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이 나라 학생들을 똑똑하게 만드는가/아만다 리플리 지음/부키 펴냄/432쪽/1만4800원
지난 2010년 10월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교육정책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한국 교육을 극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 중국, 독일 등을 `교육 우수국`으로 들면서 "한국은 1등을 위해 뛰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안컨 미국 교육장관 또한 미국 교육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이야기하면서 한국을 대표적 모범 교육 국가로 언급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렇다면 `타임`, `더 아틀란틱` 등에 교육 칼럼을 기고하며 주목을 받고 있는 저널리스트 아만다 리플리는 한국 교육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까.
리플리는 부산에 교환학생으로 온 미국 청년 에릭을 통해 `압력밥솥`같은 한국교육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전한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에서 한국의 교육제도를 높게 평가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만나지 못했다"면서 "모두에게 의미 있는 교육의 기회가 주어지는 환경이 전제되지 않으면 시스템은 왜곡된 위험이 커진다"고 말한다.
지은이는 한국 교육의 가장 큰 목적인 명문대 진학이 현재 한국 사회에서 가장 큰 사회문제로 자리잡고 있는 `자살률`과 연관시켜 이야기한다. 명문대 진학으로 이어지는 서열 문화가 대학 졸업 이후 취업이라는 관문을 통과할 때에도 계속된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 사회의 전반적 시스템의 변화가 있기 전에는 아무리 정치인들이 24시간 공부하는 한국 교육 문화를 바꾸려고 해도 소용이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그렇다고 이 외국인의 눈에 한국 교육이 모두 나쁜 것만은 아니다. 리플리는 학생들에게 교사, 부모, 사회가 목표치를 높게 설정해 주고, 학생들 역시 자신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 한국 교육의 경쟁력이라고 추켜세웠다. 기하를 배우며 삼각함수와 미적분을 함께 접목시켜 학생들에게 흥미를 유도하는 한국 수학 수업 또한 강점으로 꼽았다.
마송은 기자 running@
지난 2010년 10월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교육정책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한국 교육을 극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 중국, 독일 등을 `교육 우수국`으로 들면서 "한국은 1등을 위해 뛰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안컨 미국 교육장관 또한 미국 교육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이야기하면서 한국을 대표적 모범 교육 국가로 언급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렇다면 `타임`, `더 아틀란틱` 등에 교육 칼럼을 기고하며 주목을 받고 있는 저널리스트 아만다 리플리는 한국 교육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까.
리플리는 부산에 교환학생으로 온 미국 청년 에릭을 통해 `압력밥솥`같은 한국교육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전한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에서 한국의 교육제도를 높게 평가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만나지 못했다"면서 "모두에게 의미 있는 교육의 기회가 주어지는 환경이 전제되지 않으면 시스템은 왜곡된 위험이 커진다"고 말한다.
지은이는 한국 교육의 가장 큰 목적인 명문대 진학이 현재 한국 사회에서 가장 큰 사회문제로 자리잡고 있는 `자살률`과 연관시켜 이야기한다. 명문대 진학으로 이어지는 서열 문화가 대학 졸업 이후 취업이라는 관문을 통과할 때에도 계속된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 사회의 전반적 시스템의 변화가 있기 전에는 아무리 정치인들이 24시간 공부하는 한국 교육 문화를 바꾸려고 해도 소용이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그렇다고 이 외국인의 눈에 한국 교육이 모두 나쁜 것만은 아니다. 리플리는 학생들에게 교사, 부모, 사회가 목표치를 높게 설정해 주고, 학생들 역시 자신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 한국 교육의 경쟁력이라고 추켜세웠다. 기하를 배우며 삼각함수와 미적분을 함께 접목시켜 학생들에게 흥미를 유도하는 한국 수학 수업 또한 강점으로 꼽았다.
마송은 기자 run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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