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학 칼럼] 혈관염증질환 연구의 핵심 요소](http://contents.dt.co.kr/images/201411/2014110502102251607001[1].jpg "[의과학 칼럼] 혈관염증질환 연구의 핵심 요소")
최근 노인 인구의 증가 및 서구화된 식습관 등의 요인으로 심혈관질환이 급격히 증가되고 있으며, 인류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주요 화두로 대두되고 있다. 심혈관질환은 심장과 혈관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대표적으로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고지혈증 및 동맥경화증 등이 있다.
2012년 통계청자료에 의하면 대한민국 사망원인별 사망률은 암 다음으로 순환기계 질환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높다. 2012년 국민건강통계자료에 의하면 뇌졸중에 대한 유병율은 2007년 이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협심증 및 심근경색증과 같은 심혈관질환의 유병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2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심혈관질환 관련 의료보험 급여비는 2012년 4조7000억원으로 연평균 20%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고령으로 갈수록 그 유병율과 치료비용이 상승되고 있는 실정으로 이에 대한 적극적인 병인규명 및 조기진단의 필요성이 증가되고 있다.
심혈관질환의 주요원인은 혈관세포의 염증이다. 혈관은 모든 조직에 고루 분포하고 있어 혈관세포의 염증질환은 다양한 조직에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염증이란 생채 조직의 손상에 대한 국소적인 방어보호 반응이지만 지속적이고 과도한 염증반응은 조직을 손상시키게 된다. 혈관염증의 진행과정에서 발생되는 혈관세포의 손상은 혈관질환 및 혈관노화의 주요 원인이 된다. 혈관질환의 치료 대부분은 증상 완화에 목적이 있으며, 질병의 병인에 기반한 근본적이고 특이적인 치료법이 없는 실정이다. 혈관염증을 효율적인 제어할 수 있는 신규물질의 발굴 및 분자기전의 규명은 심혈관질환 뿐 아니라 혈관노화를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실마리를 제공해 줄 것으로 생각된다.
심혈관질환의 주요 선행질환으로 대표적인 동맥경화증은 혈관염증이 주요원인으로 많은 연구자들이 그 발병 및 억제 기전을 연구하고 있으나 아직 완전한 규명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염증의 대부분은 급성염증인데 반하여 동맥경화증과 같은 혈관질환은 수 십년 동안 서서히 진행되어 온 만성염증의 대표적인 질환이다.
동맥경화증은 동맥의 탄력이 감소되고 동맥에 혈전 등이 생기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동맥이 좁아지는 질병이다. 혈관이 좁아지게 되면 조직 내의 혈류량이 감소되어 뇌에 생기면 뇌졸중, 심장에 생기면 협심증 및 심근경색증이 생기게 된다. 동맥경화증의 초기원인으로 혈액에 존재하는 염증세포 등이 혈관에 존재하는 내피세포와 반응하여 염증을 유발시키는 것이 주원인으로 생각되고 있다. 혈관염증에 대한 제어기술개발은 향후 동맥경화의 발생억제, 뇌졸중 및 심근경색질환의 예방과 치료제 개발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심혈관질환에 대한 극복은 대학, 연구소, 및 산업체의 공동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많은 산업체에서 혈관질환을 극복하기 위한 후보물질들이 발굴하고 있으며 이러한 유효성평가를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개발이 필요하다. 혈관염증의 진행을 억제하는 근본적인 치료법의 제시는 혈관염증 신호전달네트워크를 포괄적으로 연구하고 타깃 단백질 발굴, 염증신호전달 및 분자생물학적 조절을 규명하는 등 여러 학문분야의 융합적 연구가 필수적이다.
이와 더불어 세계적 수준의 심혈관질환연구를 하기 위해서는 인체의 질환을 이해하고 있는 기초의학자 육성이 수반되어야 할 중요한 요소라고 확신한다.
전병화 충남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MRC 감염신호네트워크응용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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