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철학/이종관 외 3명 지음/성균관대학교 출판부 펴냄/392쪽/2만2000원
최근 IT분야에서 빼 놓을 수 없는 흐름인 `디지털 컨버전스(Digital Convergence)'를 철학과 인문학적 시각으로 접근한 책이 나와 눈길을 모으고 있다. `디지털 철학'은 네 명의 국내 철학자들이 모여 디지털 컨버전스의 역사와 흐름, 사회의 행동 변화, 융합 기술, 디지털 미디어 등에 대해 깊숙이 분석한 전문 서적이다. 지은이들은 "디지털 컨버전스는 하나의 현재적 ㆍ형이상학적 흐름"이라며 "디지털 기기에 휩싸여 살면서도 디지털 컨버전스를 기기들 간의 결합으로만 바라보는 이들이 많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이들은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에 철학의 역할에 대해 역설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실 때문에 디지털 컨버전스의 미래에 대한 예단과 가치 평가를 내릴 수 없다는 태도는 다소 무책임해 보일 수 있다. 따라서 저자들은 "미래에 대한 예측 불가능성을 방관하는 사회에서 철학은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간의 실존적 삶을 파괴할 가능성조차도 배제하지 말고 디지털 컨버전스의 변화 양상들을 비판적으로 고찰하고 예측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페이스북 등 SNS에 대해 분석한 부분은 흥미롭다. 저자들에게 페이스북의 서비스인 오픈 그래프(Open Graph)와 타임라인(Time Line) 등도 그다지 새로운 것이 아니다. 페이스북, MS 마이라이프비츠 서비스 등도 결국 본질은 `개인의 삶을 기록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이들은 페이스북의 서비스들을 두고 "당시에 있어서는 새로운 서비스임에는 분명하지만, 특출 난 아이디어는 아니다"라고 지적한다. 변화하는 것들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그 저변에 깔려있는 본질을 중시하는 철학자들의 생각이 그대로 반영된 분석이다.
마송은 기자 running@
최근 IT분야에서 빼 놓을 수 없는 흐름인 `디지털 컨버전스(Digital Convergence)'를 철학과 인문학적 시각으로 접근한 책이 나와 눈길을 모으고 있다. `디지털 철학'은 네 명의 국내 철학자들이 모여 디지털 컨버전스의 역사와 흐름, 사회의 행동 변화, 융합 기술, 디지털 미디어 등에 대해 깊숙이 분석한 전문 서적이다. 지은이들은 "디지털 컨버전스는 하나의 현재적 ㆍ형이상학적 흐름"이라며 "디지털 기기에 휩싸여 살면서도 디지털 컨버전스를 기기들 간의 결합으로만 바라보는 이들이 많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이들은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에 철학의 역할에 대해 역설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실 때문에 디지털 컨버전스의 미래에 대한 예단과 가치 평가를 내릴 수 없다는 태도는 다소 무책임해 보일 수 있다. 따라서 저자들은 "미래에 대한 예측 불가능성을 방관하는 사회에서 철학은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간의 실존적 삶을 파괴할 가능성조차도 배제하지 말고 디지털 컨버전스의 변화 양상들을 비판적으로 고찰하고 예측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페이스북 등 SNS에 대해 분석한 부분은 흥미롭다. 저자들에게 페이스북의 서비스인 오픈 그래프(Open Graph)와 타임라인(Time Line) 등도 그다지 새로운 것이 아니다. 페이스북, MS 마이라이프비츠 서비스 등도 결국 본질은 `개인의 삶을 기록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이들은 페이스북의 서비스들을 두고 "당시에 있어서는 새로운 서비스임에는 분명하지만, 특출 난 아이디어는 아니다"라고 지적한다. 변화하는 것들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그 저변에 깔려있는 본질을 중시하는 철학자들의 생각이 그대로 반영된 분석이다.
마송은 기자 run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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