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학 칼럼] 치약과 올바른 치아 관리법](http://contents.dt.co.kr/images/201410/2014102902102251607001[1].jpg "[의과학 칼럼] 치약과 올바른 치아 관리법")
최근 우리사회에서 치약내 위해성 물질의 함유로 많은 논란과 국민 불안에 접하고 있다. 성난 민심은 정부의 안전성 언급이나 관련 전문가 집단의 해명도 수긍하지 않고 있다. 그만큼 국민들은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최고의 미덕으로 여기고 있으며, 배부름보다는 안전하고 평안한 삶을 추구하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제적 여유가 도래하면서 심미적 욕구의 확산까지 다양하게 표출되고 있으며, 미래에는 좀 더 편리하고 단회성의 욕구를 찾게 될 것이다. 전문가로는 바로 이 부분에 대해서 누군가의 관리, 즉, 유통의 마지막 단계인 대중에게 소비단계는 치명적일 수 있는 소비허용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주무 관청은 엄격한 사전검토와 유통 후 지속적인 관리감독이 필요한 것이다.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치약이 크림형태로 제조되고 공급되며, 많게는 20여 종에 이르는 화학물질일 혼합되어 있으며, 세치제라고도 부른다. 주성분으로서 가장 많이 배합되는 연마제는 치아 표면을 물리적으로 세정과 활택작용을 하며, 부작용으로는 치아마모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치아표면을 깨끗이 닦아주는 거품제로서 세제라고 하며, 계면활성제가 배합되는데, 국내에서는 대부분 sodium lauryl sulfate 가 사용되며, 이는 치약 뿐만아니라 샴푸 등 바디세제에도 널리 쓰이는데, 미국환경단체그룹(EWG)에는 잠재적인 피부자극과 알러지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매우 낮지만 발암물질 유발 가능성도 있다고 하여 낮은 등급의 위험도를 제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습제라고 하여 물리적 형상을 고체로 바뀌지 않고 크림형태로 유지해 주기 위해 글리세린 같은 물질이 사용되며, 배합된 이들 화학 물질들이 시간이 경과해도 분리되는 현상을 막기 위해 결합제를, 세균의 부패를 막기 위해 파라벤류를, 치약 색깔의 변화를 막기 위해 적색 타르를, 충치예방을 위해 불소, 기타 향료, 증류수, 특수성분 등을 배합한다.
치약은 한국은 일본과 같이 의약외품으로 분류하지만, 미국과 유럽에서는 화장품으로 분류하여 피부접촉제로 그 위험도가 구강내 삼킴보다 위험도가 클 수 있다는 경고가 이어졌고, 그중 파라벤류는 다양한 유해성 연구결과로 인해서 유럽에서는 2015년부터 메틸, 에틸 파라벤을 제외한 나머지 파파벤은 전면사용금지가 될 예정이며, 타르 색소 중 적색 2호는 이미 미국에서는 발암성 물질로 검증되어 1976년부터 전면 사용금지되었고, 국내에서도 2007년부터 식품첨가물에 사용금지되어 오고 있으나 치약에는 소량으로 규제되지만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 현실이다.
그동안 전문가로서 여러 채널을 통해서 칫솔질 후 관리를 수차례 언급해 왔다. 치약을 헹궈내지 않고 뱉어내기만 해도 된다는 일각의 의견도 있지만 이는 전문성이 매우 결여된 의견일 뿐이다. 오히려 충치를 예방하고자 전신에 위해를 끼치는 소탐대실이 되는 것이다. 저급의 발암성 물질을 포함하여 각종 알러지 유발과 함께 이미 검증된 암성 타르색소까지 포함된 치약은 일상생활에서 매일 3회 이상을 사용하고, 그것도 얼굴면적보다 넓은 구강점막이라는 피부를 통해서 흡수되기도 하고, 때론 어린이들은 삼킬 위험도 크다는 사실을 직시한다면, 그 사용과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1238 칫솔질 운동!'. 식후 1분 이내에 2분 이상 동안, 하루 식후 3회 그리고 사용 후 그냥 뱉지 말고 물로 반복해서 8번 이상 강하게 헹궈내라는 것을 근거중심의 연구결과로서 조언하고 싶다.
충치가 생기는 산성환경을 막기 위해 식후에 가급적 빨리 잇솔이 필요하며, 입안과 치아를 구석구석 닦는 데는 2분 이상이면 충분하며, 그리고 규칙적인 식사 후 반드시 3회 이상의 칫솔질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칫솔질 후에는 구강점막에 각종 유해 물질이 구강점막에 스며들 수 있으므로 가급적 8회 이상 충분히 헹궈내어 자신의 건강한 치아를 보호하고, 또한 유해할 수도 있는 물질로부터 자신의 건강을 보호하자는 습관을 확립하자.
박용덕 경희대학교 치과대학 교수(MRC 치아와 치주조직 재생 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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