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달러 사업 글로벌기업 제치고 수주
자체개발 솔루션 적용 프로젝트 기간 단축
중앙차로제 벤치마킹 도시에 역수출 `쾌거`
자체개발 솔루션 적용 프로젝트 기간 단축
중앙차로제 벤치마킹 도시에 역수출 `쾌거`
■ IT서비스 한구서 통해야 세계시장 열린다
(8) LG CNS, 콜롬비아 보고타 교통카드시스템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는 브라질 상파울로와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이은 남미 3대 도시이다. 보고타는 현재 교통카드시스템 구축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보고타는 교통체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일 방안을 연구했고, 2000년대 초반부터 BRT(버스전용차로)와 자동차 통행제한 제도를 도입할 만큼 선진 교통시스템에 관심이 높은 도시이다.
LG CNS(대표 김대훈)는 지난해 7월 이곳의 AFC(대중교통 요금자동징수) 및 BMS(버스운행관리시스템) 구축과 운영을 담당할 사업자로 선정됐다. 시스템 구축과 함께 15년 간 운영권까지 따내 사업규모가 총 3억달러에 달한다. 보고타는 2004년 서울시가 버스중앙차로제를 도입할 당시 벤치마킹했던 도시인데, 그로부터 7년 만에 교통카드시스템을 역으로 수출한 셈이다.
LG CNS는 1차적으로 보고타 시내를 운행하는 1만2000여 대 버스와 BRT 내 역사 40여 개를 대상으로 올 하반기 중 착수, 1년 6개월 동안 AFC와 BMS를 구축한다. 이후 2015년까지 보고타 내에서 운행하는 모든 버스와 BRT 정거장들을 단일 환승시스템으로 통합할 예정이다.
사업자가 경험해 보지 않은 시스템을 구축할 때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만, LG CNS는 자체 개발한 스마트 교통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어 프로젝트 기간을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 사업은 LG CNS 창사 이래 단일사업으로는 최대 규모이다. LG CNS는 버스와 역사용 단말기, 게이트 및 충전기 등을 국산 장비 중심으로 구성한다는 전략이다.
치안이 불안한 콜롬비아에서 LG CNS 프로젝트 팀원들은 치안이 불안한 지역정보를 공유하고, 가급적 그 지역 통행을 자제하면서 업무를 해 나갔다.
김태상 LG CNS 스마트교통2팀 부장은 "해외사업을 수행할 때는 그 나라의 문화를 시스템에 반영해야 한다"면서 "예를 들어 보고타의 경우, 우리나라와는 달리 시민들이 BRT를 이용하기 위한 피더(feeder) 버스를 시스템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LG CNS는 스페인, 브라질 등의 글로벌 기업과 3개월 간 경합을 벌인 끝에 사업을 따냈다. 성공적인 BRT 도입으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보고타 시는 이번 사업 추진에 국가적 차원의 심혈을 기울였다. 최종 평가를 위한 사업 공청회를 공중파TV로 생중계할 정도로 `공정한 사업자 선정'에 나서 입찰 공고부터 기술 및 가격 심사까지 전 과정을 공개 진행했다.
이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한 데는 서울 교통카드시스템 구축 경험이 바탕이 됐다. 서울 교통카드 시스템이 획기적으로 바뀐 건 2004년. 그 전까지만 해도 버스를 탈 땐 버스카드를 쓰고, 지하철을 탈 땐 종이로 된 정액권이나 일회용 승차권을 썼다. 지하철ㆍ버스 간 환승이 가능해진 게 2004년이다.
김태상 부장은 "이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CEO까지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 고객 요구사항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했다"며 "무엇보다 서울시 교통카드시스템 구축경험은 고객에게 LG CNS가 국가 정책 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할 것이라는 큰 신뢰를 줬다"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
◇ 사진설명 : 롬비아 보고타 시민들이 LG CNS가 구축한 교통카드시스템을 이용해 BRT 승강장을 출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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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LG CNS, 콜롬비아 보고타 교통카드시스템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는 브라질 상파울로와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이은 남미 3대 도시이다. 보고타는 현재 교통카드시스템 구축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보고타는 교통체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일 방안을 연구했고, 2000년대 초반부터 BRT(버스전용차로)와 자동차 통행제한 제도를 도입할 만큼 선진 교통시스템에 관심이 높은 도시이다.
LG CNS(대표 김대훈)는 지난해 7월 이곳의 AFC(대중교통 요금자동징수) 및 BMS(버스운행관리시스템) 구축과 운영을 담당할 사업자로 선정됐다. 시스템 구축과 함께 15년 간 운영권까지 따내 사업규모가 총 3억달러에 달한다. 보고타는 2004년 서울시가 버스중앙차로제를 도입할 당시 벤치마킹했던 도시인데, 그로부터 7년 만에 교통카드시스템을 역으로 수출한 셈이다.
LG CNS는 1차적으로 보고타 시내를 운행하는 1만2000여 대 버스와 BRT 내 역사 40여 개를 대상으로 올 하반기 중 착수, 1년 6개월 동안 AFC와 BMS를 구축한다. 이후 2015년까지 보고타 내에서 운행하는 모든 버스와 BRT 정거장들을 단일 환승시스템으로 통합할 예정이다.
사업자가 경험해 보지 않은 시스템을 구축할 때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만, LG CNS는 자체 개발한 스마트 교통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어 프로젝트 기간을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 사업은 LG CNS 창사 이래 단일사업으로는 최대 규모이다. LG CNS는 버스와 역사용 단말기, 게이트 및 충전기 등을 국산 장비 중심으로 구성한다는 전략이다.
치안이 불안한 콜롬비아에서 LG CNS 프로젝트 팀원들은 치안이 불안한 지역정보를 공유하고, 가급적 그 지역 통행을 자제하면서 업무를 해 나갔다.
김태상 LG CNS 스마트교통2팀 부장은 "해외사업을 수행할 때는 그 나라의 문화를 시스템에 반영해야 한다"면서 "예를 들어 보고타의 경우, 우리나라와는 달리 시민들이 BRT를 이용하기 위한 피더(feeder) 버스를 시스템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LG CNS는 스페인, 브라질 등의 글로벌 기업과 3개월 간 경합을 벌인 끝에 사업을 따냈다. 성공적인 BRT 도입으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보고타 시는 이번 사업 추진에 국가적 차원의 심혈을 기울였다. 최종 평가를 위한 사업 공청회를 공중파TV로 생중계할 정도로 `공정한 사업자 선정'에 나서 입찰 공고부터 기술 및 가격 심사까지 전 과정을 공개 진행했다.
이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한 데는 서울 교통카드시스템 구축 경험이 바탕이 됐다. 서울 교통카드 시스템이 획기적으로 바뀐 건 2004년. 그 전까지만 해도 버스를 탈 땐 버스카드를 쓰고, 지하철을 탈 땐 종이로 된 정액권이나 일회용 승차권을 썼다. 지하철ㆍ버스 간 환승이 가능해진 게 2004년이다.
김태상 부장은 "이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CEO까지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 고객 요구사항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했다"며 "무엇보다 서울시 교통카드시스템 구축경험은 고객에게 LG CNS가 국가 정책 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할 것이라는 큰 신뢰를 줬다"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
◇ 사진설명 : 롬비아 보고타 시민들이 LG CNS가 구축한 교통카드시스템을 이용해 BRT 승강장을 출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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