벤치마킹한 대회"라며 "숨어있는 국내 창작자들을 발굴하고, IT 기술을 활용한 창작문화를 사회 전체로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나영기자 100na@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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