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김팀장은 누구?
이번 대출사기의 주범인 KT ENS 협력업체 대표의 해외도피를 도운 금융감독원 김모 팀장(50)은 누구인가. 김모 팀장은 한국은행 출신이다. 1999년 은행감독원과 증권감독원, 보험감독원, 신용관리기금 등 4개 감독기관이 금융감독원으로 통합될 당시 한국은행에서 금감원으로 합류했다.
2월말 본지 보도로 금감원 내부 감찰이 시작되기 직전까지는 자본시장조사1국 팀장으로 근무했다. 2011년에는 외환업무실 수석검사역으로 근무했고, 신용감독국(현재 기업금융개선국과 유사)에서 일한 경력도 있다. 2006~2007년 2년동안은 금감원 노조위원장을 맡아 직원들의 각종 문제에 목소리를 높일 정도로 조직 내에서도 인기가 좋았다는 것이 금감원 내부의 평이다.
김 팀장은 7~8년 전부터 이번 사건의 주모자들과 매우 가깝게 교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평소 김 팀장이 이들과 호형호제하며 몰려다니는 사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대출사기의 주범인 서정기 대표와 2005년부터 친분을 쌓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만나서 해외골프도 함께 치고 서 대표에게 향응을 받기도 하는 등 친분관계를 오랫동안 유지해온 것으로 안다"라며 "김 팀장이 농장에 대한 지분과 수억원에 이르는 이권을 받아 챙긴만큼 김 팀장 이외에 다른 공모자들이 금감원에 더 있는지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에서 조사를 한다고 하니 친분이 깊은 서씨에게 귀뜸을 해준 것 같다"며 "김 팀장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과거 비리 사건이 터질때마다 다양한 장치를 통해 임직원들의 비리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번 사건이 터지면서 깊은 허탈감에 빠진 상태다.
금감원은 금융권 감사 등을 통해 얻은 정보를 통한 임직원들의 주식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또 감사 대상 업권과의 유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낮은 연차의 조사역 및 검사역 등의 경우 은행, 증권, 여신금융 등등 각 분야에서 체계적으로 감사 및 조사업무를 훈련하고 업권과의 유착을 방지하기 위해 2~3년만다 순환보직으로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노조위원장까지 지냈던 팀장급 선임의 이 같은 사기 연루 소식에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금감원의 한 5년차 이하 조사역은 "업계와의 유착금지를 강조하며 신입들을 교육하는 임원급들은 정작 각종 향응에도 모자라 범죄자 해외도피까지 돕고 있다니 기가 찰 지경"이라고 말했다.
신동규기자 dkshin@
이번 대출사기의 주범인 KT ENS 협력업체 대표의 해외도피를 도운 금융감독원 김모 팀장(50)은 누구인가. 김모 팀장은 한국은행 출신이다. 1999년 은행감독원과 증권감독원, 보험감독원, 신용관리기금 등 4개 감독기관이 금융감독원으로 통합될 당시 한국은행에서 금감원으로 합류했다.
2월말 본지 보도로 금감원 내부 감찰이 시작되기 직전까지는 자본시장조사1국 팀장으로 근무했다. 2011년에는 외환업무실 수석검사역으로 근무했고, 신용감독국(현재 기업금융개선국과 유사)에서 일한 경력도 있다. 2006~2007년 2년동안은 금감원 노조위원장을 맡아 직원들의 각종 문제에 목소리를 높일 정도로 조직 내에서도 인기가 좋았다는 것이 금감원 내부의 평이다.
김 팀장은 7~8년 전부터 이번 사건의 주모자들과 매우 가깝게 교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평소 김 팀장이 이들과 호형호제하며 몰려다니는 사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대출사기의 주범인 서정기 대표와 2005년부터 친분을 쌓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만나서 해외골프도 함께 치고 서 대표에게 향응을 받기도 하는 등 친분관계를 오랫동안 유지해온 것으로 안다"라며 "김 팀장이 농장에 대한 지분과 수억원에 이르는 이권을 받아 챙긴만큼 김 팀장 이외에 다른 공모자들이 금감원에 더 있는지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에서 조사를 한다고 하니 친분이 깊은 서씨에게 귀뜸을 해준 것 같다"며 "김 팀장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과거 비리 사건이 터질때마다 다양한 장치를 통해 임직원들의 비리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번 사건이 터지면서 깊은 허탈감에 빠진 상태다.
금감원은 금융권 감사 등을 통해 얻은 정보를 통한 임직원들의 주식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또 감사 대상 업권과의 유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낮은 연차의 조사역 및 검사역 등의 경우 은행, 증권, 여신금융 등등 각 분야에서 체계적으로 감사 및 조사업무를 훈련하고 업권과의 유착을 방지하기 위해 2~3년만다 순환보직으로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노조위원장까지 지냈던 팀장급 선임의 이 같은 사기 연루 소식에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금감원의 한 5년차 이하 조사역은 "업계와의 유착금지를 강조하며 신입들을 교육하는 임원급들은 정작 각종 향응에도 모자라 범죄자 해외도피까지 돕고 있다니 기가 찰 지경"이라고 말했다.
신동규기자 d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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