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개사 합쳐 3084억… 영업익의 2.2% 불과
수 조원의 영업이익을 낸 은행ㆍ카드ㆍ보험사가 개인정보보호비용으로 집행한 금액은 영업이익의 2.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 소속 신동우 새누리당 의원이 18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해 내놓은 바에 따르면 113개 은행ㆍ카드ㆍ보험사의 2012년 영업이익(당기순이익)은 총 14조237억원이었다. 하지만 이들 113개 금융사가 개인정보보호비용으로 집행한 금액은 영업이익의 2.2%인 3084억원에 불과했다.
영업이익 대비 개인정보보호비용 집행액의 평균 비율은 카드사(8개)가 3.8%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보험사(41개사) 3.3%, 증권사(45개사) 2.8%, 은행(7개사) 1.3% 순이었다.
특히 비엔지증권, 우리카드, BNP파리바카디프, 다스법률보험 등 5개사는 2012년 정보보호 부문 집행액이 1억 미만 이었으며, 1억원을 집행한 금융사도 NH농협생명, 푸르덴셜생명, 흥국증권, 한국SC증권 등 9개사에 달했다.
개인정보 부문 집행액이 가장 많은 곳은 KB국민은행으로 220억원에 달했지만 비율로는 영업이익(1조7191억원)의 1.3%에 불과했다. 2위는 우리은행(174억원, 영업이익의 1.0%), 3위는 외환은행(155억원, 1.8%)이었으며, 신한은행(154억원, 0.7%), 삼성화재(128억원, 1.7%), 씨티은행(126억원, 4.5%), 현대해상화재보험(118억원, 3.5%), 동부화재(111억원, 2.7%), 삼성카드(107억원, 1.7%) 순이었다.
영업이익 대비 개인정보보호비용 집행액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더케이손해보험(개인정보비용 집행액 11억원, 영업이익의 68.8%)이었으며, 현대카드(86억원, 45.9%), 골든브릿지증권(8억원, 42.1%), 동부증권(28억원, 33.7%), KB국민카드(48억원, 26.8%), 한맥투자증권(2억원, 25.0%) 순이었다.
신 의원은 "개인정보 유출 방지는 기업이 얼마나 관심을 갖고 투자하느냐에 달린 것인데 금융사들의 의식 수준이 매우 낮았고, 그 결과 정보유출 사태가 발생한 것"이라며 "개인의 신용등급을 평가하듯이 금융회사의 보안등급을 평가해 이를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 의원은 지난 13일 열린 국회 정무위의 카드사 정보유출 관련 국정조사 당시 신제윤 금융위원장에게 금융회사의 보안등급을 공개할 것을 주문했고, 신 위원장은 검토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이호승기자 yos547@
국회 정무위 소속 신동우 새누리당 의원이 18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해 내놓은 바에 따르면 113개 은행ㆍ카드ㆍ보험사의 2012년 영업이익(당기순이익)은 총 14조237억원이었다. 하지만 이들 113개 금융사가 개인정보보호비용으로 집행한 금액은 영업이익의 2.2%인 3084억원에 불과했다.
영업이익 대비 개인정보보호비용 집행액의 평균 비율은 카드사(8개)가 3.8%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보험사(41개사) 3.3%, 증권사(45개사) 2.8%, 은행(7개사) 1.3% 순이었다.
특히 비엔지증권, 우리카드, BNP파리바카디프, 다스법률보험 등 5개사는 2012년 정보보호 부문 집행액이 1억 미만 이었으며, 1억원을 집행한 금융사도 NH농협생명, 푸르덴셜생명, 흥국증권, 한국SC증권 등 9개사에 달했다.
개인정보 부문 집행액이 가장 많은 곳은 KB국민은행으로 220억원에 달했지만 비율로는 영업이익(1조7191억원)의 1.3%에 불과했다. 2위는 우리은행(174억원, 영업이익의 1.0%), 3위는 외환은행(155억원, 1.8%)이었으며, 신한은행(154억원, 0.7%), 삼성화재(128억원, 1.7%), 씨티은행(126억원, 4.5%), 현대해상화재보험(118억원, 3.5%), 동부화재(111억원, 2.7%), 삼성카드(107억원, 1.7%) 순이었다.
영업이익 대비 개인정보보호비용 집행액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더케이손해보험(개인정보비용 집행액 11억원, 영업이익의 68.8%)이었으며, 현대카드(86억원, 45.9%), 골든브릿지증권(8억원, 42.1%), 동부증권(28억원, 33.7%), KB국민카드(48억원, 26.8%), 한맥투자증권(2억원, 25.0%) 순이었다.
신 의원은 "개인정보 유출 방지는 기업이 얼마나 관심을 갖고 투자하느냐에 달린 것인데 금융사들의 의식 수준이 매우 낮았고, 그 결과 정보유출 사태가 발생한 것"이라며 "개인의 신용등급을 평가하듯이 금융회사의 보안등급을 평가해 이를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 의원은 지난 13일 열린 국회 정무위의 카드사 정보유출 관련 국정조사 당시 신제윤 금융위원장에게 금융회사의 보안등급을 공개할 것을 주문했고, 신 위원장은 검토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이호승기자 yos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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