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 관리ㆍ응급처치 등 접근성ㆍ형평성 증대
국가 성장 정체ㆍ의료비용 부담 증가 해결 기대
의료산업 활성화ㆍ해외환자 유치 신성장동력 육성
국가 성장 정체ㆍ의료비용 부담 증가 해결 기대
의료산업 활성화ㆍ해외환자 유치 신성장동력 육성
■ 21세기 한국병, ICT로 푼다
최근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고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자가 증가하면서 의료와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원격의료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정부는 원격의료가 의료산업 활성화와 해외환자 유치, 일자리 창출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관련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기존의 대면 진료를 대체하는 원격진료 분야에 있어서는 안전성 등에 대한 일부 우려가 아직 남아있지만, 궁극적으로 IT와 의료의 접목을 통해 산업과 의학의 발전을 견인하고 국민 건강을 증진시켜야 한다는 전제에는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특히 원격의료는 `100세 시대', 즉 초고령사회 도래에 따른 노령화된 국가의 성장 정체 문제와 노인인구 부양에 요구되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에 대한 우려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UN은 우리나라가 2026년이면 노인 인구가 전체의 20%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빠른 고령화사회 진행이 인구 대비 경제활동 축소로 이어지면 공공 의료 서비스를 위한 충분한 재원을 마련하기 어려워지고, 이같은 문제는 의료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공개한 `2013년 건강보험 진료비 통계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 총액은 50조7426억원으로 최초로 50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인구 574만명의 진료비는 전체의 34.5%에 달하는 17조5283억원을 차지했으며, 증가율은 9.8%로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 증가율(5.2%)을 웃돌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의료분야의 ICT 도입은 만성질환 관리, 응급처지, 진료의뢰, 협진 등 의료현장의 효율성을 크게 높여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원격의료를 통해 환자는 평소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한 효과적인 건강관리를 할 수 있어 사회 전체적으로 국민의 건강 수준을 높이고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섬이나 산간 지방에 살고 있거나 거동이 불편해 의료 혜택을 받기 힘든 환자에게도 유용하기 때문에 의료 서비스 이용의 접근성과 형평성도 증대된다.
헬스케어 서비스 제도 정비를 마친 미국의 경우 몸 속에 센서를 심어 심장박동을 감지, 심장마비 징후를 모니터링하고 혈당을 24시간 내내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가 상용화되고 있다. 또 문신처럼 간단하게 피부에 붙여 사용하는 신체 모니터링용 플렉시블 칩도 선보였다. 이같은 변화에 따라 헬스케어 분야 기업들의 수익이 2010년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했고 우리보다 10년 정도는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2015년까지 세계 모바일 헬스 앱 사용자는 5억명에 이르고, 7000개의 앱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삼성경제연구원이 내놓은 `u헬스의 경제적 효과와 성장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 원격 모니터링을 실시할 경우 건강보험 의료비 절감 1조5000억원, 환자본인부담금 절감 1조1600억원, 교통비 절감 8349억원 등 총 2조8159억원의 막대한 사회적 편익이 발생한다. 이 수치에 환자 만족도 증가, 삶의 질 향상 등 예상되는 제반 편익을 포함한다면 사회적 편익은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 또 가톨릭대학교 연구팀의 `통신기술을 이용한 유비쿼터스형 원격의료 시스템의 구축과 그 전망' 논문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환자 400만명을 원격의료로 관리할 경우 연간 약 3조원 이상의 경제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제시된 바 있다.
이같은 효과에 주목한 세계 선진국들도 원격의료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은 올해 건강보험개혁안 `오바마 케어' 시행으로 늘어날 의료비를 절감하기 위해 원격의료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유럽연합(EU)은 유럽 전역에 원격의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남도영기자 namdo0@
최근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고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자가 증가하면서 의료와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원격의료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정부는 원격의료가 의료산업 활성화와 해외환자 유치, 일자리 창출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관련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기존의 대면 진료를 대체하는 원격진료 분야에 있어서는 안전성 등에 대한 일부 우려가 아직 남아있지만, 궁극적으로 IT와 의료의 접목을 통해 산업과 의학의 발전을 견인하고 국민 건강을 증진시켜야 한다는 전제에는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특히 원격의료는 `100세 시대', 즉 초고령사회 도래에 따른 노령화된 국가의 성장 정체 문제와 노인인구 부양에 요구되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에 대한 우려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UN은 우리나라가 2026년이면 노인 인구가 전체의 20%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빠른 고령화사회 진행이 인구 대비 경제활동 축소로 이어지면 공공 의료 서비스를 위한 충분한 재원을 마련하기 어려워지고, 이같은 문제는 의료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공개한 `2013년 건강보험 진료비 통계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 총액은 50조7426억원으로 최초로 50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인구 574만명의 진료비는 전체의 34.5%에 달하는 17조5283억원을 차지했으며, 증가율은 9.8%로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 증가율(5.2%)을 웃돌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의료분야의 ICT 도입은 만성질환 관리, 응급처지, 진료의뢰, 협진 등 의료현장의 효율성을 크게 높여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원격의료를 통해 환자는 평소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한 효과적인 건강관리를 할 수 있어 사회 전체적으로 국민의 건강 수준을 높이고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섬이나 산간 지방에 살고 있거나 거동이 불편해 의료 혜택을 받기 힘든 환자에게도 유용하기 때문에 의료 서비스 이용의 접근성과 형평성도 증대된다.
헬스케어 서비스 제도 정비를 마친 미국의 경우 몸 속에 센서를 심어 심장박동을 감지, 심장마비 징후를 모니터링하고 혈당을 24시간 내내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가 상용화되고 있다. 또 문신처럼 간단하게 피부에 붙여 사용하는 신체 모니터링용 플렉시블 칩도 선보였다. 이같은 변화에 따라 헬스케어 분야 기업들의 수익이 2010년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했고 우리보다 10년 정도는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2015년까지 세계 모바일 헬스 앱 사용자는 5억명에 이르고, 7000개의 앱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삼성경제연구원이 내놓은 `u헬스의 경제적 효과와 성장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 원격 모니터링을 실시할 경우 건강보험 의료비 절감 1조5000억원, 환자본인부담금 절감 1조1600억원, 교통비 절감 8349억원 등 총 2조8159억원의 막대한 사회적 편익이 발생한다. 이 수치에 환자 만족도 증가, 삶의 질 향상 등 예상되는 제반 편익을 포함한다면 사회적 편익은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 또 가톨릭대학교 연구팀의 `통신기술을 이용한 유비쿼터스형 원격의료 시스템의 구축과 그 전망' 논문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환자 400만명을 원격의료로 관리할 경우 연간 약 3조원 이상의 경제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제시된 바 있다.
이같은 효과에 주목한 세계 선진국들도 원격의료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은 올해 건강보험개혁안 `오바마 케어' 시행으로 늘어날 의료비를 절감하기 위해 원격의료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유럽연합(EU)은 유럽 전역에 원격의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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