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청약ㆍ온라인 자회사 설립…생보업계 전반으로 급속 확산
삼성ㆍ교보생명 등 대형사 중심…SOCㆍ해외 부동산 투자도 활발
삼성ㆍ교보생명 등 대형사 중심…SOCㆍ해외 부동산 투자도 활발
■ 전환기 금융산업 신성장동력을 찾아라
(5부-1) 보험
은행과 증권 신용카드업 등 금융권 전반이 침체 기로에 선 가운데 국내 보험산업도 성장의 모멘텀을 찾아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지 못한 채 성장 동력이 급속도로 약화되고 있다.
올해 보험업계 1분기(4월~6월) 실적 분석에 따르면, 일부사를 제외한 대다수 생ㆍ손보사들의 순이익이 뒷걸음질 쳤다.
한화생명의 경우 지난해 1분기 1530억원에서 906억원으로, 신한생명은 680억원에서 207억원으로 순이익이 급감했다.
손보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삼성화재가 지난해 1분기 2512억원에서 올해 1분기 1891억원으로, 현대해상이 1179억원에서 829억원으로, 동부화재가 1027억원에서 977억원으로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순익이 급감하는 이유는 시장 전체적인 저금리 기조로 인해 자산운용 수익이 예전같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보험사들은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에 힘을 쏟고 있다.
다양한 신규 사업을 통해 손실을 벌충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IT기술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전자청약시스템을 영업 현장에 도입하고 온라인 전용 자회사 설립에 나서는가 하면, 사회간접자본(SOC)과 해외 오피스 투자 등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성장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위기 속에서 신사업 발굴을 통해 새로운 기회에 도전하고 있는 국내 보험업계의 상황을 살펴본다.
◇생보업계 `온라인 생보사 설립'ㆍ'전자청약 시스템 도입' 활발= 생보업계에서는 온라인 생명보험사 설립과 전자청약 시스템 도입 등 IT와 관련된 기술을 적극 활용해 신사업 분야를 개척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작업이 활발하다.
생보업계 `빅3' 중에는 교보생명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40대 등 주로 젊은층을 타깃팅한 교보생명 온라인 생보사는 이르면 오는 10월경 공식 출범한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 경쟁사들도 교보생명의 온라인 전용 생보사 설립을 예의주시하며 관련 시장 참여와 시기를 저울질하는 중이다.
현재는 악사, 더케이, 에르고다음, 현대하이카 등 손해보험 분야에만 온라인 보험사가 설립된 상황이어서 교보생명의 시장 참여로 생보업계에서도 온라인 전용 상품 판매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최근 금융감독원이 `전자청약 활성화'를 보험사들에 권고하면서 전자청약 시스템 도입과 일선 설계사들이 종이가 아닌 태블릿PC를 들고 영업하는 풍경이 일상화 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전자청약 활성화로 인해 대리 서명 가능성이 줄고 자기 책임 원칙에 대한 인식이 커져 서면 청약시보다 향후 민원 발생률이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민원 감축의 핵심 수단으로 전자청약 시스템 확대 실시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민원률도 낮추고 설계사들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는 핵심 수단으로 전자청약 시스템 도입이 보다 활발해질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서 영업중인 생ㆍ손보 총 42개사(생명보험 24개사, 손해보험 18개사) 중 아직 전자청약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은 회사는 절반 정도에 이른다.
전자청약 분야 선두주자격인 삼성화재는 올해 7월 신계약 체결 기준 전체 계약 중 전자청약을 통한 계약률이 27%선까지 상승했고, 푸르덴셜생명의 경우도 14% 이상의 전자청약률을 기록하는 등 업계 전반으로 전자청약이 확산되고 있다.
주요 대형사에 이어 동양생명, 흥국생명, 신한생명 등도 속속 모바일 전자청약 시스템 개발에 성공하는 등 전자청약 시스템 활용이 중소형사로도 확산되는 추세다.
◇손보사 `자동차 손해율 급증' 골머리…뚜렷한 해법 없어 고민= 손해보험업계 역시 자동차보험 손해율 급증으로 경영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7월말 기준 대다수의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0%대에 육박해 `초비상' 상황에 돌입했다.
10년전 평균 68%선에 이르던 손해율은 최근 들어 70%대를 넘어섰으며 특정달의 경우 90%대까지 치솟아 손보사들의 경영에 비상이 걸렸다.
통상 업계에서는 77%선을 손익 분기점으로 보고 있어 다른 부문에서 자동차보험 손해율 역마진을 만회해야 하지만 최근 들어 자산운용을 통한 수익 보전이 어려워지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해외오피스 투자, 국내 사회간접자본(SOC) 장기투자 등 `새로운 도전' 통해 돌파구 찾는다=대내외 여건의 악화 속에서 주요 대형사를 중심으로 해외 부동산 투자를 통한 임대 수익률 확보 움직임이 업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
예금과 채권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며서 자산운용 수익률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해외부동산 투자를 통한 수익 창출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해외부동산의 이자나 임대 수익 확보를 통해 저금리에 따른 역마진을 타개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생명이 최근 런던 금융가의 사무실빌딩 `서티 크라운 플레이스'를 인수했고, 삼성SRA자산운용은 또 삼성생명, 경찰공제회, 새마을금고, 동양생명과 함께 호주 뉴사우스웨일즈(NSW)에 있는 2000억원 규모의 호주우체국NSW본부 빌딩을 인수할 예정이다.
삼성생명은 `런던 서티 그레셤' 빌딩도 싱가포르투자청(GIC)으로부터 총 5768억원에 매입했다.
현재 독일 코메르츠방크가 영국 본사로 임차해 사용하는 이 건물은 국내 금융사가 매입한 해외부동산 가운데 가장 비싸다는 분석이다.
한화생명 역시 지난해 10월 한화손해보험과 공동으로 영국 런던의 국제법률회사 에버셰즈 본사에 2540억원을 투자했고 지난 3월에도 런던 `로프메이커플레이스'에 3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대형 보험사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가 거침없다.
교보생명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다양한 재원을 투자하고 있다.
상주-영천 고속도로(850억원), 동두천복합화력발전소(700억원) 등 국내 SOC 사업에 이미 수백억원을 투입했고 추가적인 사업을 찾고 있다.
KDB생명은 지난해 부산천마산터널 공사에 200억원을 투자했다.
업계 관계자는 "저금리로 인한 자산운용 수익 창출의 어려움은 업체에서 기술적으로 대응하기 쉽지 않은 시장의 이슈"라며 "특별한 돌파구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기 때문에 저금리 역마진을 타개할 다양한 투자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한민옥차장 mohan@ㆍ강진규기자 kjk@ㆍ신동규기자 dkshin@ㆍ박세정기자 sjpark@
(5부-1) 보험
은행과 증권 신용카드업 등 금융권 전반이 침체 기로에 선 가운데 국내 보험산업도 성장의 모멘텀을 찾아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지 못한 채 성장 동력이 급속도로 약화되고 있다.
올해 보험업계 1분기(4월~6월) 실적 분석에 따르면, 일부사를 제외한 대다수 생ㆍ손보사들의 순이익이 뒷걸음질 쳤다.
한화생명의 경우 지난해 1분기 1530억원에서 906억원으로, 신한생명은 680억원에서 207억원으로 순이익이 급감했다.
손보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삼성화재가 지난해 1분기 2512억원에서 올해 1분기 1891억원으로, 현대해상이 1179억원에서 829억원으로, 동부화재가 1027억원에서 977억원으로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순익이 급감하는 이유는 시장 전체적인 저금리 기조로 인해 자산운용 수익이 예전같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보험사들은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에 힘을 쏟고 있다.
다양한 신규 사업을 통해 손실을 벌충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IT기술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전자청약시스템을 영업 현장에 도입하고 온라인 전용 자회사 설립에 나서는가 하면, 사회간접자본(SOC)과 해외 오피스 투자 등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성장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위기 속에서 신사업 발굴을 통해 새로운 기회에 도전하고 있는 국내 보험업계의 상황을 살펴본다.
◇생보업계 `온라인 생보사 설립'ㆍ'전자청약 시스템 도입' 활발= 생보업계에서는 온라인 생명보험사 설립과 전자청약 시스템 도입 등 IT와 관련된 기술을 적극 활용해 신사업 분야를 개척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작업이 활발하다.
생보업계 `빅3' 중에는 교보생명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40대 등 주로 젊은층을 타깃팅한 교보생명 온라인 생보사는 이르면 오는 10월경 공식 출범한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 경쟁사들도 교보생명의 온라인 전용 생보사 설립을 예의주시하며 관련 시장 참여와 시기를 저울질하는 중이다.
현재는 악사, 더케이, 에르고다음, 현대하이카 등 손해보험 분야에만 온라인 보험사가 설립된 상황이어서 교보생명의 시장 참여로 생보업계에서도 온라인 전용 상품 판매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최근 금융감독원이 `전자청약 활성화'를 보험사들에 권고하면서 전자청약 시스템 도입과 일선 설계사들이 종이가 아닌 태블릿PC를 들고 영업하는 풍경이 일상화 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전자청약 활성화로 인해 대리 서명 가능성이 줄고 자기 책임 원칙에 대한 인식이 커져 서면 청약시보다 향후 민원 발생률이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민원 감축의 핵심 수단으로 전자청약 시스템 확대 실시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민원률도 낮추고 설계사들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는 핵심 수단으로 전자청약 시스템 도입이 보다 활발해질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서 영업중인 생ㆍ손보 총 42개사(생명보험 24개사, 손해보험 18개사) 중 아직 전자청약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은 회사는 절반 정도에 이른다.
전자청약 분야 선두주자격인 삼성화재는 올해 7월 신계약 체결 기준 전체 계약 중 전자청약을 통한 계약률이 27%선까지 상승했고, 푸르덴셜생명의 경우도 14% 이상의 전자청약률을 기록하는 등 업계 전반으로 전자청약이 확산되고 있다.
주요 대형사에 이어 동양생명, 흥국생명, 신한생명 등도 속속 모바일 전자청약 시스템 개발에 성공하는 등 전자청약 시스템 활용이 중소형사로도 확산되는 추세다.
◇손보사 `자동차 손해율 급증' 골머리…뚜렷한 해법 없어 고민= 손해보험업계 역시 자동차보험 손해율 급증으로 경영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7월말 기준 대다수의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0%대에 육박해 `초비상' 상황에 돌입했다.
10년전 평균 68%선에 이르던 손해율은 최근 들어 70%대를 넘어섰으며 특정달의 경우 90%대까지 치솟아 손보사들의 경영에 비상이 걸렸다.
통상 업계에서는 77%선을 손익 분기점으로 보고 있어 다른 부문에서 자동차보험 손해율 역마진을 만회해야 하지만 최근 들어 자산운용을 통한 수익 보전이 어려워지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해외오피스 투자, 국내 사회간접자본(SOC) 장기투자 등 `새로운 도전' 통해 돌파구 찾는다=대내외 여건의 악화 속에서 주요 대형사를 중심으로 해외 부동산 투자를 통한 임대 수익률 확보 움직임이 업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
예금과 채권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며서 자산운용 수익률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해외부동산 투자를 통한 수익 창출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해외부동산의 이자나 임대 수익 확보를 통해 저금리에 따른 역마진을 타개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생명이 최근 런던 금융가의 사무실빌딩 `서티 크라운 플레이스'를 인수했고, 삼성SRA자산운용은 또 삼성생명, 경찰공제회, 새마을금고, 동양생명과 함께 호주 뉴사우스웨일즈(NSW)에 있는 2000억원 규모의 호주우체국NSW본부 빌딩을 인수할 예정이다.
삼성생명은 `런던 서티 그레셤' 빌딩도 싱가포르투자청(GIC)으로부터 총 5768억원에 매입했다.
현재 독일 코메르츠방크가 영국 본사로 임차해 사용하는 이 건물은 국내 금융사가 매입한 해외부동산 가운데 가장 비싸다는 분석이다.
한화생명 역시 지난해 10월 한화손해보험과 공동으로 영국 런던의 국제법률회사 에버셰즈 본사에 2540억원을 투자했고 지난 3월에도 런던 `로프메이커플레이스'에 3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대형 보험사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가 거침없다.
교보생명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다양한 재원을 투자하고 있다.
상주-영천 고속도로(850억원), 동두천복합화력발전소(700억원) 등 국내 SOC 사업에 이미 수백억원을 투입했고 추가적인 사업을 찾고 있다.
KDB생명은 지난해 부산천마산터널 공사에 200억원을 투자했다.
업계 관계자는 "저금리로 인한 자산운용 수익 창출의 어려움은 업체에서 기술적으로 대응하기 쉽지 않은 시장의 이슈"라며 "특별한 돌파구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기 때문에 저금리 역마진을 타개할 다양한 투자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한민옥차장 mohan@ㆍ강진규기자 kjk@ㆍ신동규기자 dkshin@ㆍ박세정기자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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