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학에서 PC를 처음 만졌다. 사회계열이었던 우리 과에 배치된 PC는 고작 두 대였는데 그나마 순서가 돼야 그 앞에 앉을 수 있었다. 데이터가 담긴 5.25인치 플로피디스크를 고이 접어 오는 바람에 밤새 한 숙제를 다 날려버린 실화가 유머처럼 회자되던 시절, PC는 손에 잡기 너무 어려운 물건이었다.
90년대 들어 인터넷이 보급되고 정보화 물결이 일자 집집마다 PC를 장만했고 컴퓨터 교육에 열을 올렸다. 컴퓨터 학원이 동네에 하나씩 생기고 학교에 PC보급 운동까지 펼쳤다. 지금보다 PC의 용량이나 성능은 한참 뒤졌지만 아이들은 PC로 간단한 수 계산을 하고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을 짜면서 기쁨을 느꼈다.
지금 PC는 너무 흔해졌다. 태블릿PC도 있고 스마트폰, 스마트TV도 있다. AV플레이어도 PC 역할을 한다. 할 수 있는 일도 무궁무진하게 많아졌다. 영화나 게임, 웹툰 등 즐길 거리도 많고 다양하다. 큰 기술 없이 조금만 노력하면 다양한 정보를 얻고 다양한 기능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의외로 우리가 PC로 누리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고작해야 원하는 정보를 찾고 문서를 작성하는 정도가 가장 생산적인 활용이다.
그런데도 지금 부모들은 PC를 어떻게 활용할 지가 아니라 아이들을 어떻게 PC에서 완벽하게 격리하고 통제하느냐 가장 큰 고민거리다. 부모는 아이가 PC 근처만 가도 걱정이 앞선다. 게임하느라 공부할 시간을 허비할까봐서다. 원격관리 프로그램을 설치하기도 하고 아예 감시카메라를 연결해놓는 사람도 있다.
그러는 동안 가정의 PC는 점점 생산적인 일과는 거리가 먼,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이제 우리 가정의 PC에게 제자리를 찾아주어야 할 때다. 부모들의 눈총을 받는 오락기가 아니라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스마트 기기로 활용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들에게 다시 프로그램을 가르치는 일이다. 우리 아이들을 모두 프로그램 전문가로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자바나 C같은 어려운 언어로 아이들에게 또 하나의 짐을 지워야 한다는 말도 아니다.
아이들에게 직접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짤 수 있는 기회를 주어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자신의 생각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말이다.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창의력과 우리 생활에 필요한 실질적인 역량을 키울 수 있다.
기업에서는 이미 많은 프로그램들이 일부 개발자의 전유물이 아니라 워드프로세서나 파워포인트처럼 현업에 필요한 필수 도구가 돼 가고 있다. 앞으로는 더 쉽게 다룰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툴이 더 많이 나올 것이고 이 도구를 어떻게 잘 다룰 수 있느냐가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중요한 역량이 될 것이다.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어린 시절부터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소프트웨어가 작동되는 원리를 알고 이를 생활에 적용할 수 있게 된다면 그들이 사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은 훨씬 더 많아진다.
IT분야의 초강대국인 미국에서 `code.org'란 비영리 재단을 만들고 빌 게이츠나 마크 저커버그 같은 IT분야의 유명인사들 뿐만 아니라 팝스타와 유명 농구선수까지 나서 아이들에게 코딩을 가르치자는 운동을 펼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당장 학교가 어렵다면 다양한 단체나 기관을 중심으로 학생들이 SW 프로그램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또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좀 더 쉽게 프로그램에 접근하고 익힐 수 있는 다양한 지원 툴과 플랫폼 구축도 시급하다.
90년대 들어 인터넷이 보급되고 정보화 물결이 일자 집집마다 PC를 장만했고 컴퓨터 교육에 열을 올렸다. 컴퓨터 학원이 동네에 하나씩 생기고 학교에 PC보급 운동까지 펼쳤다. 지금보다 PC의 용량이나 성능은 한참 뒤졌지만 아이들은 PC로 간단한 수 계산을 하고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을 짜면서 기쁨을 느꼈다.
지금 PC는 너무 흔해졌다. 태블릿PC도 있고 스마트폰, 스마트TV도 있다. AV플레이어도 PC 역할을 한다. 할 수 있는 일도 무궁무진하게 많아졌다. 영화나 게임, 웹툰 등 즐길 거리도 많고 다양하다. 큰 기술 없이 조금만 노력하면 다양한 정보를 얻고 다양한 기능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의외로 우리가 PC로 누리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고작해야 원하는 정보를 찾고 문서를 작성하는 정도가 가장 생산적인 활용이다.
그런데도 지금 부모들은 PC를 어떻게 활용할 지가 아니라 아이들을 어떻게 PC에서 완벽하게 격리하고 통제하느냐 가장 큰 고민거리다. 부모는 아이가 PC 근처만 가도 걱정이 앞선다. 게임하느라 공부할 시간을 허비할까봐서다. 원격관리 프로그램을 설치하기도 하고 아예 감시카메라를 연결해놓는 사람도 있다.
그러는 동안 가정의 PC는 점점 생산적인 일과는 거리가 먼,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이제 우리 가정의 PC에게 제자리를 찾아주어야 할 때다. 부모들의 눈총을 받는 오락기가 아니라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스마트 기기로 활용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들에게 다시 프로그램을 가르치는 일이다. 우리 아이들을 모두 프로그램 전문가로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자바나 C같은 어려운 언어로 아이들에게 또 하나의 짐을 지워야 한다는 말도 아니다.
아이들에게 직접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짤 수 있는 기회를 주어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자신의 생각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말이다.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창의력과 우리 생활에 필요한 실질적인 역량을 키울 수 있다.
기업에서는 이미 많은 프로그램들이 일부 개발자의 전유물이 아니라 워드프로세서나 파워포인트처럼 현업에 필요한 필수 도구가 돼 가고 있다. 앞으로는 더 쉽게 다룰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툴이 더 많이 나올 것이고 이 도구를 어떻게 잘 다룰 수 있느냐가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중요한 역량이 될 것이다.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어린 시절부터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소프트웨어가 작동되는 원리를 알고 이를 생활에 적용할 수 있게 된다면 그들이 사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은 훨씬 더 많아진다.
IT분야의 초강대국인 미국에서 `code.org'란 비영리 재단을 만들고 빌 게이츠나 마크 저커버그 같은 IT분야의 유명인사들 뿐만 아니라 팝스타와 유명 농구선수까지 나서 아이들에게 코딩을 가르치자는 운동을 펼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당장 학교가 어렵다면 다양한 단체나 기관을 중심으로 학생들이 SW 프로그램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또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좀 더 쉽게 프로그램에 접근하고 익힐 수 있는 다양한 지원 툴과 플랫폼 구축도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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