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선거운동 이어 페이지ㆍ앱 등 다양한 서비스 선보여
선거 관련 언급량 1100만여건…선거 핫 이슈 등장 ‘주목’
선거 관련 언급량 1100만여건…선거 핫 이슈 등장 ‘주목’
#서울시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30대 유권자 A씨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타지역으로 출장을 간 탓에 후보자들의 선거공약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 A씨는 스마트폰에 지방선거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았고 틈이 날 때마다 유튜브 등에 접속해 후보자들의 토론 방송을 보았다. 포털 회사들의 모바일 선거 페이지에 접속해 다른 유권자들의 의견도 들었다. 직접 만나진 못했지만 후보자들의 공약과 움직임을 모바일과 웹을 통해 꼼꼼하게 확인한 A씨는 출장을 마치고 돌아와 선거 당일 한 표를 행사했다.
4일 6ㆍ4 지방자치단체 선거가 마무리된 가운데, 4년 전에 비해 강해진 모바일 열풍이 선거 열기를 고무시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각종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선거 운동이 이어지고 이를 통해 이용자들이 교감하는 등 젊은 표심이 많은 영향을 받았고 이로 인해 전체적인 투표율 향상과 개별 권역별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때는 스마트폰의 국내 도입 초기였으나 지금은 세계 1위 스마트폰 보급률을 기록할 만큼 이용이 확산, 스마트폰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후보자들의 공약을 살펴볼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 이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는 선거관리위원회를 비롯해 네이버, 다음 등 포털회사들과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모바일에서도 각종 선거 관련 정보들을 접할 수 있는 페이지나 앱을 만드는데 공을 들였다. 페이스북도 한국의 선거에 맞춰 별도의 선거 페이지를 개설하는 등 모바일을 둘러싼 다양한 선거 관련 서비스들이 선을 보였다.
유권자들은 이렇게 마련된 모바일의 각종 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표출하거나 선거 관련 내용들을 적극 공유했다. 트위터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선거 직전인 6월 3일까지 6ㆍ4지방선거와 관련된 언급량(트윗)이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한 1100만여 건을 기록했다. 서울을 중심으로 5대 광역시에서 특히 많은 선거 관련 언급이 일어났고, 각 후보자들과 직접 관련된 트위터 메시지 총량은 100만건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선거에서는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과 모바일상에서 선거 관련 핫 이슈가 등장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서울시 교육감 후보들의 경우, 모바일과 웹을 넘나들며 막판 이슈몰이를 했다. 조희연 후보의 아들이 조 후보를 지지한 글은 포털사이트인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올라온 지 수일만에 3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각종 SNS를 통해 공유됐다. 이 글에 이어 올린 동영상 역시 화제가 되면서 모바일 SNS를 통해 삽시간에 번졌고,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조희연 후보에 힘을 보탰다. 이에 반해 승리를 확신하던 고승덕 후보는 막판에 자신의 딸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로 인해 판세가 급변하는 등 온라인 상의 이벤트가 선거결과에도 영향을 미쳤다.
트위터 관계자는 "주요 후보자와 정당과 관련된 언급량이 급증했고, 다양한 이슈들이 논의되면서 사전투표 독려와 투표 독려 캠페인이 진행되는 등 두 번째로 맞이한 SNS 선거 운동의 열기가 어느 때 보다 컸다"며 유권자들의 SNS를 통한 자발적인 투표 독려 열기도 뜨거웠다고 전했다.
모바일은 그동안 선거에서 멀어졌던 젊은층을 투표장으로 이끈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단적인 예로, 지난달 30일부터 이틀 간 진행된 지방선거 사전투표에서 모바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20대의 투표율이 가장 높았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56.8%를 기록, 95년 민선 1기 지자체 선거 이후 가장 높은 유권자들의 참여가 이뤄졌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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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6ㆍ4 지방자치단체 선거가 마무리된 가운데, 4년 전에 비해 강해진 모바일 열풍이 선거 열기를 고무시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각종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선거 운동이 이어지고 이를 통해 이용자들이 교감하는 등 젊은 표심이 많은 영향을 받았고 이로 인해 전체적인 투표율 향상과 개별 권역별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때는 스마트폰의 국내 도입 초기였으나 지금은 세계 1위 스마트폰 보급률을 기록할 만큼 이용이 확산, 스마트폰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후보자들의 공약을 살펴볼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 이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는 선거관리위원회를 비롯해 네이버, 다음 등 포털회사들과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모바일에서도 각종 선거 관련 정보들을 접할 수 있는 페이지나 앱을 만드는데 공을 들였다. 페이스북도 한국의 선거에 맞춰 별도의 선거 페이지를 개설하는 등 모바일을 둘러싼 다양한 선거 관련 서비스들이 선을 보였다.
유권자들은 이렇게 마련된 모바일의 각종 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표출하거나 선거 관련 내용들을 적극 공유했다. 트위터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선거 직전인 6월 3일까지 6ㆍ4지방선거와 관련된 언급량(트윗)이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한 1100만여 건을 기록했다. 서울을 중심으로 5대 광역시에서 특히 많은 선거 관련 언급이 일어났고, 각 후보자들과 직접 관련된 트위터 메시지 총량은 100만건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선거에서는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과 모바일상에서 선거 관련 핫 이슈가 등장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서울시 교육감 후보들의 경우, 모바일과 웹을 넘나들며 막판 이슈몰이를 했다. 조희연 후보의 아들이 조 후보를 지지한 글은 포털사이트인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올라온 지 수일만에 3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각종 SNS를 통해 공유됐다. 이 글에 이어 올린 동영상 역시 화제가 되면서 모바일 SNS를 통해 삽시간에 번졌고,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조희연 후보에 힘을 보탰다. 이에 반해 승리를 확신하던 고승덕 후보는 막판에 자신의 딸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로 인해 판세가 급변하는 등 온라인 상의 이벤트가 선거결과에도 영향을 미쳤다.
트위터 관계자는 "주요 후보자와 정당과 관련된 언급량이 급증했고, 다양한 이슈들이 논의되면서 사전투표 독려와 투표 독려 캠페인이 진행되는 등 두 번째로 맞이한 SNS 선거 운동의 열기가 어느 때 보다 컸다"며 유권자들의 SNS를 통한 자발적인 투표 독려 열기도 뜨거웠다고 전했다.
모바일은 그동안 선거에서 멀어졌던 젊은층을 투표장으로 이끈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단적인 예로, 지난달 30일부터 이틀 간 진행된 지방선거 사전투표에서 모바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20대의 투표율이 가장 높았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56.8%를 기록, 95년 민선 1기 지자체 선거 이후 가장 높은 유권자들의 참여가 이뤄졌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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