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적 성장세속 거래량 급감ㆍ자금조달 등 질적인 면에서는 기대 못미쳐
■ 코넥스시장 1년
(상) 중소ㆍ벤처기업 육성 `절반의 성공`
중소ㆍ벤처기업 전용시장인 코넥스시장이 7월 1일로 첫 돌을 맞는다. 박근혜정부의 `창조경제'의 상징으로 손꼽이는 코넥스시장은 기대 반 우려 반 속에서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첫 걸음마를 뗀 코넥스시장의 지난 1년 성적표와 시장 안착을 위한 향후 과제를 두 차례에 걸쳐 진단한다.
중소ㆍ벤처기업 육성이라는 정부 시책에 힘입어 출범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코넥스시장은 우선, 외형적으로는 성장세가 뚜렷하다. 상장기업 수는 27일 기준 55개 사로 출범 당시 21개 사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업종은 소프트웨어, 컴퓨터 프로그래밍 등 IT관련 업종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부품 제조업, 플라스틱 제조업, 일반교습 학원, 의료용 기기업 등도 상장업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출범 시 4689억원이었던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9개월 만인 지난 4월 1조원을 돌파했다. 27일 종가기준 1조1824억7500만원을 보이며 일 년 새 두 배 이상 덩치가 커졌다.
지난해 결산실적이 확정된 코넥스 상장사 50곳의 평균이익률은 6.24%로 코스닥기업(4.85%), 거래소 상장기업(5.64%)보다 높은 이익률을 기록, 가시적인 `상장효과'를 보였다는 점도 성과다.
반면, 시장의 질적인 면에서는 `낙제점' 평가를 면치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개장 1년을 맞았지만 거래 부진이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실제 개장 첫 달인 지난 7월 7만1000주였던 거래량은 올 들어 4만대로 떨어지더니 지난 4월에는 약 1만9000주로 2만주를 채 넘기지 못했다. 지난해 3억9000만원 수준이었던 일 평균 거래규모 또한 지난달 1억9000만원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50개가 넘는 코넥스 상장사 중 자금 조달에 성공한 기업이 20%수준에 그친다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당초 시장의 출범 취지가 역량 있는 중소ㆍ벤처기업에게 자금 조달 창구를 만든다는 것이었던 만큼, 도입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당초 정부정책의 힘을 입어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큰 것이 사실"이라며 "1년 동안 만족할 만한 시장이 형성됐다고 평가하는데는 무리가 있으나 장기적인 안목으로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
(상) 중소ㆍ벤처기업 육성 `절반의 성공`
중소ㆍ벤처기업 전용시장인 코넥스시장이 7월 1일로 첫 돌을 맞는다. 박근혜정부의 `창조경제'의 상징으로 손꼽이는 코넥스시장은 기대 반 우려 반 속에서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첫 걸음마를 뗀 코넥스시장의 지난 1년 성적표와 시장 안착을 위한 향후 과제를 두 차례에 걸쳐 진단한다.
중소ㆍ벤처기업 육성이라는 정부 시책에 힘입어 출범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코넥스시장은 우선, 외형적으로는 성장세가 뚜렷하다. 상장기업 수는 27일 기준 55개 사로 출범 당시 21개 사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업종은 소프트웨어, 컴퓨터 프로그래밍 등 IT관련 업종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부품 제조업, 플라스틱 제조업, 일반교습 학원, 의료용 기기업 등도 상장업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출범 시 4689억원이었던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9개월 만인 지난 4월 1조원을 돌파했다. 27일 종가기준 1조1824억7500만원을 보이며 일 년 새 두 배 이상 덩치가 커졌다.
지난해 결산실적이 확정된 코넥스 상장사 50곳의 평균이익률은 6.24%로 코스닥기업(4.85%), 거래소 상장기업(5.64%)보다 높은 이익률을 기록, 가시적인 `상장효과'를 보였다는 점도 성과다.
반면, 시장의 질적인 면에서는 `낙제점' 평가를 면치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개장 1년을 맞았지만 거래 부진이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실제 개장 첫 달인 지난 7월 7만1000주였던 거래량은 올 들어 4만대로 떨어지더니 지난 4월에는 약 1만9000주로 2만주를 채 넘기지 못했다. 지난해 3억9000만원 수준이었던 일 평균 거래규모 또한 지난달 1억9000만원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50개가 넘는 코넥스 상장사 중 자금 조달에 성공한 기업이 20%수준에 그친다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당초 시장의 출범 취지가 역량 있는 중소ㆍ벤처기업에게 자금 조달 창구를 만든다는 것이었던 만큼, 도입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당초 정부정책의 힘을 입어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큰 것이 사실"이라며 "1년 동안 만족할 만한 시장이 형성됐다고 평가하는데는 무리가 있으나 장기적인 안목으로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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