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률 91%… 막바지 작업중
한전이 중남미서 첫 수주한 발전소
내년 1월 시운전 거쳐 5월 상업운전
중남미 발전사업 교두보 역할 `톡톡`
지난 6일(현지시간) 오후 멕시코 북부 사막지역인 치와와(Chihuahua)주 엘 엔씨노.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 남쪽으로 약 300㎞ 떨어진 사막 한 가운데 한국전력, 삼성물산 등 순수 우리 기업이 자체 기술로 건설중인 가스복합화력발전소(노르떼Ⅱ)가 있다.
푸석푸석한 붉은 황토와 듬성듬성 이름 모를 앙상한 식물들, 붉은 돌산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한 여름에 무려 섭씨 40도를 웃도는 그야말로 오지 중에 오지다. 멕시코 마피아 집산지이기도 해 치안이 매우 불안한 이곳에서 70여 한전과 삼성 직원들, 1300여 현지 건설인력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발전소 건설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노르떼Ⅱ 가스복합화력발전소는 2010년 8월 한전과 삼성물산, 현지 전력기술기업인 테친트(Techint)가 공동 수주한 433㎿급 중대형 발전소로 총 4300억달러가 투자된다. LNG가스를 태워 뜨거워진 열로 1차 2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고, 뜨거운 열로 증기터빈을 돌려 또다시 전기를 생산하는 복합화력발전소다. 설계ㆍ시공은 삼성엔지니어링과 현지기업인 테친트가 맡지만, 사실상 핵심기술력은 우리 기업이 제공한다. 2011년 1월 착공에 들어갔고, 내년 1월 시운전을 거쳐 5월말 상업운전에 들어간다. 현재 공정률은 91.66%로 순조롭게 건설이 진행중이다. 준공 후 25년간 발전소 운영 몫은 모두 한전이 갖고 있다. 한전이 중남미에서 첫 수주한 발전소다.
멕시코 오지에 한전이 발전소 건설ㆍ운영사업에 나선 까닭은 뭘까. 한전 멕시코 현지법인KST의 정창진 총무이사는 "한전의 국내 송배전 사업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 수년전부터 해외 사업으로 눈을 돌렸다"며 "경제개발 속도에 따라 중남미 발전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고, 더욱이 멕시코는 중남미의 핵심 국가로 가장 발전 시장 전망이 밝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한전은 멕시코 노르떼Ⅱ 발전소 25년 운영만으로 연평균 10.3%의 수익률, 총 3억70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전은 국내선 전력생산 원가보다 낮은 전기 판매로는 더 이상 적자 구조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따라 2000년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발전사업으로 눈을 돌려 필리핀, 중국, 요르단 등 중동 지역에 진출했다. 이어 멕시코 노르떼Ⅱ 발전소를 수주하며 급성장하는 중남미 시장을 뚫기 위한 첫 교두보를 마련했다.
한전은 2025년 해외 사업 매출 75조원을 달성, 전체 매출의 50%를 해외에서 벌어들여 이익을 내는 글로벌 전력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지난해 선언했다. 현재 UAE 원전사업을 비롯해 6개국 10개 민간발전사업 등 해외사업을 벌이고 있으나, 현재 해외 매출비중은 4% 수준이다.
정 이사는 "2014년까지 중남미 전력수요 연평균 증가율은 4% 이상으로 세계 평균치인 2.9%를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특히 멕시코는 향후 15년간 전력수요가 현재(약 5000㎿)에서 70% 가량 늘어나고, 2025년까지 약 1000억달러(약 110조원) 3만8000㎿ 분량의 발전시설 증설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당장 멕시코에서 3∼4년 내에만 294㎿급 복합화력발전소인 바하(Haja) 캘리포니아Ⅲ, 956㎿급 노르떼Ⅲ, 1400㎿급 토폴로밤포ⅡㆍⅢ 등 복합화력 발전소 발주가 쏟아지고 있다"며 "노르떼Ⅱ의 성공적 사업수행을 발판으로 기존 일본과 스페인이 양분하고 있던 중남이 발전시장에 한전이 새로운 강자로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치와와(멕시코)=김승룡기자 srkim@
내년 1월 시운전 거쳐 5월 상업운전
중남미 발전사업 교두보 역할 `톡톡`
지난 6일(현지시간) 오후 멕시코 북부 사막지역인 치와와(Chihuahua)주 엘 엔씨노.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 남쪽으로 약 300㎞ 떨어진 사막 한 가운데 한국전력, 삼성물산 등 순수 우리 기업이 자체 기술로 건설중인 가스복합화력발전소(노르떼Ⅱ)가 있다.
푸석푸석한 붉은 황토와 듬성듬성 이름 모를 앙상한 식물들, 붉은 돌산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한 여름에 무려 섭씨 40도를 웃도는 그야말로 오지 중에 오지다. 멕시코 마피아 집산지이기도 해 치안이 매우 불안한 이곳에서 70여 한전과 삼성 직원들, 1300여 현지 건설인력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발전소 건설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노르떼Ⅱ 가스복합화력발전소는 2010년 8월 한전과 삼성물산, 현지 전력기술기업인 테친트(Techint)가 공동 수주한 433㎿급 중대형 발전소로 총 4300억달러가 투자된다. LNG가스를 태워 뜨거워진 열로 1차 2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고, 뜨거운 열로 증기터빈을 돌려 또다시 전기를 생산하는 복합화력발전소다. 설계ㆍ시공은 삼성엔지니어링과 현지기업인 테친트가 맡지만, 사실상 핵심기술력은 우리 기업이 제공한다. 2011년 1월 착공에 들어갔고, 내년 1월 시운전을 거쳐 5월말 상업운전에 들어간다. 현재 공정률은 91.66%로 순조롭게 건설이 진행중이다. 준공 후 25년간 발전소 운영 몫은 모두 한전이 갖고 있다. 한전이 중남미에서 첫 수주한 발전소다.
멕시코 오지에 한전이 발전소 건설ㆍ운영사업에 나선 까닭은 뭘까. 한전 멕시코 현지법인KST의 정창진 총무이사는 "한전의 국내 송배전 사업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 수년전부터 해외 사업으로 눈을 돌렸다"며 "경제개발 속도에 따라 중남미 발전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고, 더욱이 멕시코는 중남미의 핵심 국가로 가장 발전 시장 전망이 밝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한전은 멕시코 노르떼Ⅱ 발전소 25년 운영만으로 연평균 10.3%의 수익률, 총 3억70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전은 국내선 전력생산 원가보다 낮은 전기 판매로는 더 이상 적자 구조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따라 2000년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발전사업으로 눈을 돌려 필리핀, 중국, 요르단 등 중동 지역에 진출했다. 이어 멕시코 노르떼Ⅱ 발전소를 수주하며 급성장하는 중남미 시장을 뚫기 위한 첫 교두보를 마련했다.
한전은 2025년 해외 사업 매출 75조원을 달성, 전체 매출의 50%를 해외에서 벌어들여 이익을 내는 글로벌 전력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지난해 선언했다. 현재 UAE 원전사업을 비롯해 6개국 10개 민간발전사업 등 해외사업을 벌이고 있으나, 현재 해외 매출비중은 4% 수준이다.
정 이사는 "2014년까지 중남미 전력수요 연평균 증가율은 4% 이상으로 세계 평균치인 2.9%를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특히 멕시코는 향후 15년간 전력수요가 현재(약 5000㎿)에서 70% 가량 늘어나고, 2025년까지 약 1000억달러(약 110조원) 3만8000㎿ 분량의 발전시설 증설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당장 멕시코에서 3∼4년 내에만 294㎿급 복합화력발전소인 바하(Haja) 캘리포니아Ⅲ, 956㎿급 노르떼Ⅲ, 1400㎿급 토폴로밤포ⅡㆍⅢ 등 복합화력 발전소 발주가 쏟아지고 있다"며 "노르떼Ⅱ의 성공적 사업수행을 발판으로 기존 일본과 스페인이 양분하고 있던 중남이 발전시장에 한전이 새로운 강자로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치와와(멕시코)=김승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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