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중반, 김치냉장고가 우리나라에 처음 출시됐다. 당시에는 김치를 장독 안에 넣어 땅에 묻어 보관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김치냉장고의 성공을 점치는 사람은 매우 적었다. 하지만 김치를 담그지 못할 정도로 바쁜 현대인들의 라이프 스타일, 기온 변화와 상관없이 맛있는 김치를 사계절 먹을 수 있다는 장점 등 많은 부분들이 김치냉장고를 현대인이 갖춰야 할 필수 생활 가전으로 자리 매김 하게 했다.
김치냉장고가 처음 출시됐을 때 `김치냉장고'를`일반냉장고'와 비교하며 불필요한 제품으로 인지했던 소비자들의 인식과 언론의 관심이 긍정적으로 변했으며 2004년도에는 대한민국 주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가장 갖고 싶은 가전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에 출시되는 김치냉장고는 과거 언제 차가운 시선을 받았던 것 마냥 더 다양해진 기능과 디자인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에어워셔'는 과거 김치냉장고의 시장 진입 초기 모습과 닮은 부분이 많다.
에어워셔는`가습기-살균제' 파동 이후 가습기의 위험 요소를 없앤 `새로운 대체재'로 떠올랐지만 여전히 가습기와 에어워셔가 비교되며 필요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사실 에어워셔에 대한 `기준 부재'로부터 기인한다.
`공기를 씻는다'는 의미를 가진 `에어워셔(Air washer)'라는 이름에서 오해가 생기기도 했지만 꾸준히 에어워셔를 가습기로 설명했음에도 `공기청정기능' 이라는 잣대를 들이대며 제품을 논하는 것은 사실상 새롭게 태어나는 한 제품의 카테고리를 억누르는 것과 동일하다.
공기 중에 수분 입자를 배출해 실내의 습도를 조절한다는 부분에서 에어워셔와 가습기의 기능은 유사하다. 하지만 습도를 조절하기 위해 배출되는 `수분입자의 크기'에서 두 기기간의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에어워셔는 제품을 작동하더라도 바람의 움직임만 느껴질 뿐 가시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세한 에어워셔의 물 입자는 통상적으로 그 크기가 세균, 박테리아 등의 유해물질 보다 매우 작기 때문에 물 속에 유해물질이 있더라도 가습기능을 통해 수분 입자와 함께 배출되지 않는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에어워셔의 물입자는 가볍기 때문에 더 멀리, 더 넓은 공간의 습도를 유지 할 수 있지만 일반 가습기의 물 입자는 무거운 무게 때문에 배출지점에서 멀리 퍼지지 못해 상대적으로 적은 공간의 습도를 조절하게 된다.
이렇듯 에어워셔는 건조한 실내 환경을 적정습도로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지만, 공기청정기능이 없다며 제품 본연의 기능을 부정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에어워셔 제품 카테고리가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가습기능을 주요 기능으로 소구하는 에어워셔는CA인증(공기청정성능 인증)보다는 한국공기청정협회가 발급하는 건강가습(이하 HH)인증이 더 실용적이다.
두 인증을 모두 획득한 제품도 존재하지만 천편일률적으로 두 개의 인증 모두를 획득해야 하는 기준을 들이댄다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지고 제품의 종류가 다양해지지 못해 소비자 선택의 폭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또한 소비자단체도 제품의 정체성에서 기인한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평가를 진행해야 한다. 소비자의 눈높이로 진행되는 평가는 제품 담당자에게 긍정적인 동기를 제공해주며 이는 지속적으로 좋은 제품을 개발 할 수 있는 긍정적인 동력을 형성한다.
하지만 명확한 기준 또는 제품에 대한 이해 없이 각 제품을 평가하는 방식은 그 동안 땀과 수고로 제품을 생산해 온 개발자를 비롯한 여러 관계자의 정성을 폄하하는 행위가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지난 2007년 국내에 선보이기 시작한 에어워셔는 가습기의 대체제로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짧은 기간 `웰빙가전', `계절필수가전' 등 다양한 애칭을 얻으며 이목을 끌고 있는 에어워셔 제품군에 소비자의 올바른 인식과 언론의 관심, 명확한 기준을 통한 정부의 규제 등 삼박자가 합쳐지며 확고한 제품 카테고리를 형성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강훈희 위닉스 마케팅팀장
김치냉장고가 처음 출시됐을 때 `김치냉장고'를`일반냉장고'와 비교하며 불필요한 제품으로 인지했던 소비자들의 인식과 언론의 관심이 긍정적으로 변했으며 2004년도에는 대한민국 주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가장 갖고 싶은 가전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에 출시되는 김치냉장고는 과거 언제 차가운 시선을 받았던 것 마냥 더 다양해진 기능과 디자인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에어워셔'는 과거 김치냉장고의 시장 진입 초기 모습과 닮은 부분이 많다.
에어워셔는`가습기-살균제' 파동 이후 가습기의 위험 요소를 없앤 `새로운 대체재'로 떠올랐지만 여전히 가습기와 에어워셔가 비교되며 필요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사실 에어워셔에 대한 `기준 부재'로부터 기인한다.
`공기를 씻는다'는 의미를 가진 `에어워셔(Air washer)'라는 이름에서 오해가 생기기도 했지만 꾸준히 에어워셔를 가습기로 설명했음에도 `공기청정기능' 이라는 잣대를 들이대며 제품을 논하는 것은 사실상 새롭게 태어나는 한 제품의 카테고리를 억누르는 것과 동일하다.
공기 중에 수분 입자를 배출해 실내의 습도를 조절한다는 부분에서 에어워셔와 가습기의 기능은 유사하다. 하지만 습도를 조절하기 위해 배출되는 `수분입자의 크기'에서 두 기기간의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에어워셔는 제품을 작동하더라도 바람의 움직임만 느껴질 뿐 가시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세한 에어워셔의 물 입자는 통상적으로 그 크기가 세균, 박테리아 등의 유해물질 보다 매우 작기 때문에 물 속에 유해물질이 있더라도 가습기능을 통해 수분 입자와 함께 배출되지 않는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에어워셔의 물입자는 가볍기 때문에 더 멀리, 더 넓은 공간의 습도를 유지 할 수 있지만 일반 가습기의 물 입자는 무거운 무게 때문에 배출지점에서 멀리 퍼지지 못해 상대적으로 적은 공간의 습도를 조절하게 된다.
이렇듯 에어워셔는 건조한 실내 환경을 적정습도로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지만, 공기청정기능이 없다며 제품 본연의 기능을 부정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에어워셔 제품 카테고리가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가습기능을 주요 기능으로 소구하는 에어워셔는CA인증(공기청정성능 인증)보다는 한국공기청정협회가 발급하는 건강가습(이하 HH)인증이 더 실용적이다.
두 인증을 모두 획득한 제품도 존재하지만 천편일률적으로 두 개의 인증 모두를 획득해야 하는 기준을 들이댄다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지고 제품의 종류가 다양해지지 못해 소비자 선택의 폭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또한 소비자단체도 제품의 정체성에서 기인한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평가를 진행해야 한다. 소비자의 눈높이로 진행되는 평가는 제품 담당자에게 긍정적인 동기를 제공해주며 이는 지속적으로 좋은 제품을 개발 할 수 있는 긍정적인 동력을 형성한다.
하지만 명확한 기준 또는 제품에 대한 이해 없이 각 제품을 평가하는 방식은 그 동안 땀과 수고로 제품을 생산해 온 개발자를 비롯한 여러 관계자의 정성을 폄하하는 행위가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지난 2007년 국내에 선보이기 시작한 에어워셔는 가습기의 대체제로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짧은 기간 `웰빙가전', `계절필수가전' 등 다양한 애칭을 얻으며 이목을 끌고 있는 에어워셔 제품군에 소비자의 올바른 인식과 언론의 관심, 명확한 기준을 통한 정부의 규제 등 삼박자가 합쳐지며 확고한 제품 카테고리를 형성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강훈희 위닉스 마케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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