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형 원자로 `스마트`ㆍ4세대 `SFR` 모형…`꿈의 원자로` 현재ㆍ미래 한눈에
지난달 31일 오후에 찾은 서울 코엑스 전시홀은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원자력연구개발사업을 통해 개발된 연구성과물이 한 자리에 모여 국민들과 소통하는 장이었다.
지난 2월 서울핵안보정상회의에서 전세계 고농축 우라늄 최소화를 위한 한국과 미국, 프랑스, 벨기에 4개국 공동 프로그램의 핵심 원천 기술로 채택된 `원심분무 핵연료기술'과 지난 7월 세계 최초로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한 일체형 중소형 원자로 `스마트(SMART)', 원자력 50년 만에 원자력 일괄 시스템으로 요르단에 첫 수출한 `연구용 원자로'가 대표적인 우수 연구성과물로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뿐만 아니라 미래 에너지 걱정을 덜어주며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각종 원자력 관련 연구성과물이 총집결해 원자력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꾸며졌다.
특히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자력 안전성 논란 속에 우리의 기술로 우리의 원전을 안전하게 지키며 풍요로운 원자력의 미래를 가꿔나갈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연구성과물이 대거 출품돼 관심을 끌었다.
감동전시관을 포함해 6개 테마관으로 구성된 전시부스 중 미래 원자력기술관으로 발길을 옮기자 원자력 미래를 이끌어 갈 제4세대 원자력기술 성과들이 모형물과 함께 자리하고 있었다. 전시부스 맨 앞에는 우라늄을 반복ㆍ재활용하는 `꿈의 원자로'로 불리는 `소듐냉각고속로(SFR)'의 실증로 모형이 시선을 사로 잡았다.
SFR은 원전 핵연료에 쓰이는 우라늄 자원의 이용률 100배 증가시키고 사용후핵연료 처분 및 관리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원자로로 미래원자력시스템 개발 로드맵에 따라 오는 2030년 이후 실용화될 계획이다. SFR은 한층 강화된 안전성과 경제성을 자랑한다는 연구자의 설명이 이어졌고, 이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원자로 모형 아래에 지진 발생과 같은 충격을 줬다. 연구자의 설명에 따라 원자로 건물을 지지하고 있는 아래 부분에 손을 대자 상하좌우로 충격이 그대로 전달됐다. 손을 떼고 원자로로 옮기자, 원자로 밑부분에서 느껴졌던 충격은 온데 간데 사라져 그 어떤 진동도 감지할 수 없었다.
후쿠시마 원전과 같이 지진이 발생해도 원자로는 지진의 충격을 전혀 받지 않고 안전하게 운영된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체험이었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이 바로 `SFR 면진시스템' 덕분이다. 면진시스템은 원전의 건전성을 확보해 주는 최일선의 방어설비이자, 지진 등과 같은 극한의 자연재해에도 불구하고 원전의 안전을 지켜주는 최후의 보루인셈이다.
면진시스템은 내진설계 0.3G(리히터 규모 7.0)에 견디도록 설계됐으며, 최대 내진설계 1.0G까지 원전의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연구자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후쿠시마 원전사고처럼 전원공급이 완전히 상실된 경우에도 자연대류 현상을 이용해 원자로를 안전하게 냉각시켜 원자로의 노심용융을 막는 `SFR 피동형잔열제거계통'과 청정에너지인 수소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원자력수소시스템의 핵심인 `초고온가스로' 등이 앞으로 펼쳐질 우리나라 원자력의 미래상을 보여줬다.
또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체험과 시연을 통해 원자력 등 과학의 원리와 원자력 연구개발 성과들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창의력 과학원리 체험 프로그램'과 원자력 골든벨, 원자력 매직쇼, 원자력 뮤지컬 등이 행사 내내 다채롭게 펼쳐졌다.
정연호 원자력연구원장은 "이번 행사는 지난 5년간 원자력 연구개발을 통해 창출된 우수 연구성과를 국민에게 알리고 일본 후쿠시마 사고로 인한 원자력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을 해소하는 한편 원자력이 만들어갈 보다 풍요로운 세상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 원자력연구개발 성과 한마당 2012는 지난달 30일부터 9월 2일까지 나흘간 `보다 안전하고 더욱 풍요로운 세상을 여는 원자력 연구개발'이란 주제로 진행됐다.
이준기기자 bongchu@
◇ 사진설명 : 국가 원자력연구개발 성과 한마당 미래 원자력기술 전시부스에 전시된 소듐냉각고속로(SFR) 실증로 모형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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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서울핵안보정상회의에서 전세계 고농축 우라늄 최소화를 위한 한국과 미국, 프랑스, 벨기에 4개국 공동 프로그램의 핵심 원천 기술로 채택된 `원심분무 핵연료기술'과 지난 7월 세계 최초로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한 일체형 중소형 원자로 `스마트(SMART)', 원자력 50년 만에 원자력 일괄 시스템으로 요르단에 첫 수출한 `연구용 원자로'가 대표적인 우수 연구성과물로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뿐만 아니라 미래 에너지 걱정을 덜어주며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각종 원자력 관련 연구성과물이 총집결해 원자력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꾸며졌다.
특히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자력 안전성 논란 속에 우리의 기술로 우리의 원전을 안전하게 지키며 풍요로운 원자력의 미래를 가꿔나갈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연구성과물이 대거 출품돼 관심을 끌었다.
감동전시관을 포함해 6개 테마관으로 구성된 전시부스 중 미래 원자력기술관으로 발길을 옮기자 원자력 미래를 이끌어 갈 제4세대 원자력기술 성과들이 모형물과 함께 자리하고 있었다. 전시부스 맨 앞에는 우라늄을 반복ㆍ재활용하는 `꿈의 원자로'로 불리는 `소듐냉각고속로(SFR)'의 실증로 모형이 시선을 사로 잡았다.
SFR은 원전 핵연료에 쓰이는 우라늄 자원의 이용률 100배 증가시키고 사용후핵연료 처분 및 관리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원자로로 미래원자력시스템 개발 로드맵에 따라 오는 2030년 이후 실용화될 계획이다. SFR은 한층 강화된 안전성과 경제성을 자랑한다는 연구자의 설명이 이어졌고, 이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원자로 모형 아래에 지진 발생과 같은 충격을 줬다. 연구자의 설명에 따라 원자로 건물을 지지하고 있는 아래 부분에 손을 대자 상하좌우로 충격이 그대로 전달됐다. 손을 떼고 원자로로 옮기자, 원자로 밑부분에서 느껴졌던 충격은 온데 간데 사라져 그 어떤 진동도 감지할 수 없었다.
후쿠시마 원전과 같이 지진이 발생해도 원자로는 지진의 충격을 전혀 받지 않고 안전하게 운영된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체험이었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이 바로 `SFR 면진시스템' 덕분이다. 면진시스템은 원전의 건전성을 확보해 주는 최일선의 방어설비이자, 지진 등과 같은 극한의 자연재해에도 불구하고 원전의 안전을 지켜주는 최후의 보루인셈이다.
면진시스템은 내진설계 0.3G(리히터 규모 7.0)에 견디도록 설계됐으며, 최대 내진설계 1.0G까지 원전의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연구자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후쿠시마 원전사고처럼 전원공급이 완전히 상실된 경우에도 자연대류 현상을 이용해 원자로를 안전하게 냉각시켜 원자로의 노심용융을 막는 `SFR 피동형잔열제거계통'과 청정에너지인 수소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원자력수소시스템의 핵심인 `초고온가스로' 등이 앞으로 펼쳐질 우리나라 원자력의 미래상을 보여줬다.
또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체험과 시연을 통해 원자력 등 과학의 원리와 원자력 연구개발 성과들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창의력 과학원리 체험 프로그램'과 원자력 골든벨, 원자력 매직쇼, 원자력 뮤지컬 등이 행사 내내 다채롭게 펼쳐졌다.
정연호 원자력연구원장은 "이번 행사는 지난 5년간 원자력 연구개발을 통해 창출된 우수 연구성과를 국민에게 알리고 일본 후쿠시마 사고로 인한 원자력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을 해소하는 한편 원자력이 만들어갈 보다 풍요로운 세상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 원자력연구개발 성과 한마당 2012는 지난달 30일부터 9월 2일까지 나흘간 `보다 안전하고 더욱 풍요로운 세상을 여는 원자력 연구개발'이란 주제로 진행됐다.
이준기기자 bongchu@
◇ 사진설명 : 국가 원자력연구개발 성과 한마당 미래 원자력기술 전시부스에 전시된 소듐냉각고속로(SFR) 실증로 모형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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