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억원 대출사기 사건에 연루된 중앙티앤씨와 엔에스쏘울이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같은 회사였다가 대출사기 등을 위해 분리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서정기 중앙티앤씨 대표, 전주엽 엔에스쏘울 대표의 사기대출은 금융역사에 기록될 만한 사건이라는 지적이다.
26일 IT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앙티앤씨와 엔에스쏘울이 수년 간 같은 회사였으며 서정기 대표와 전주엽 대표가 이미 2004년부터 동업자 관계를 맺고 긴밀히 협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의 2월 6일 발표에 따르면 엔에스쏘울, 엔에스쏘울F&S, 중앙티앤씨, 아이지일렉콤, 컬트모바일, 다모텍, 모바일꼬레아 등 7개 회사가 KT ENS 가짜 매출채권을 특수목적법인(SPC) 9곳에 양도한 후 은행권에서 500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엔에스쏘울은 지난 2008년 설립된 벤처업체라고 선전해왔고 중앙티앤씨는 서 대표가 2000년 휴대폰 고속충전기를 개발해 대통령상을 받은 후 2003년 설립한 별도 회사로 알려져 왔다. 서로 업계에서 친분을 쌓았으며 이들 두 회사가 과거 사실상 하나의 회사였다는 지적이다.
과거 엔에스쏘울이 잡코리아에 등록한 업체 연혁과 중앙티앤씨 홈페이지의 업체 연혁을 비교하면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연혁이 완벽하게 동일하다. 두 회사는 모두 2004년 6월 KBO 음이온 건강제품 계약과 SKT월드 휴대폰 주변기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히고 있다. 두 회사는 모두 2005년 7월 본사를 이전했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2006년 3월 사출 공장도 똑같이 설립했다. 2007년 2월 KT와이브로 주변기기 납품계약과 2008년 2월 삼성 SMAPP 상품 유통총판 계약 이력도 같다. 두 회사는 2008년 10월 IBK기업은행 우수 중소기업선정 사실까지도 동일하다. 실제로 업계 관계자들은 두 회사가 2008년 이후에도 상품권을 함께 구입하고 체육대회를 함께 하는 등 같은 회사처럼 움직였다고 증언하고 있다.
이들은 전 대표와 서 대표는 오랜 기간 동업자 관계였던 것으로 보여 회사 분리도 모종의 목적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일부 중소기업들이 지인이나 가족을 통해 따로 회사를 설립해 서로 거래를 한 후 매출을 늘려서 회사를 실제가치보다 커보이게 하고 이를 토대로 대출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매출채권 대출 사기가 2008년 또는 2009년부터 시작됐던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대출 사기를 위해 일부러 회사를 분할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불어 중앙티앤씨의 김모 상무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김 상무는 2012년 중앙티앤씨 마케팅총괄부장, 전략기획부장이었는데 수 년 사이에 중앙티앤씨 상무, 중앙인터렉티브 이사, 엠스타일 대표를 맞고 있다.
김 상무는 서정기 대표와 경희사이버대학 동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 대표가 사이버대 동문들 중 일부를 사업과 대출 사기 등에 끌어들였다는 것이다. 아이지일렉콤, 컬트모바일, 다모텍, 모바일꼬레아 등 업체들은 커미션을 받는 형태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정기 중앙티앤씨 대표, 전주엽 엔에스쏘울 대표와 주변인들은 호화로운 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 대표는 호화생활을 하면서 지인들에게도 통큰 모습을 보여왔으며, 전 대표 역시 고급 시계 구입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모 상무는 고급 외제승용차와 강남과 반포에 각각 고급 아파트 한 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미국 CES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해외 출장도 자주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서 대표는 "직원까지 비즈니스석으로 비행기 티켓을 끊어주고 스위트룸에서 머문 것을 자랑하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상무는 "저는 영업활동 신용카드비, 경조사비 등 일상적인 경비 등만 맡아 처리했다"며 "대출금으로 들어온 자금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몰랐다"고 밝혔다.
김 상무는 "대출금 등 큰 규모의 입출금은 전 모씨가 외부에 별도 직원을 두고 관리했다"면서 "대출에 자신이 깊숙이 개입했고 자신이 강남에 아파트 두 채를 구입했다는 등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강진규기자 kjk@
26일 IT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앙티앤씨와 엔에스쏘울이 수년 간 같은 회사였으며 서정기 대표와 전주엽 대표가 이미 2004년부터 동업자 관계를 맺고 긴밀히 협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의 2월 6일 발표에 따르면 엔에스쏘울, 엔에스쏘울F&S, 중앙티앤씨, 아이지일렉콤, 컬트모바일, 다모텍, 모바일꼬레아 등 7개 회사가 KT ENS 가짜 매출채권을 특수목적법인(SPC) 9곳에 양도한 후 은행권에서 500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엔에스쏘울은 지난 2008년 설립된 벤처업체라고 선전해왔고 중앙티앤씨는 서 대표가 2000년 휴대폰 고속충전기를 개발해 대통령상을 받은 후 2003년 설립한 별도 회사로 알려져 왔다. 서로 업계에서 친분을 쌓았으며 이들 두 회사가 과거 사실상 하나의 회사였다는 지적이다.
과거 엔에스쏘울이 잡코리아에 등록한 업체 연혁과 중앙티앤씨 홈페이지의 업체 연혁을 비교하면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연혁이 완벽하게 동일하다. 두 회사는 모두 2004년 6월 KBO 음이온 건강제품 계약과 SKT월드 휴대폰 주변기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히고 있다. 두 회사는 모두 2005년 7월 본사를 이전했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2006년 3월 사출 공장도 똑같이 설립했다. 2007년 2월 KT와이브로 주변기기 납품계약과 2008년 2월 삼성 SMAPP 상품 유통총판 계약 이력도 같다. 두 회사는 2008년 10월 IBK기업은행 우수 중소기업선정 사실까지도 동일하다. 실제로 업계 관계자들은 두 회사가 2008년 이후에도 상품권을 함께 구입하고 체육대회를 함께 하는 등 같은 회사처럼 움직였다고 증언하고 있다.
이들은 전 대표와 서 대표는 오랜 기간 동업자 관계였던 것으로 보여 회사 분리도 모종의 목적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일부 중소기업들이 지인이나 가족을 통해 따로 회사를 설립해 서로 거래를 한 후 매출을 늘려서 회사를 실제가치보다 커보이게 하고 이를 토대로 대출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매출채권 대출 사기가 2008년 또는 2009년부터 시작됐던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대출 사기를 위해 일부러 회사를 분할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불어 중앙티앤씨의 김모 상무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김 상무는 2012년 중앙티앤씨 마케팅총괄부장, 전략기획부장이었는데 수 년 사이에 중앙티앤씨 상무, 중앙인터렉티브 이사, 엠스타일 대표를 맞고 있다.
김 상무는 서정기 대표와 경희사이버대학 동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 대표가 사이버대 동문들 중 일부를 사업과 대출 사기 등에 끌어들였다는 것이다. 아이지일렉콤, 컬트모바일, 다모텍, 모바일꼬레아 등 업체들은 커미션을 받는 형태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정기 중앙티앤씨 대표, 전주엽 엔에스쏘울 대표와 주변인들은 호화로운 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 대표는 호화생활을 하면서 지인들에게도 통큰 모습을 보여왔으며, 전 대표 역시 고급 시계 구입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모 상무는 고급 외제승용차와 강남과 반포에 각각 고급 아파트 한 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미국 CES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해외 출장도 자주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서 대표는 "직원까지 비즈니스석으로 비행기 티켓을 끊어주고 스위트룸에서 머문 것을 자랑하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상무는 "저는 영업활동 신용카드비, 경조사비 등 일상적인 경비 등만 맡아 처리했다"며 "대출금으로 들어온 자금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몰랐다"고 밝혔다.
김 상무는 "대출금 등 큰 규모의 입출금은 전 모씨가 외부에 별도 직원을 두고 관리했다"면서 "대출에 자신이 깊숙이 개입했고 자신이 강남에 아파트 두 채를 구입했다는 등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강진규기자 kjk@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