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 사업 대표적… 국가종합시스템 역할
튀니지 등 중남미ㆍ아프리카 주변지역 수출 확대
튀니지 등 중남미ㆍ아프리카 주변지역 수출 확대
■ IT서비스 한국서 통해야 세계시장 열린다
(1) 삼성SDS 해외 전자정부
올해 IT서비스 업계는 소프트웨어(SW)산업진흥법 개정안 통과와 일감몰아주기 첫 제재 등 규제 강화 속에서 어느 때보다 강한 도전을 받고 있다. 업계가 탈 IT서비스와 함께 해외시장 확대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IT서비스 업체들은 지난 몇년간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꾸준히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원동력은 국내 구축사례다. 하지만 SW산업진흥법 개정으로 모범적인 국내 구축사례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해외 시장 진출도 쉽지 않게 됐다. 해외 바이어들이 구축사례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마땅히 내놓을 대안이 없어져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스템통합(SI)을 넘어 첨단지식산업의 한 축으로 IT서비스 분야의 수출확대는 미래 먹거리 차원에서 국가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과제다. 대내외적인 환경변화 속에서 대안을 제시하고자 국내 IT서비스 업체들이 국내에서 성공한 힘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해 성공한 사례들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삼성SDS(대표 고순동)의 대표적인 전자정부 수출 사례를 꼽자면 3년 전인 2010년 8월 서비스를 시작한 총 952만달러(약 113억원) 규모의 코스타리카 전자조달시스템이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 수년간 구축ㆍ운영한 전자정부 사업을 2007년 스리랑카와 2009년 베트남에 이어 코스타리카, 몽골, 튀니지(전자조달시스템 시범사업) 등 중남미, 아프리카 주변 지역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중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코스타리카 전자조달시스템은 2009년 7월에 착수해 2010년 3월 포털ㆍ사용자관리ㆍ카탈로그 등 총 3개 시스템을 1차로 개시했다. 이어 같은해 8월에 전자입찰ㆍ보안ㆍ인증ㆍ전자계약ㆍ전자지급ㆍ전자문서 및 문서유통 등 총 9개 시스템을 최종 개통했다.
삼성SDS가 대표적인 전자정부 해외수출로 코스타리카 전자조달시스템을 꼽는 이유는 한 해 63조원이 거래되고 3만9000곳의 공공기관과 15만 기업이 이용하는 국가종합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코스타리카 전자조달시스템은 입찰ㆍ계약ㆍ발주ㆍ대금지불 기능과 코스타리카 현지 정책을 반영해 개발됐다. 이 시스템 도입으로 코스타리카 정부가 관리하는 조달 물품에 대한 통합화, 표준화가 이뤄졌다.
중앙아메리카 남부에 위치한 코스타리카는 화산, 커피, 생태관광의 낙원으로 영화 쥬라기 공원을 찍은 나라로 잘 알려져 있다.
삼성SDS 공공본부장 노학명 전무는 "전자정부 수출은 한국보다 인프라 활용이나 구축환경이 뒤떨어지는 국가가 대부분인 만큼, 한국의 전자정부 솔루션이 적용될 수 있는 환경인지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래서 해당 국가에 적용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안하고, 해당 국가에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구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삼성SDS는 이 프로젝트를 조달청 등 정부기관과 민ㆍ관 협력으로 진행했다. 특히, 삼성SDS의 전자지방정부(Local e-Goverment), 온-나라 BPS(Business Processing System), 조달청 나라장터(KONEPS, Korea ON-line E-Procurement System) 등 국내 시스템 구축경험이 해외시장을 뚫기 위한 비즈니스 상담에서 주요 사례로 제시됐다.
이중 삼성SDS가 수출한 전자조달시스템의 국내 롤 모델인 `나라장터'는 조달청의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이다. 기존 서류중심, 수작업으로 처리해 온 조달업무는 전자화 필요성이 매우 큰 분야였다. 전 부처 단일 시스템을 공동 활용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자정부 11대 사업의 하나로 추진돼 2002년 10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전자조달시스템은 베트남, 코스타리카, 몽골, 튀니지 등 다수 국가에 전자조달 해외 수출이 이뤄지면서 국가 위상 제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노 전무는 "한국은 2010년에 이어 2012년 UN 전자정부 평가 1위를 했고, 이 결과 개발도상국, 중동 뿐 아니라 선진국에서도 한국의 전자정부 솔루션에 관심을 보인다"면서 "벤치마킹을 위해 방한할 때는 해당 솔루션을 구축한 사업자와 비즈니스 상담도 동시에 요청하는데 이는 전자정부 솔루션 수출에 국내 레퍼런스 보유 여부가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
◇ 사진설명 : 지난 2008년 코스타리카 산호세시 전자정부추진위원회 건물에서 실시한 전자조달시스템 `메를링크` 사용설명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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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삼성SDS 해외 전자정부
올해 IT서비스 업계는 소프트웨어(SW)산업진흥법 개정안 통과와 일감몰아주기 첫 제재 등 규제 강화 속에서 어느 때보다 강한 도전을 받고 있다. 업계가 탈 IT서비스와 함께 해외시장 확대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IT서비스 업체들은 지난 몇년간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꾸준히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원동력은 국내 구축사례다. 하지만 SW산업진흥법 개정으로 모범적인 국내 구축사례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해외 시장 진출도 쉽지 않게 됐다. 해외 바이어들이 구축사례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마땅히 내놓을 대안이 없어져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스템통합(SI)을 넘어 첨단지식산업의 한 축으로 IT서비스 분야의 수출확대는 미래 먹거리 차원에서 국가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과제다. 대내외적인 환경변화 속에서 대안을 제시하고자 국내 IT서비스 업체들이 국내에서 성공한 힘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해 성공한 사례들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삼성SDS(대표 고순동)의 대표적인 전자정부 수출 사례를 꼽자면 3년 전인 2010년 8월 서비스를 시작한 총 952만달러(약 113억원) 규모의 코스타리카 전자조달시스템이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 수년간 구축ㆍ운영한 전자정부 사업을 2007년 스리랑카와 2009년 베트남에 이어 코스타리카, 몽골, 튀니지(전자조달시스템 시범사업) 등 중남미, 아프리카 주변 지역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중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코스타리카 전자조달시스템은 2009년 7월에 착수해 2010년 3월 포털ㆍ사용자관리ㆍ카탈로그 등 총 3개 시스템을 1차로 개시했다. 이어 같은해 8월에 전자입찰ㆍ보안ㆍ인증ㆍ전자계약ㆍ전자지급ㆍ전자문서 및 문서유통 등 총 9개 시스템을 최종 개통했다.
삼성SDS가 대표적인 전자정부 해외수출로 코스타리카 전자조달시스템을 꼽는 이유는 한 해 63조원이 거래되고 3만9000곳의 공공기관과 15만 기업이 이용하는 국가종합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코스타리카 전자조달시스템은 입찰ㆍ계약ㆍ발주ㆍ대금지불 기능과 코스타리카 현지 정책을 반영해 개발됐다. 이 시스템 도입으로 코스타리카 정부가 관리하는 조달 물품에 대한 통합화, 표준화가 이뤄졌다.
중앙아메리카 남부에 위치한 코스타리카는 화산, 커피, 생태관광의 낙원으로 영화 쥬라기 공원을 찍은 나라로 잘 알려져 있다.
삼성SDS 공공본부장 노학명 전무는 "전자정부 수출은 한국보다 인프라 활용이나 구축환경이 뒤떨어지는 국가가 대부분인 만큼, 한국의 전자정부 솔루션이 적용될 수 있는 환경인지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래서 해당 국가에 적용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안하고, 해당 국가에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구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삼성SDS는 이 프로젝트를 조달청 등 정부기관과 민ㆍ관 협력으로 진행했다. 특히, 삼성SDS의 전자지방정부(Local e-Goverment), 온-나라 BPS(Business Processing System), 조달청 나라장터(KONEPS, Korea ON-line E-Procurement System) 등 국내 시스템 구축경험이 해외시장을 뚫기 위한 비즈니스 상담에서 주요 사례로 제시됐다.
이중 삼성SDS가 수출한 전자조달시스템의 국내 롤 모델인 `나라장터'는 조달청의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이다. 기존 서류중심, 수작업으로 처리해 온 조달업무는 전자화 필요성이 매우 큰 분야였다. 전 부처 단일 시스템을 공동 활용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자정부 11대 사업의 하나로 추진돼 2002년 10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전자조달시스템은 베트남, 코스타리카, 몽골, 튀니지 등 다수 국가에 전자조달 해외 수출이 이뤄지면서 국가 위상 제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노 전무는 "한국은 2010년에 이어 2012년 UN 전자정부 평가 1위를 했고, 이 결과 개발도상국, 중동 뿐 아니라 선진국에서도 한국의 전자정부 솔루션에 관심을 보인다"면서 "벤치마킹을 위해 방한할 때는 해당 솔루션을 구축한 사업자와 비즈니스 상담도 동시에 요청하는데 이는 전자정부 솔루션 수출에 국내 레퍼런스 보유 여부가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
◇ 사진설명 : 지난 2008년 코스타리카 산호세시 전자정부추진위원회 건물에서 실시한 전자조달시스템 `메를링크` 사용설명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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