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학 칼럼] 오메가3와 노화제어](http://contents.dt.co.kr/images/201409/2014091702102251607001[1].jpg "[의과학 칼럼] 오메가3와 노화제어")
요즈음 건강기능식품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건강기능식품이 소개되고 소비되고 있다. 계절별로 제철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어야 한다는 정도는 누구나 아는 상식이 되어버렸고, 걷기를 비롯한 간단한 형태의 운동이 건강을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이다.
조깅이 유행하던 80-90년대에서 등산으로 바뀐 것이 21세기 들어서라면 최근에는 걷기가 대세인 것 같다. 건강을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운동할 수 있는 능력의 한계와 직면하면서 이렇게 바뀐 것 같다. 노인인구가 많아지면서 힘든 조깅이나, 등산보다는 가볍게 걸으면서 매일 할 수 있는 걷기라는 운동으로 바뀐 것이다.
건강기능식품의 소비도 국가의 경제성장과 맞물려서 바뀌어 왔음을 알 수 있다. 옛날에는 힘든 노동의 쉬는 시간에 카페인이 함유된 비타민 음료가 대세였던 70-80년대가 있었다. 운동 후에 이온음료를 마시는 시대를 거쳐서, 이제는 청정지역에서 채수한 생수를 마시는 것이 일반화 됐다. 저개발국가에서 선진국으로 가려고 노력하던 경제성장의 시대에는 자기 몸을 돌볼 수 없던 시대였고, 병이 생겨야만 할 수 없이 쉬면서 치료를 하는 시대였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에 돌입했고, 이제는 몸이 아프기 전에 예장하는 시대가 되었다. 여기에 평균수명의 연장과 함께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는 소망들이 합쳐지면서, 자기 몸에 맞는 건강기능식품을 찾게 된 것이다.
기능성식품의 소비가 늘어나면서 국민전체의 의료비용이 감소했다는 미국에서의 연구결과를 보면 기능성 식품에 좋은 면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눈이 안 좋으면 이에 맞는 건강기능성분을 복용한다던지, 골밀도가 낮아서 칼슘보충제를 복용하는 정도를 넘어서, 이제는 건강을 위해서 홍삼제품이라든지 오메가 3 지방산을 적극적으로 먹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본인은 연구센터를 통하여 노화과정을 분자수준의 염증발생과 이러한 염증반응의 축적으로 설명해 왔다. 즉, 노화의 분자염증가설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염증을 제어하는 것은 노화를 늦출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이것을 약과 같이 강력한 활성 물질을 사용한다면 염증이 가지는 생체반응의 좋은 수단을 모두 억제하는 것이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 하지만 항염증활성이 있는 건강기능식품의 섭취로 노화를 제어하는 것은 좋은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오메가 3 지방산의 경우에는 생선만을 주음식으로 하는 그린랜드에 사는 이누이트들이 서양인들에 비해서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률이 현저히 낮다는 역학조사에서부터 관심을 끌기 시작했으며, 외부에서 섭취해야만 하는 불포화지방산을 공급한다는 영양학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 오메가 3 지방산의 대사체가 염증반응의 소실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한 오메가 3가 세포막수용체를 통해서 염증을 억제한다는 논문들이 발표 되었고, 이 수용체의 결손은 서양인에게서 비만과 연계된다는 논문까지 가세하여 오메가 3 지방산의 긍정적인 면이 과학적으로 밝혀지고 있다. 오메가 3에 의한 분자염증의 제어가 생명연장의 수단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임동순 부산대학교 교수(MRC 분자염증노화제어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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